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고시촌인 노량진에 위치한 강남교회는 고시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중 하나인 식사를 매일 아침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시험 때만 되면 TV 프로그램에 종종 등장하기도 하는데, 왠만하면 담임목사 인터뷰 정도는 나올 것 같지만 그 어디에도 송태근 목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 속에서 주경야독의 삶을 살아온 저자는 그들의 절박함을 가슴 깊이 이해하고 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그래서 울림이 깊다. 절제된 메시지와 정교한 논리의 설교는 집중력을 요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는 책은 도리어 장점이 된다.
저자는 성경이 말하는 믿음과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믿음의 차이를 히브리서와 사도행전을 통해 13가지 주제로 변증한다. 그래서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하기까지 한 믿음을 다시 바라보게 해준다. 그로 인해 하나님이 하신 일을 알아가며 나를 잊고 하나님의 능력에 전적인 신뢰를 보내는 반응으로 변화시켜, 믿음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설득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형통해야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매 맞고 고통받는 자리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자리라면, 수치와 치욕을 통해서도 복음이 쉼 없이 흘러갈 수 있다면, 그것이 형통이고 가장 높은 자리라는 것을 바울은 깨달았습니다.” (p.165)
많은 사람들이 먼 길을 돌아가지만 하나님이 믿게 하신 것, 믿음은 결국 그런 것이다.



믿음은 그런 것이다
저자 | 송태근
출판사 | 포이에마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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