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C 교계전망대 지상중계

※ 주 토요일 오전11:05~11:50에 FEBC(극동방송)에서 송출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교계전망대'(제작: 김용환, 진행: 이상화 목사)에서 사순절 기간을 보내며 "다시 십자가로"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었습니다. 교갱뉴스에서는 극동방송의 동의를 얻어 이날 진행한 대담 전문을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이상화 : 우리 주님이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고난주간을 지나고  삼일만에 부활하신 것을 찬양하는  부활주일이 다가왔습니다. 부활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맞이할 때 마다 “과연 우리는, 특히 한국 교회는 주님의 십자가를 제대로 묵상하고 십자가의 삶을 제대로 삶 속에서 구현해 내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FEBC 교계전망대에서 두 주간에 걸쳐서 "다시 십자가로"를 주제로 사순절을 보내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이 의미있는 절기를 뜻깊게 보내고 경건한 예전적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할지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주제와 관련해서 두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실천신대 박종환 교수, 춘천 동부교회 김한호 목사님 나오셨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활주일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김한호 : 1년중 가장 검정색 옷을 많이 입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교회가 이런 절기를 보낼 때마다 우리끼리만 즐거워하고 시간을 갖는 것보다 어떻게든지 교회 주변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번주에 했었던 일은 특별새벽기도회를 한국 교회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 저희 교회도 역시 새벽기도회 후에 동네를 청소를 했는데 그 시간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또 새벽기도회의 헌금은 장애우들을 돕는데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상화 : 부활의 기쁨을 그대로 지역사회에 펼쳐내고 계시는 군요. 박종환 교수님은 어떠십니까?

박종환 : 저도 주님의 고난과 부활, 성금요일과 부활절과 그 사이에 성토요일이 있습니다. 성토요일은 주님의 죽음 이후에 부활을 약속받았지만 아직은 현실화되지 않은 어두운 터널과 같은 시간입니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고난과 부활사이에 끼어있는 현실화 되지 않은 미래의 약속을 바라보는 성토요일을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고 바라보는 신앙의 태도가 더 있기를 바라며 이번 고난주간을 보냈습니다.

이상화 : 절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개혁교회의 예배가 정말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 측면에서는 예전이 중요할 것 같은데 '예전'이 많이 약화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예전'이라는 용어도 낯선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이 예전이 어떤 의미고, 어떤 유익을 주는지 그리고 형식화 된 예전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어떻게 회복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김한호 : 저는 '예전' 하면 상징과 반복이 떠오릅니다. 저는 통합교단 소속인데 저희 교단에서는 2005년에 중증 장애우들을 위한 세례교육이 허락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중증장애우들은 세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에 있을 때 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데 매주일 마다 장애우들과 예배를 드리는데 그들이 오면 대화가 안되는데 반드시 해주는게 손바닥에 십자가를 그려줍니다. 그리고 매주마다 성찬을 베풀었습니다. 그건 상징이고 반복입니다. 기독교 교육은 그 전통을 계속 후대에까지 내려오게 하는 상징과 반복을 통한 예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의수요일을 처음 교회에서 할 때 "당신은 재로 왔으니 재로 돌아갈지라"하며 이마에 십자가를 그어주는데 성도들이 좋아하고 아이들도 참여시키고 합니다. 그건 바로 그런 상징을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싶어하는 것을 느낍니다. 예전은 뭔가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 예전을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박종환 : 예전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초대교회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성도들이 교회에 모이면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회개하고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세례를 받습니다. 1년에서 3년에 걸친 오랜 기간의 세례교육, 극도의 훈련을 받습니다. 교회, 인간, 그리스도, 성령님, 하나님에 대해서 공부하고 금식하고 준비하면서 세례를 받고 첫 번째 성찬을 합니다. 매주 모여서 하는 것이 사도들의 말씀을 듣고 떡을 떼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세상을 섬기도록 파송되어 나갑니다. 초기교회부터 말씀과 성찬은 기독교 예배의 가장 중요한 뿌리였고 핵심이었습니다. 주후2세기 경의 초대교회 교부 저스틴에 따르면 특별히 주일날 그리스도인들이 모일 때마다 성찬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세를 지나면서 기독교 예전이 성찬 중심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집니다. 예전 자체가 지나치게 신비화 되고 많은 장식을 갖게 되면서 상징성을 과다하게 사용하면서 이것이 개혁교회에 부담이 되었고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교회는 복음을 선포하는 설교형식으로 기울게 됩니다. 초기기독교와 마찬가지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에게도 성찬이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쯔빙글리를 제외하고 루터나 칼빈의 경우 참다운 교회는 말씀이 바로 선포되어지고 성례전이 올바르게 집행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교회는 상당 부분 미국의 18세기~19세기의 대각성운동 이후의 부흥의 전통을 따르다 보니까 예배 자체가 회심과 복음 전도에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예전성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예배 갱신운동이 일어나면서 종교개혁자들이 오히려 초대교회의 예배의 원형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의 신학자들과 개혁교회들이 말씀과 성찬의 균형과 노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상화 : 성경적인 초대교회의 원형회복이 예전의 회복이라는 말씀이시네요. 이 말씀은 서방교회로 돌아가자는 의미가 아니고 초대교회가 가졌던 상징성과 의미와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예전 회복이라는 뜻인데 그런데 예배의 문화화는 교회로 하여금 회중의 입맛에 맞는 예배를 추구하다가 '하나님을 향한 의식'으로서의 예배의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박종환 교수

