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기독교기관이 발표한 한국교회를 향한 사회적 신뢰도가 미미하지만 상승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교회를 앞서 섬기는 이들이 교회의 성숙은 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보다 구체적으로 새롭게 되는 일에 함께 동역 의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동역자로서 당회원들이 갖는 의식은 교회의 방향과 성숙을 결정짓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당회원들의 의식은 교회가 움직여가는 원리와 사역에 자렛대로 작용하기에 당회원들의 건강하고 성숙한 의식은 교회의 성숙과 부흥으로 귀결된다. 이런 점에서 당회원들의 의식이 어떤지를 살펴보고 교회갱신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교회갱신협의회가 금번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특히 금번 설문조사는 유효 응답자 99%가 예장 합동교단 소속 당회원이기 때문에 예장합동 교단의 당회원 의식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조사명: 교회갱신을 위한 당회원 의식조사
조사기관: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조사대상: 교갱협 제3차 장로섬김수련회 참석자 400명중 설문응답자 103명
조사기간: 2009년 11월 20일(금)~21일(토)
조사지역: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조사방법: 구조화된 질문지 배포후 수거
표본추출: +5% (95% 신뢰구간)
표본수: 103명
조사내용: 당회원들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 한국교회와 교단, 성도들에 대한 평가,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발전 방향
조사책임: 사무총장 이상화 목사, 연구간사 류익현 강도사

1. 응답자 일반 현황
이번 설문에 응한 응답자를 살펴보면 교단별로는 99.0%가 합동교단 소속의 당회원이었으며, 타교단은 1.0%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0.0%, 40대가 7.8%, 50대가 39.8%, 60대가 52.4%로 50~6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교회 내 직분별는 담임교역자가 3.9%, 시무장로 96.1%였다. 장년출석 교인수는 ‘1백명미만’이 8.7%였으며 ‘3백명미만’ 4.9%, ‘5백명미만’은 8.7%, ‘7백명미만’은 10.7%, ‘1000명미만’은 11.7%, ‘1000명이상’은 55.3%였다.
교회 소재지는 특별시가 23.3%, 광역시 32.0%, 도청소재지 13.6%, 중소도시 20.4%, 읍면 9.7%, 도서,벽지 1.0%였다.(▶ 그래프 참조)



2.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의식

1) 당회원들은 성도들을 향한 목양적 섬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회원들에게 “교회를 앞서 섬기는 당회원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섬겨야 할 영역을 2가지 선택하여 주십시오”라는 질문에 34.9%의 당회원들이 ‘성도들을 향한 목양적 섬김’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성도들과의 깊은 교제’와 ‘교회 내 섬김봉사 사역’는 각각 18.3%, 17.2%를 차지하였다. 그 외에 ‘기도사역’ 12.4%, ‘주요정책 결의 및 집행’ 8.3%, ‘복음전도(선교)사역’ 6.5%였고, ‘대(對)사회봉사 사역’은 2.4%로 가장 낮은 분포를 보였다(▶ 그래프 참조).



이는 당회원들이 성도들을 향한 목양적 섬김과 성도들과의 깊은 교제, 그리고 교회 내 섬김봉사 사역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의식은 교회 내에서 주요정책 결정과 부서∙기관장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성도들을 영적으로 섬기고 함께 나누는 목양과 교제의 사역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2) 당회원들은 자신의 영성 개발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회원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발시켜야 할 영역을 2가지만 선택하여 주십시오”란 질문에서 가장 많은 41.3%가 ‘영성’을 꼽았으며, ‘성도를 향한 목양적 섬김’은 23.9%, ‘도덕성’은 11.6%, ‘창의적 비전제시’는 11.6%, ‘복음전도 역량’은 5.8%, ‘행정능력 개발’은 4.5%, 사회봉사 참여는 1.3%의 분포를 나타냈다(▶ 그래프 참조).



