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자기갱신과 교회의 새로움을 위해 지난 1996년 3월 창립한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지난 8월 23일(월)부터 8월 25일(수)까지 제15차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금번 영성수련회는 한국 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 것을 직시하며, 잃어버린 자정 능력의 회복과 갱신은 우리의 힘과 능으로 안되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목회자 자신이 먼저 엎드려 간구하고자 마련되었다.
1996년 8월 1차로 모인 수련회로부터 지난해 8월의 14차 수련회까지 매년 80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이는 수련회로 올해 수련회 역시 약 8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여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나아가야 할 지표를 발견하는 귀한 행사가 되었다.

8/23(월)

옥한흠 목사를 위한 기도

개회예배 전에 오정현 목사(교갱협 상임회장, 사랑의교회)가 옥한흠 목사(교갱협 명예회장)의 병상의 상황을 전하며 육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합심기도를 했다.

개회예배

옥성석 목사(교갱협 공동회장, 일산충정교회)는 "누가 죽었습니까?"(룻1:1~5)라는 제하의 말씀을 통해 옥한흠 목사님의 소식과 의사였던 처남의 죽음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룻기의 말씀처럼 남편과 두 자녀, 재산과 젊음과 꿈마저 죽은 나오미를 하나님이 인도하셨듯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인 혈육의 죽음을 극복하고 주님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처럼 더욱 강건하게 주님을 붙잡고 나가야 한다”며 흉년의 베들레헴을 떠나 풍족한 모압땅을 사모하였던 엘레멜렉의 가정은 큰 슬픔을 당하게 되었지만, 비록 초라한 모습으로 베들레헴에 돌아온 엘리멜렉 가정의 리더가 나오미로 바뀌었을 때 소망이 없던 가문이 명문가로 바뀌었다. 그는 리더가 할 일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상 속에 초라하게 비춰지는 교회, 그리고 어려운 목회의 현장 속에서도 진정한 소망을 향한 믿음의 여정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환영인사

말씀을 마친 후 김경원 목사의 환영인사와 한목협 대표회장 손인웅 목사의 축사가 있었다.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교갱협을 시작했던 옥한흠 목사의 정신이 이 시대에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바로 서면 교회가 바로 서고 개교회 하나하나가 바로 서면 교단이 바로 선다. 교단이 바로 설 때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며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흐름이 우리를 어둡게 하지만 이럴수록 하나님의 큰 긍휼을 구하며 기도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손인웅 목사(한목협 대표회장)는 축사에서 "기독교 정신을 잘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에 가 보면, 과거에 부흥했던 기독교 유적지가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는데, 이는 기독교 정신을 이어가는 것에 게을렀기 때문"이라고 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개회예배 말씀을 전하지 못한 박요한 목사(대전남부교회 원로)는 “주님의 말씀대로 불법을 행하고 모든 사람의 사랑이 점점 식어가는 시대에 비상한 각오와 결심으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든 상황을 볼 때에 인간의 생각으로는 목회 사역이 힘들고 어렵지만 특별히 본교단 목회자들은 개혁주의 신앙을 잘 지키고 바른 복음만을 전하는데 충성을 다하자”며 “말세에 어려움이 더욱 많아지겠지만 주님께서 주신 은혜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충성의 면류관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는 목회자들이 되고자 소원하는 이 일에 교갱협 모든 목회자들이 쓰임 받는 은혜가 넘치기를 바란다”는 격려사를 영상으로 전했다.

문화공연 - 최승원 교수(한양대학교)



저녁집회1.

이  철 목사(남서울교회)는 "초심으로 섬깁시다"(마20:1~16)는 제하의 말씀을 전하며 “목회를 오래 하다보면 섬기는 자리에서 관리하는 높은 자리에 올라 대접을 받으며 초심을 잃기 쉬운데, 교갱협도 갱신하라고 말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 목회자가 되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녁기도회1.

김성원 목사(교갱협 영성위원장, 광주주흥교회)가 인도한 기도회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목회자가 되고, 영적 나태함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자, 거룩함과 경건함과 영성을 회복시켜 달라”는 기도와 “합동 교단 총회가 소모적인 정치 대립의 장이 아닌, 교단의 미래를 위한 정책총회가 되며, 총회장 이하 모든 임원들이 영적 통찰력과 도덕성을 가지고 총회를 잘 이끌어 사명감을 가지고 교단을 섬기며, 교갱협과 한목협이 설립정신을 잃지 않고 민족의 아픔을 직시하고 자기반성과 갱신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 앞에 헌신하는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 시대의 영성과 교회의 갱신을 책임지는 협의체가 되게 해달라”고 뜨겁게 기도하며 첫째날 수련회를 마쳤다.



8/24(화)

새벽기도회1

이윤동 목사(교갱협 부회장, 청계중앙교회)는 "기도, 이 시대의 지혜입니다"(마7:11~12)라는 제하로 “각 나라를 상징하는 고유의 색이 있다. 우리 목회자들은 대한민국의 색을 결정하눈 퍼즐맨으로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길이다. 하나님은 통일을 선물로 주려고 하지만 한국교회는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로렌 커닝햄의 말처럼 한국교회가 겸손히 겸비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이 시대를 구하는 길이다”라는 말씀을 전하며 새벽기도회를 인도했다.



주제특강1/2

김동윤 장로(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는 "선한 청지기의 성경적 경제 교실"이라는 주제로 “돈이 인간을 지배하는 이 세상 환경 속에서 구원받은 자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돈에 대한 반듯한 성경적 가치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며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재물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 깨달아 신실한 청지기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강의를 전했다. “돈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청지기로 부름받은 우리는 주인의 것을 잘 관리하고 증식, 분배하여 주인에게 충성하는 신실한 청지기로 살아야 한다”며 “건강한 가정경제를 만들기 위해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원칙있는 재정계획을 세우며, 빚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하나님 안에서 실패를 극복하라”는 강의를 전했다.