박종환 : 한국 개혁교회의 예배는 사실 1980년대 이후에 미국의 대형교회 예배를 벤치마킹했습니다. 새들백교회나 윌로크릭교회등 교회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전도하고 짧은 시간 안에 성장했던 교회들이 80년대 이후에 한국 교회의 모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대형교회, 소위 말해 메가처치가 형성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 교회들의 예배의 특징은 전도에 관한 예배였습니다. 특별히 회심이었고 또 하나는 성도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 예를 들면 재정문제, 인간관계문제, 자녀교육의 문제등 아주 개인적인 문제에 집중하면서 그것들을 해결하는 것으로서의 예배와 설교가 집중되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것은 사실 신학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우리의 신앙이 개인화되고 사유화된다고 표현을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잘 되어지는 것으로 우리의 신앙을 이해한다고 한다면 이것은 굉장히 협소한 기독교 신앙과 복음에 대한 이해입니다. 우리가 선포해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이고 우리가 따라야 될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삶의 흔적들인데, 잘 되는 것에만 목표를 두고 있다면 이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회복이라고 하는 것은 중세의 가톨릭을 회복하자는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가 가졌던 신앙의 순수성과 형식들 그 안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삶이 내면화되고 체화되었던 경험들을 다시 한 번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최근에 성례 회복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 그런 면에서 김한호 목사님은 교회 안에서 실제적으로 예전적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은데 어떠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한호 : 성도분들은 다양한 예배가 소개되다보니까 나와 맞지 않으면 마치 예배정신을 읽어버린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중세의 많은 교회들이 다양한 의식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난 경우도 있었고, 종교개혁 시대에는 의식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나고자 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 각 시대 마다의 공통점은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중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예배에 있어서 그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화 : 박 교수님,  지금 실제적으로 개혁교회가 예전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적용할 대한을 제시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박종환 : 특별히 기독교 전통의 성례를 회복한다는 것과 또 다양한 요소들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찬을 자주 드릴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초대교회가 가졌던 예전인데 4중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지금 거의 모든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가 채택하고 있는 예배의 형식들입니다. 이것은 모임의 예전, 말씀의 예전, 성찬의 예전, 파송의 예전입니다. 먼저 모임의 예전을 보면 모여서 하나님의 임재를 선포하고 각자의 죄와 공동의 죄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나서 사죄선언을 하고 또 용서의 말씀을 하면서 우리의 몸을 정결케 했던 세례의식을 기억합니다. 세례에 담긴 무한한 신학적인 의미를 한번 말씀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초대교회의 예전적인 요소를 보면서 교회력에 따른 색깔, 강단장식, 때로는 긴 침묵의 시간, 중보기도 등을 통해서 침묵과 기도 가운데 우리 자신의 모순과 세상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예전적 행위가 우리 안에 회복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상화 : 그렇다면 이런 예전적인 행위를 통하여 성도들이 변화하는 것을 보니는지요?

