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8) 거룩성 회복을 위한 기도회

요나서 1장 4~10절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 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기억을 하실지 모르지만 한 27년 전인 1984년도 그때는 한국교회가 선교 100주년을 기념한다고 정말 흥분해 있고 또 한국교회가 사회 속에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1984년 박조준 목사님께서 김포공항을 통과하다가 세관대에서 외화 밀반출로 붙잡힌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온 매스컴이 그것을 보도하여 그때 선교 100주년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이 되었고 교회가 사회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느 신문에 김동길 교수님께서 칼럼을 쓰셨는데 칼럼 제목이 “세관대에 서신 예수” 이런 제목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군부에서 조작된 사건이라는 것이 나중에는 박조준 목사님의 입을 통해서 해명이 되었습니다만, 그러나 그 해명이 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었고 그 당시에 한국교회는 무참한 창피를 이 사회로부터 당했습니다.

저는 오늘의 우리 실정을 금년 들어서 여러 가지 교회 안에 벌어진 사건, 그리고 일반 매스컴에서 교회를 다루는 것을 보면서 그때와 같은 27년 전에 겪었고 느꼈던 그런 창피한 감을 지워버릴 수가 없습니다. 개교회 이름을 거론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소망교회 폭행사건을 비롯해서 연이어 터진 개교회 목회자의 좋지 못한 사건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최근에는 한기총 사건으로 인해서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조롱받는 느낌을 가집니다. 세상은 교회를 조롱합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 우리 교단이라는 것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합동 측을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목회자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참 여러분도 똑같이 느끼셨겠지만 어떤 때는 강단에 올라가기가 두렵고 우리가 무슨 낯으로 교인들에게 설교할 수 있겠는가 하는 그런 안타까움을 지워버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오늘 성경에서 우리가 요나가 아는 대로 도망을 가다가 풍랑을 만난 사건에서 선장이 요나에게 한 말이 참 비참한 심정입니다. 8절에 보면 선장을 비롯한 무리들이 요나에게 이렇게 심문합니다.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불신 이방 선장으로부터 하나님의 종인 선지자 요나가 심문을 받고 조롱받고 있는 모습니다. 얼마나 창피한 일입니까?

오늘 우리가 처한 한국교회의 현실이 이렇게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조롱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여러분 아시는 대로 교갱협을 시작할 때 옥한흠 목사님께서 1995년 어느 가을에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 만나자고 그랬습니다. 갔습니다. 가니까 한국교회의 현실을 이야기하시면서 더욱이 우리 교단의 그 당시 너무 부패한 정치 현실을 말씀하시면서 우리가 그냥 있어야 되겠는가? 뭔가 새로운 운동이 벌어져야 되지 않겠는가? 목회자들로부터 어떤 자성이 일어나야 되지 않겠는가? 교단의 부패를 막는 운동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말씀을 듣고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정말 우리가 가진 어떻게 보면 신선한 이미지 때문에 선한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한창 돈 선거, 미안하지만 수억 원을 뿌려가면서 총회장 되겠다고 야단할 때에 그들 스스로가 말하기를 “교갱협에게 걸리지 말라. 거기 걸리면 큰일 난다” 그러면서 우리의 눈길을 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운동이 여러 해를 거듭하면서 어느 정도 자정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되어지나 수년 지난 뒤에 좋지 못한 일들이 이 구석 저 구석에서 계속 터지면서 옥한흠 목사님께서 전에 저 보고 하신 말씀이 그것입니다. “이건 뭐 해도 더 나빠지네” 더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목사님, 우리가 이런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요 정도 나빠졌지 우리가 이런 운동을 벌이지 않았으면 지금보다 더 나빠졌을 것입니다” “그런가” 그러셨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저 혼자 ‘옥한흠 목사님이 살아계신다면 무엇을 느끼시고 내게 도대체 뭐라고 말씀하실까?’ “너 왜 그렇게 가만있냐?” 이럴 것입니다. 그런 안타까움과 울분을 저는 느끼며 이럴 수는 없다 하는 절박함을 저는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임 자체, ‘우리는 도대체 뭐냐?’ 우리 친목단체 아니거든요. 국민일보 어느 기자가 “교갱협 멤버들은 교계 엘리트 모임이다” 이런 평가를 했는데 우리는 목회 엘리트들이 아니거든요. 또 그런 사람들이 모인 단체도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교단의 정치권, 교권을 잡기 위해서 모인 정치단체도 아니거든요. 우리는 우리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뭔가 부패가 막아지고 정화되어지고 새로워지고 우리 자신부터 항상 갱신시키고 교단을 갱신시키고 나아가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자는 것이 우리의 가장 핵심적인 운동입니다.

그런데 오늘 현실을 보면서 옥 목사님이 하셨던 말씀을 저는 되풀이하고 싶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했느냐? 뭐가 더 나아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는 자격도 없고 정죄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에게 자정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부패는 기독교 2천년 역사상에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그때그때마다 교회가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해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정능력을 상실했을 때는 타력에 의해서 교회를 정화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험대에 와 있습니다. 자정능력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우리는 이 현실 속에서 교회가 자정능력을 과연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을 시험하는 시험의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정능력이 우리에게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고 오늘 이 기도회부터 시작이 되어야 된다고 믿습니다. 저는 오늘 이 모임이 기도의 작은 불씨가 되어 이 불씨가 점점 더 확산되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자신부터 새롭게 하는 오늘의 기도회가 되며, 하나님이여, 우리를 살리시고 우리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하나님이여, 우리 교단을 살리시고 우리 교단을 회복시키시고, 나아가서 한국교회를 살리시고 한국교회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이런 간구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고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하는 그런 기도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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