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와 인성교육 업무협약 … 내실있는 교육에 요청 이어져

▲ 대구 범어교회가 교회 인근 중·고등학교와 인성교육에 대한 MOU 체결로 학원선교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대구 범어교회(장영일 목사)가 일선 학교와 인성교육에 대한 업무협약으로 학원선교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대구 수성구, 그 중에도 범어교회가 위치한 범어동과 황금동 일대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중·고등학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따라서 대구에서 가장 뛰어난 학군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교육열과 비례해 사설 학원 열기가 뜨겁다보니 일선 학교가 운영하는 인성교육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가 미미한 현실. 이에 일선 학교들이 인근에 위치한 범어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성교육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위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범어교회는 지난해 동문중학교와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주 동도중학교와 MOU를 맺었다. 이번 주간에는 동부중학교와도 인성교육 양해각서 체결을 예정하고 있다. MOU체결에 있어 학교가 먼저 업무협약을 요청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잇따른 양해각서 체결은 작년 동문중학교와 MOU 이후 범어교회가 내실 있는 인성교육을 전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간 매월 150~300명의 동문중학교 학생들이 범어교회를 찾았다. 교회를 방문한 학생들을 위해 범어교회는 직업박람회, 진로상담, 클래식 재즈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자체 행사를 가질 경우에는 교회 장소를 대여해 주기도 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교회를 찾은 학생들에게 매번 맛있는 간식을 제공한 것도 적잖은 격려와 배려였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모이는 날이면 범어교회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역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를 설치해 교회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교회가 가진 우수한 시설 제공과 함께 분야별로 우수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가진 성도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직업 및 진로 상담 등으로 동문중학교 학생들을 성심껏 섬겼다. 범어교회의 이러한 활동과 섬김이 소문나면서 일선 학교들이 교회에 인성교육을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

범어교회는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인성교육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동도중학교에서는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진로상담과 학교폭력 예방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역시 성도들의 분야별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희망 학생들을 교회로 초청해 음악회와 인터넷 중독예방 프로그램, 직업진로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장영일 목사는 “지난해 동문중학교와 MOU 이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교회에 대한 경험과 문화적 친숙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내 자식처럼 학생들을 돌보고 격려하고, 비전을 심어주는 일에 교회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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