 

▲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김한호 : 성찬식 얘기가 나왔는데 한국에서는 성찬식 주제가 없습니다. 늘 동일한 겁니다. 저희 교회는 성찬의 주제를 정합니다. 그러면 성찬을 참여하는 성도들이 형식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저희 교회 같은 경우는 장로님들이 예수님의 섬김의 정신을 따르기 위해서 성의를 입지 않고 앞치마를 두릅니다. 연초에 하는 성만찬은 한해의 비전을 선포하는 주제를 가지고 종려주일의 성만찬 때는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고, 성령강림절에는 또 그 주제를 가지고 합니다. 성만찬 때는 반드시 사회와 어떻게 연결을 할 것인가를 찾습니다. 작년의 경우를 보면 성령강림절에는 다문화권의 사람들과 연결하고, 또 탈북민들과 연결하고, 또 추수감사절에는 농촌교회 사람들과 함께 예배하고 주제를 정해서 설교하고 그 분들을 돕는 운동을 했습니다. 참여하는 성도들이나 섬기는 장로님들도 예수님의 섬김의 정신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만찬을 준비하기 위해서 토요일날 따로 모여서 교육을 하는데 그 의미를 분명하게 전해주니까 참여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또 한 가지 입교도 한국 교회에서는 형식적으로 하는데 저희는 입교를 아이들의 축제로 성인식과 같이 연결해서 어린이날 저녁에 그들만을 위해서 예배를 따르 드립니다. 그 전에 순결교육도 시키고, 신앙고백도 시키고, 아이들에게 반지도 끼워주며 축제를 하니까 형식적인 입교를 받았던 사람들도 다시 받기 원하기도 합니다. 원래부터 교회 안에 있던 예전을 해보니까 교회가 살아나고 기쁨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화 : 말씀을 들어보니 영적인 엑센트를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박종환 : 제가 조금 보충한다면 한국 교회에서 성찬을 터부시하는 이유는 신학적인 이유도 있고 어떤 퍼포먼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뭐냐하면 성만찬은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는 마치 장례식 같다는 거예요. 지나치게 무겁고 슬픈 감정을 유발하다 보니까 고통스럽다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 예배 자체가 가라앉아 있는데 성만찬은 더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까 성만찬이 예배의 부록처럼 붙였다 떼었다하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성찬식 안에는 굉장히 많은 신학적 보고이고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의 설교 주제가 헌신이나, 봉사, 회개, 공동체, 관계, 등 일 수 있는데 이 모든 주제가 성만찬의 신학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설교에서 선포되어진 말씀을 확증하고 경험하는 것이 성찬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만 기억하는 장례식이 아니라 이것은 부활의 의미도 가지고 있고 인간사의 모든 영역들을 커버합니다. 이런 식으로 성찬의 신학이 확장되고 이해되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 사실 개혁교회 안에서의 성례라는 것은 성찬과 세례 아닙니까? 지금 두 분의 말씀을 정리해보면 성찬의 본의를 회복하자 그러기 위해서 좀 더 자주하고 더 감격을 누릴 수 있도록 진행하자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1년에 몇 차례를 해야할까요? 

