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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종교성 하락 시대에서의 한국교회와 청년삼일교회 60주년기념 다음세대 특별세미나

얼마 전 크리스천 미래학자가 한국교회 미래에 대해 강의를 하는데 앞으로 십 수년내에 한국교회가 갈 길을 잃고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예측(?)을 하는 것을 들으면서 섬뜩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수년간 우리는 언론을 통해, 조사 통계자료를 통해 이를 뒷받침해주는 다양한 목소리와 사인이 나오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세대를 이끌고 갈 대학 청년세대가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한국교회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가가 한국교회 미래가 걸린 매우 중요해지는 시점이 된 것 같다.

이번에 필자가 운영하는 글로벌리서치에서 기윤실과 2008년부터 4번째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오늘 발제자분들이 모두 이 자료를 인용하고 계셨는데 여기서는 20대 청년층의 인식을 기준으로 이 자료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 나가겠다. 아울러 20대 청년들이 어떤 종교적 사회적 인식을 갖고 살아가는지 여러 조사통계자료를 인용해 설명하겠다.

1. 우리는 종교성 하락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종교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종교 인구를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인구센서스 조사인데 종교 인구는 10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어 그 사이 변화 양상은 모를 수밖에 없는데 이를 보완해 주는 방법이 여론조사이다. 대규모 샘플을 통해 표본오차율이 있지만 측정이 가능하다. 한미준(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과 한목협(한국 목회자 협의회)에서 전국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종교인구는 2004년의 57.0%를 기점으로 2012년 55.1%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인구도 감소하고 있지만 종교인들의 종교성도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윤실에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정도를 스스로 측정케 한 결과 자신이 신앙심이 깊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8년 39.5%에서 2013년 32.8%로 6.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기독교인도 비슷하게 2008년 53.2%에서 2013년 45.6%로 7.6%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현상은 종교의식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기독교인의 경우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론 인식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불교의 윤회설을 믿는 기독교인이 무려 19.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풍수지리설, 궁합을 믿는 기독교인들도 점점 더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교회에서 전도하는 비율, 성경 보는 비율, 교회 교사로 봉사하고 성경 공부하는 비율이 해가 갈수록 더 낮아지고 있으며, 음주, 흡연, 이혼, 혼전성관계, 혼외성관계 수용도가 기독교인 사이에서 급속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작년 말 조사결과인데 크리스천 미혼청년의 성관계 경험률이 52.0%로 나타났는데 이를 본 어른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2. 한국의 20대 청년들은 한국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이번 기윤실에서 조사한 한국교회 신뢰도는 전국민 기준으로 19.4%로 나타났다. 만일 어떤 기업이 이런 기업신뢰도를 받았다면 아마도 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고 곧 경쟁사회에서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를 정도의 숫자이다. 이 신뢰도를 조금 더 깊이있게 분석하면 의미 있는 결과들이 보인다.

먼저 연령별로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한국교회 신뢰도는 26.3%인데 반해, 20대 청년층은 12.9%로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80년대 후반 만해도 20-30대 젊은층에서 기독교 선호도가 꽤 높게 나타났는데 한 세대가 지나면서 한국교회가 보수화되었다는 간접적인 사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 기준으로 20대 연령층의 한국교회 신뢰도를 연도별로 추적해서 보면 2008년 65.1% → 2010년 50.0% → 2013년 37.9%로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 내부에 있는 청년들이 스스로 느끼는 한국교회 신뢰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뜻은 새로운 젊은 세력을 유인하기는커녕 점점 더 기존 교회내 청년들이 교회를 이탈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됐는데 전국민 기준으로 종교 신뢰도가 가톨릭(29.2%), 불교(28.0%), 기독교(21.3%) 순이었는데 20대 청년층의 경우 불교(33.4%), 가톨릭(26.6%), 기독교(18.9%) 순으로 불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여하튼 기독교는 우리국민 특히 청년들에게 인기가 없는 종교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한국교회가 20대 청년들에게 현재 12.9%의 신뢰도를 보인다면 한국교회 내적인 고통스러운 자기개혁과 혁신이 없다면 한국교회 미래 모습은 설명하지 않더라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가 하나 있다. 한미준 조사 결과 비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복음의 내용을 아는지 복음인지도를 물어보았는데 2004년 16.6%에서 2012년 31.5%로 무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는 개교회에서 전도활동이 끊임없이 있어왔다는 증거이다. 그렇지만 한국교회가 성장이 멈추고 하락추세에 있다는 점은 개교회 전도활동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신뢰도가 바닥수준이기에, 그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전도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3. 한국교회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

이제는 심각해진 상태인 것 같다. 그럼 청년들이 요구하는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는 무엇인가에 집중해 본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20대 청년들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은 이유로 교회내부 비리/부패문제, 목회자 윤리성/부도덕한 언행일치 등을 지적하고 있다. 또 한국교회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서 그들은 불투명한 재정사용과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 교회지도자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교회 사회적 활동 중 윤리도덕 실천운동과 구제봉사활동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교회지도자들의 개선점으로는 도덕성/윤리성, 모범이 되지 않은 삶, 언행불일치 등을 꼽았다. 결국은 교회지도자들에게 초점이 모아지게 된다. 우리사회는 한국교회 리더십들에게 보더 더 엄격한 잣대로 도덕성, 윤리성을 요구한다. 세상의 리더십, 세상의 윤리성이 교회를 앞지르는 시대가 오늘 이 시대이다.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뼈를 깍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지용근 대표  글로벌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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