선택특강(사모)

'엄마! 울지마' 저자 황경애 사모는 "하나님 안에서 성공적인 자녀 교육"(마6:33)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하나님 중심의 삶을 교육하고, 인성을 갖춘 삶, 최선을 다하는 삶, 도전하는 삶, 봉사와 나누고 섬기는 삶, 시간관리를 잘하는 삶, 환경을 초월하는 삶,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삶과 무엇보다 실패를 이기는 삶을 가르치는 것이 성공적인 자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선택특강(여교역자)

김진하 교수(백석대신대원 교회사)는 "영성 훈련, 이렇게!"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개신교는 자신보다 더 나은 기독교 전통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독점적, 독보적 자리를 차지하려 들기 때문에 공격적, 비타협적 성격을 가졌다는 것을 지적하며, 사랑의 영성, 묵상하는 영성, 기도하는 영성, 반성하는 영성, 성령에 민감한 영성을 통해 과거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 행하셨던 일들이 다시 한국교회에 일어나기를 바라며 강의를 맺었다.

저녁집회2.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아사교회생" 我死敎會生 (요일3:16)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통해 배운 것 없고 부족한 자신이지만 바른 교회, 깨끗한 교회를 추구하며 자신의 성질을 죽이고 교회의 본질에만 충실하고 거룩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더니 큰 복을 주셨다며, 교회 안에만 있는 교회가 되지 말고 세상 속에 나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는 교회로서 개인구원과 시회구원의 두 날개로 부흥했다는 간증과 함께 저녁집회 시간을 맺었다.



저녁기도회2.

박성규 목사(교갱협 영성위원장, 부전교회)가 마지막 날 저녁기도회를 인도했다. 먼저 세상 욕심, 자기 과시와 교만을 회개하고 정결한 기도의 제물 되게 해달라는 간구와 두 번째, 성령의 권능을 부어 주셔서 성령의 지배를 받게 해달라는 기도, 세 번째, 5만여 조국교회가 다시 부흥케 하고 교갱협 소속 교회가 부흥의 모델, 연합의 중심에 서며 허물어져 가는 주일학교, 신학교가 다음 세대 부흥의 리더를 양성케 해달라고 기도했다. 네 번째, 이 민족을 위한 기도로 하나님만 높이는 나라, 주님만 섬기는 나라,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나라, 열방에 하나님 영광을 비추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와 남북한의 평화로운 통일과 북한 동포들을 위해, 다섯 번째 선교사님들과 자녀들, 필리핀에서 어제 숨진 조태환 선교사 유족들을 위해, 그리고 GMS를 비롯한 선교단체들을 강력한 선교의 선봉부대가 되어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한국교회 선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사 가정도 교회, 배우자와 자녀, 교우와 사랑하는 옥한흠 목사님의 회복을 위해서 뜨겁게 기도했다.



8/25(수)

새벽기도회2.

김재철 목사(교갱협 회계, 장성교회)가 "하나님의 뜸들이기" (수5:1~9)라는 제목을 가지고 새벽기도회를 인도했다. "우리나라의 빨리빨리병은 많은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느리거나 여유를 가지면 게으르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영미권에서는 뜸들인다는 단어가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본문 말씀에서 가장 결정적인 시기에 가나안에 쳐들어가기 보다는 할례를 하라는 것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정립하라는 것과 믿음에 대한 테스트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목회에도 하나님의 뜸들이심이 많았지만, 그 크로노스의 시간을 잘 이겨내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정립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바꾸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했다.



주제특강3.

이광현 교수(고려대학교)가 "21세기 리더십"을 주제로 자신의 일에 의미와 성취감을 느껴 스스로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창출하도록 이끄는 것이 리더십이라며 변화창조를 위해 Energy(열정), Energizer(북돋움), Edge(결단력), Excute(실행력)을 가진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리더가 되기를 당부했다.



주제특강4.

김광열 교수(총신대학교)가 "그리스도인의 사회봉사의 신학적 기초"를 주제로 강의했다. 먼저 초대교회의 영성을 살펴보고 그리스도인의 사회봉사의 출발점은 총체적 회개로, 세속적 시회봉사와 구별되는 총체적 복음의 관점에서 중생의 역사를 통해 은혜의 복음을 체험한 자들에게만 기대할 수 있는 복음사역으로 사회봉사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폐회예배

오정호 목사(교갱협 상임총무, 새로남교회)가 "완성된 복음, 미완성의 사역"(행 28:30~31)을 주제로 폐회예배 말씀을 전했다. 말로 변화시키는 정치꾼이 되기보다 삶으로 변화시키는 개혁자가 되기를 소망하는 오 목사는 완성된 복음과 미완성의 사역 가운데 생기는 미묘한 긴장 가운데 사역의 완성을 위해 각자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사명을 새롭게 하라고 전했다. 또 사역자는 먼저 사역의 초점을 하나님 나라에 맞춰야 하고, 중요한 것을 덜 강조하거나 비본질적인 것을 강조하지 말아야 하며, 사역은 일이 아니라 사람이어야 하며, 무엇보다 사역의 주인이 예수임을 기억하고 예수님께 주권을 돌려드리는 게 바로 교회 갱신이라며, 땅의 가치와 하늘의 가치가 충돌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 편에 서기를 결단하여 나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망했다.



선언문 낭독

설교 후에 교갱협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조성민 목사(교갱협 영성부위원장, 상도제일교회)가 낭독하는 선언문을 함께 읽으며 자신의 회개와 각성, 합동교단의 성총회로의 회복과 교회갱신을 위한 연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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