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9가지 키워드

▲ 김경원 저, 생명의말씀사, 2011-02-25, 208쪽, 10000원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인 김경원(사진) 서울 서교동 서현교회 목사가 목회심서(牧會心書) ‘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9가지’를 펴냈다. 1980년 32세의 나이에 서현교회에 부임한 이래 균형목회를 해오며 깨달은 것을 정체성, 갈등, 위기, 탈진, 자기관리, 직분자 세우기, 헬퍼 찾기, 양심목회, 후임자 승계 등 9가지 키워드로 집약해냈다.

김 목사는 먼저 목회자가 될 것인지 CEO가 될 것인지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목양 기술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목자의 마음, 즉 목자의 심정으로 양떼를 대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목회자라면 자기희생적 사랑으로 주님께서 맡기신 양떼를 잘 목양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든 맥도널드 목사의 말을 인용, “어느 교인이 ‘우리 목사님의 설교를 3년 동안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본 일이 없어’ 하면 그를 목사라 부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형교회도 필요하고 대형교회 목회자의 특수한 사명과 사역도 있지만 목회자가 CEO, 대표회장으로 인식되면 주님이 말씀하신 목자의 사명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김 목사는 목회란 말씀과 성례를 중심으로 한 영적인 인간관계라고 정의 내렸다. 그는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목회자와 장로, 목회자와 평신도 관계 속에서 갈등은 필연적”이라며 “목회자는 갈등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고 작은 갈등이 위기도 초래하지만 오히려 목회자의 영성을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이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목회자 사이에 ‘당회만 빼고 모든 회를 좋아한다’는 조크가 있을 정도로 설교보다 힘든 게 당회일 수 있다”며 “교회는 회의 횟수를 줄이고 회의 시간도 짧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는 최고의식, 여자, 돈 등 수많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교회 직분자를 세울 때는 신앙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성품을 우선시하는 지혜가 요청된다”고 제안했다.

선임과 후임 목사 관계에 대해선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 관계에서 볼 수 있듯이 사역 계승이 자연스러워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는 원로목사와 담임목사를 똑같이 존경하며 사랑하되 담임목사의 목회에는 적극 협조하고 원로목사가 대외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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