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사랑의교회 행복목회컨퍼런스, 세밀한 실천 조언 새 에너지 불어넣다

목포사랑의교회 행복목회컨퍼런스에서 백동조 목사가 예배의 역동성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목포사랑의교회 행복목회컨퍼런스에서 백동조 목사가 예배의 역동성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영혼 한 영혼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목포사랑의교회(백동조 목사)가 해마다 전국의 목회자들을 상대로 개최하는 행복목회컨퍼런스에 참석한 이들이 맨 처음 배우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마음이다. 하나님의 마음, 교회의 마음, 목회자의 마음이 바로 여기서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 봄에 시작한 행복목회컨퍼런스가 어느덧 4회째를 맞았다. 올해에도 200명을 훌쩍 넘은 수강자들이 한반도 서남단인 목포항까지 찾아와 11월 25일부터 2박 3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미 수많은 목회자들이 이 컨퍼런스를 거쳐 갔고, 수도권과 일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세미나나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등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이들이 ‘행복목회’의 실제를 접했음에도 이처럼 많은 인원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이 자리를 통해 배울게 많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성도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자는 일념으로 27년을 달려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교회는 건강한 교회, 행복한 성도들이 되어있었습니다.”

백동조 목사는 이렇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걸어가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그 목표는 목회자 자신의 야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 성도들의 행복이 되어야 한다고 시종일관 많은 시간을 들이고 또 반복하여 강조한다.

그렇지만 행복목회컨퍼런스가 단지 목표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갯벌매립지 위의 개척교회 시절부터 신도시 한복판의 대형교회 시절까지 두루 거쳐 본 스스로의 경험에다, 부흥사로 혹은 제자훈련 강사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온갖 형태의 교회들을 세심하게 둘러 본 노하우가 더욱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준다.

그래서 비슷한 성격의 다른 세미나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조언들, 예컨대 예배 후의 개인 기도시간과 차량운행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교회규모에 맞게 좌석을 배치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등 세세한 부분에까지 식견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인근 지역 사역자들이 주축을 이루었던 참가자들의 면면이 이제는 전국 각지, 심지어는 수도권 유수교회 사역자들로까지 폭이 넓어진 데는 이런 요소들이 두루 작용했다.

때때로 강사 자신이 실패했던 경험, 목회자로서 사역하면서 피할 수 없었던 상처들까지 숨김없이 드러내는 솔직한 모습 속에서 아직 목회에 있어서 활로를 찾지 못한 이들은 큰 위로와 용기를 얻기도 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특히 많은 목회자들에게 공감을 샀던 조언은 ‘성도들이 설교나 축도로 예배를 끝내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사랑의교회 예배가 영감 있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까지에는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노라는 설명에 많은 이들의 고개가 끄덕였다.

또한 설교 후 반드시 성도들 스스로 결단하는 시간,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는 충고에는 청중들의 필기도구가 바삐 움직였다. 강의 하나가 끝날 때면 어김없이 강단까지 달려온 이들의 질문공세 덕에 백 목사는 쉴 틈을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순천중앙교회를 섬기는 이혁창 목사는 “컨퍼런스를 통해 행복목회를 배우고, 또 배운 내용을 목회현장에 적용하면서 먼저 목회자 자신이 행복해진 것을 느끼고, 교회 전체가 행복으로 가득하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고 밝힌다.

행복목회컨퍼런스는 심화과정인 행복목회아카데미로 계속 이어진다. 어느새 ‘행복목회’를 실천하는 교회들의 숫자가 100개를 넘어갔다는 소식에서, 이것이 잠시 부는 바람이 아니라 한국교회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넣는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사실 백동조 목사의 꿈도 거기에 닿아있다.

“행복목회를 통해 하나님나라를 누리고, 그 복을 나누는 이들이 더 많이 세워졌으면 합니다. 행복한 공동체들이 이 땅 곳곳에서 일어나서 세상에 천국의 빛을 증거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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