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

비천한 우리를 진토에서 불러내 거룩한 백성으로 세우시고, 구별된 삶을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께서는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며 고귀한 사랑과 선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셨고, 이를 교회와 성도들에게 실천하라 하셨습니다. 또한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성문에서 정의를 세우라”(암 5:15)고 말씀하시며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라”(암 5:24)고 명령하셨습니다.

하오나 하나님, 우리는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암 5:7)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은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기는커녕 하나님의 법을 세울 만한 경견의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주여, 회개하고 자복하오니 긍휼히 여기시고, 다시 이 땅의 교회들이 주의 정의와 공의의 도구가 되도록 경건의 능력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통회하는 마음으로 옷을 찢으며 기도하오니 밥이 없는 이 땅과 세계의 이웃들에게는 밥을 주시고, 밥이 있는 우리들에게는 정의를 향한 갈망을 주소서. 정의와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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