이 결과는 앞선 질문에서처럼 성도들을 목양적으로 더욱 잘 섬기기 위해서 당회원들은 영적 리더십의 개발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영적 공동체인 교회를 앞서 섬기는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영성이며, 이러한 영적 리더십은 성도들을 세우는 목양적 섬김을 통해 실현되어야 함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3. 교단 발전에 대한 의식

1) 교단 재정의 효율적인 사용과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
“소속 교단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갱신해야 할 부분을 2가지만 선택하여 주십시오”라는 질문에서 ‘교단 재정 사용의 효용성과 투명성 확보’가 26.2%로 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교회교육 관련 교재 및 교사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23.0%로 응답하였다. ‘교회 행정, 헌법 및 모범예식에 대한 현실적 개선’은 20.2%, ‘자립교회의 미자립교회 지원’은 18.0%, ‘이단에 대한 철저한 대응’은 6.6%, ‘교단 내의 인력풀 조성’은 3.8%, ‘대회제 실시’는 2.2%였다(◀ 그래프 참조).



당회원은 교단의 갱신을 위해 재정의 효율적인 사용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이는 교단 산하 교회들의 주요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교단의 재정 사용이 지역교회의 당회원들에게 큰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 교회 교육을 위한 지원과 개발이 필요하다.
교단 재정의 투명한 사용과 함께 당회원들은 ‘교회 교육을 위한 지원과 개발(23.0%)’을 교단 발전의 두 번째 요소로 꼽았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어느 곳보다 높은 한국 사회에서 교회 교육은 지역교회가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역 영역이다. 당회원 또한 지역교회가 개발하기 어려운 교재와 교사교육 프로그램, 전문성과 다양성을 충족하는 양질의 컨텐츠 개발을 위해 교단의 지원과 개발을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 한국교회 구성원들의 도덕성(윤리의식)에 대한 평가

1) 목회자의 도덕성(윤리의식)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는 편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도덕성(윤리의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란 질문에 ‘목회자’, ‘직분자’, ‘일반성도’로 구분하여 평가했다. ‘목회자’는 ‘좋다’가 8.2%, ‘조금 좋다’가 24.7%, ‘보통이다’가 52.6%, ‘조금 나쁘다’가 11.3%, ‘나쁘다’가 3.2%로 응답하였다(◀ 그래프 참조).



당회원들은 목회자의 도덕성(윤리의식)에 대한 평가에서 ‘좋다(8.2%)’와 ‘조금 좋다(24.7%)’라는 긍정적인 평가(32.9%)가 직분자(26.6%)와 일반성도(15.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당회원들은 목회자의 도덕성(윤리의식)에 대한 신뢰도가 일반성도와 직분자보다 높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

2) 한국교회 직분자들의 도덕성(윤리의식)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는 편이다.
‘직분자’에 대해서는 ‘좋다’가 1.1%, ‘조금 좋다’가 25.5%, ‘보통이다’가 62.2%, ‘조금 나쁘다’가 9.2%, ‘나쁘다’가 2.0%였다. 목회자를 제외한 교회의 직분자들은 신뢰를 받고 있는 편이라고 보고 있다.

3) 한국교회 일반성도들의 도덕성(윤리의식)에 대한 신뢰도 향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반성도’에 대해서는 ‘좋다’가 1.0%, ‘조금 좋다’가 14.3%, ‘보통이다’가 68.4%, ‘조금 나쁘다’가 14.3%, ‘나쁘다’가 2.0%였다.<참조 표3-3> 도덕성(윤리의식)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일반성도는 ‘보통이다’라는 응답(68.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조금 좋다(14.3%)’와 ‘조금 나쁘다(14.3%)’도 비슷한 분포를 보인다. 목회자와 직분자에 대한 평가<참조 표3-1, 표3-2>와 비교해 볼 때 일반성도는 도덕성(윤리의식)이 크게 높거나 낮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 참조).



일반성도들에 대한 평가는 목회자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한국교회 전체를 나타내는 큰 지표로서 자리매김하기 때문에 일반성도들에 대한 도덕성 향상은 교회와 사회 가운데 더욱 요구된다.


4. 한국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평가
“교회 지도자들이 리더십을 향상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깊이있는 영성훈련’, ‘도덕성 함양’, ‘행정능력 개발’, ‘사회변화속도 인지’, ‘복음전도’, ‘목양적 섬김’, ‘사회봉사’의 다양한 문항들로 평가했다.

1) 현재 한국교회의 목회 리더십의 영향력은 교회 공동체에 국한되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깊이있는 영성훈련’은 ‘좋다’ 25.7%, ‘조금 좋다’ 25.7%, ‘보통이다’ 37.6%, ‘조금 나쁘다’ 8.9%, ‘나쁘다’ 2.1%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영성훈련에 대한 기대지수는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참조).