박종환 : 저는 개인적으로는 자주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는 예배는 매주 성찬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시간 10분 정도 안에 예배를 마칩니다. 예배의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예전적으로 아름답게 준비해서 드리게 되면 그 많은 것들을 다 소화할 수 가 있습니다. 만약 원하신다면 형식적인 도움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상화 : 김 목사님의 최근의 아티클 중에 인상깊게 본 것이 있는데 초대교회가 성만찬을 행하면서 경험했던 이미지를 7가지로 분류해 놓으신 것을 보았는데 제가 그대로 읽어드리면 감사예전으로서의 성만찬, 회상의 사건으로서의 성만찬, 하나됨을 위한 성도의 교제로서의 성만찬, 그리스도의 희생으로서의 성만찬, 그리스도의 임재로서의 성만찬, 성령의 역사하심으로서의 성만찬, 최종적 성취로서의 성만찬이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도 뺄 것이 없고 교회현장에서 절기 때마다 적용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직접 하시면서 어떠신지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김한호 : 한국 교회에서는 '성만찬' 하면 슬픈 분위기이고 저희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성만찬의 의미가 그게 아니라 섬김의 의미가 담겨져 있고 헌신의 의미가 있고 주제를 정해서 하다 보니까 이제는 오히려 기다려지고 예배가 살아나고 기쁨으로 참여하고 오랜만에 뜨거움을 느꼈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것을 한 것이 아니라 예전을 잘 활용하였을 때 큰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화 : 어떤 의미에서 준비를 잘하면 기대감으로 다가갈 수 있는 예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종환 : 저는 성찬에서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신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목사님들께도 저는 예배를 잘 인도하셨느냐가 아니라 잘 드리셨는지 묻습니다. 그러면 그 질문을 받고 목사님들이 굉장히 많은 고민들을 하세요. 결국은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이 가진 부담감은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쳐야 된다는 것과 그 강박이 굉장히 심한 것을 보게 됩니다. 근본적으로 은혜는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고 구원의 사건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이거든요, 목회자는 성도들과 함께 무릎꿇고 예배를 드리는 자입니다. 그래서 인도함 가운데서도 예배를 드려야 하고 그 은혜가운데 젖을 때 그것은 자연스럽게 성도들에게 전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찬을 드리면서도 충분히 은혜받을 수 있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화 : 한국 교회가 붙잡아야 할 것은 십자가의 사건이고 그것을 전해야하는데 이제 부활절을 앞두고 있는데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를 향해서 부활절 메시지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한호 : 한국 개혁교회가 지탄을 받고 있는데 저는 이번 부활절을 맞이해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종교개혁자 루터가 교회가 굳어지고 화석화되는 것을 보면서 교회의 본질 즉 이웃에 대한 섬김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일설을 합니다. 그 이후 루터가 말한 비텐베르그 동일한 장소에서 1848년에 교회의 날 행사 때 비헤른이라는 사람은 독일 교회가 바른 정신으로 살지 못하면, 즉 교회가 사회에 나가서 섬기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저는 지금 한국 교회가 바로 이 이야기를 듣고 선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보여주셨던 그 섬김의 모습, "나는 식탁에 시중들러 왔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이번 부활주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종환 : 부활절을 맞이해서 김한호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초대교회의 전통과 개혁교회의 전통이 부활되었으면 합니다. 개혁교회의 정신은 항상 개혁한다는 것입니다. 16세기 개혁자들의 신학에 머무르는 것이 개혁교회의 정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굉장히 16세기를 떠받드는 잘못된 풍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늘 개혁하고 그 시대에 맞게 하나님의 구원사를 선포하고 나눌 수 있는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대교회가 가졌던 예배의 정신을 살려야 되고 그것은 어떤 방식이 현대에 가장 적확할까 하는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또 하나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그 몸에 고난의 흔적을 갖고 계셨습니다. 저는 한국 교회가 지금 고난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고난의 시간을 몸으로 받고 몸으로 경험하면서 반성하고 회개한 자만이 부활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화 : 이번 부활절에 우리 주님께서 주시기 원하시는 진정한 부활의 생명과 능력이 한국 교회 안에 넘쳐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실천신대 박종환 교수,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님. 오늘 두 분 수고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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