‘도덕성 함양’에 있어서는 ‘좋다’ 21.2%, ‘조금 좋다’ 25.3%, ‘보통이다’ 41.4%, ‘조금 나쁘다’ 10.1%, ‘나쁘다’ 2.0%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대한 기대지수는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능력 개발’은 ‘좋다’ 13.3%, ‘조금 좋다’ 21.4%, ‘보통이다’ 39.4%, ‘조금 나쁘다’ 14.1%, ‘나쁘다’ 1.1%였다.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행정능력개발에 대한 기대지수는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음전도’ 문항에서는 ‘좋다’ 19.4%, ‘조금 좋다’ 34.7%, ‘보통이다’ 35.7%, ‘조금 나쁘다’ 8.2%, ‘나쁘다’ 2.0%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복음전도에 대한 기대지수는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변화 속도인지’영역에 대해서 ‘좋다’ 17.2%, ‘조금 좋다’ 28.3%, ‘보통이다’ 39.4%, ‘조금 나쁘다’ 14.1%, ‘나쁘다’ 1.0%였다.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사회변화 속도인지에 대한 기대지수는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참조).



‘목양적 섬김’은 ‘좋다’ 26.0%, ‘조금 좋다’ 36.0%, ‘보통이다’ 29.0%, ‘조금 나쁘다’ 9.0%, ‘나쁘다’ 0.0%로 평가했다. ‘좋다’와 ‘조금 좋다’의 긍정적인 평가가 60%이상인 점에서 목양적 섬김에 대한 기대지수는 높게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도를 온전하게 세우기 위한 본질적인 사역으로서 목양적 섬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교회 지도자들의 리더십 또한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사회봉사’영역은 ‘좋다’ 8.1%, ‘조금 좋다’ 31.3%, ‘보통이다’ 46.5%, ‘조금 나쁘다’ 11.1%, ‘나쁘다’ 3.0%였다.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사회봉사에 대한 기대지수는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 한국교회 갱신의 과제

1) 한국교회의 갱신 과제로 리더십 개발을 가장 먼저 꼽았다.
“교회갱신을 위하여 한국교회가 우선적으로 갱신해야 할 것을 2가지만 선택해 주십시오”라는 질문에 ‘지도자들의 리더십(영성, 도덕성 등) 개발’이 31.0%로 가장 높았다. ‘예배의 갱신’은 13.9%, ‘교회교육의 활성화’는 11.2%, ‘사회봉사의 활성화’ 9.1%, ‘한국교회 대표할 하나의 연합기구 형성’ 8.6%, ‘성도간의 친밀한 교제’ 8.6%, ‘다음세대의 이해’ 7.0%, ‘교회재정 투명성 확보’ 7.0%, ‘교회지도자의 행정능력 개발’ 3.6%였다(◀ 그래프 참조).



당회원들은 교회 갱신은 교회 지도자들의 영적인 리더십에 의해 좌우되며 이를 위해 영적 지도자들의 리더십 개발이 가장 먼저 요구된다고 보고 있었다.

2) 교회 지도자들의 갱신 과제로 영적 리더십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
“교회갱신을 위하여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우선적으로 갱신해야 할 것을 2가지만 선택해 주십시오”란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영적 리더십’을 36.6%로 가장 높게 보았으며, ‘도덕성 회복’이 25.1%, ‘창의적 비전 제시’가 16.8%, ‘다음 세대의 이해’ 7.9%, ‘폭넓은 식견 개발을 위한 훈련(연구)’ 5.8%, ‘사회봉사이해’ 5.2%, ‘위기관리능력 개발’ 2.6%, ‘행정능력’ 0.0%로 응답했다(◀ 그래프 참조).



3)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의 현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다.
“한국교회의 양육/교육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다양하고 내실있는 교재개발’, ‘교사자질향상 프로그램‘, ‘양육장소의 확보’, ‘양육시간의 확보’, ‘양육의 체계화’, ‘다양한 교육방법론 개발’의 항목들을 각각 평가하도록 요청하였다.
‘다양하고 내실있는 교재의 개발’은 ‘좋다’ 3.2%, ‘조금 좋다’ 20.0%, ‘보통이다’ 62.1%, ‘조금 나쁘다’ 11.6%, ‘나쁘다’ 3.1%로 평가했다.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다양하고 내실있는 교재의 개발에 대한 기대지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사의 자질 향상 프로그램 시행’은 ‘좋다’ 1.1%, ‘조금 좋다’ 21.1%, ‘보통이다’ 57.9%, ‘조금 나쁘다’ 18.9%, ‘나쁘다’ 1.0%였다.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교사의 자질 향상 프로그램 시행에 대한 기대지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육장소의 확보’는 ‘좋다’ 2.1%, ‘조금 좋다’ 18.1%, ‘보통이다’ 50.0%, ‘조금 나쁘다’ 27.7%, ‘나쁘다’ 2.1%였다.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양육장소의 확보에 대한 기대지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육시간의 확보’는 ‘좋다’ 1.1%, ‘조금 좋다’ 21.3%, ‘보통이다’ 47.9%, ‘조금 나쁘다’ 28.7%, ‘나쁘다’ 1.0%로 평가하였다.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양육시간의 확보에 대한 기대지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양육의 체계화’는 ‘좋다’ 2.2%, ‘조금 좋다’ 22.6%, ‘보통이다’ 46.2%, ‘조금 나쁘다’ 25.8%, ‘나쁘다’ 3.2%로 평가했다.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교육/양육의 체계화에 대한 기대지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양육방법론 개발’는 ‘좋다’ 4.2%, ‘조금 좋다’ 15.1%, ‘보통이다’ 55.9%, ‘조금 나쁘다’ 19.4%, ‘나쁘다’ 5.4%로 평가했다.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평가가 높다는 점에서 교육/양육방법론 개발에 대한 기대지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 전도 후 정착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가장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전도부분 중에서 우선적으로 갱신해야 할 부분을 2가지만 선택해 주십시오”라는 질문에서 ‘전도후 정착 프로그램 활성화’가 34.9%로 가장 높게 나왔다.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26.5%이 다음을 이었으며, ‘전도자 훈련프로그램’ 16.4%, ‘전체적인 참여’ 11.1%, ‘전도프로그램의 적절성’ 11.1%의 응답을 했다(▶ 그래프 참조).



전도를 위한 다양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한국교회 안에 많이 개발되어 있지만, 당회원들은 전도 정착 프로그램과 교회의 전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장 필요한 요소로 보고 있었다. 이는 교회 상황에 맞는 전도 프로그램과 전문적인 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시적이 아닌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필요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5) 사회봉사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과 체계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한국교회의 사회봉사부분 중에서 우선적으로 갱신해야 할 부분을 2가지만 선택하여 주십시오”라는 질문에 ‘사회봉사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 수립(21.5%)’과 ‘봉사프로그램의 특성화/다양화’와 ‘자원봉사자 훈련(19.9%)’이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전문화된 인력(사회복지사)의 확보(18.3%)’와, ‘구제와 봉사를 위한 재정확충(17.8%)’도 조금 낮은 수치로 응답되었다(◀ 그래프 참조).



사회 전영역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교회 역시 사회봉사 활동이 활발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이나 체계적인 운영 보다는 일시적인 행사나 획일화된 사역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회원들은 보다 발전적인 섬김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과 봉사프로그램의 특성화, 다양화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항목들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비슷하게 분포됨으로 볼 때, 교회의 사회봉사영역 전반에 걸쳐 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6. 결론
금번 설문을 통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첫째, 당회원의 영적 리더십 개발과 훈련이 필요하다.
영적 공동체를 움직이는 힘은 말씀과 기도, 그리고 영성에 기초한 삶이라는 점에 대해 당회원들은 모두 공감하고 있었다. 설문에 응답한 대다수의 당회원들은 영적 공동체인 교회를 앞서 섬기기 위해서는 당회원들의 영적 리더십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당회원 개인이나 교회 공동체에서 우선적으로 영성이 추구되었음에도 많은 응답자들은 자신의 리더십에 영성의 개발과 훈련을 우선적이며 근본적인 필요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회 내에서 오랜시간 공예배와 말씀연구, 기도생활, 그리고 전도와 선교, 신앙훈련 등 영성과 관련된 사역을 게을리하지 않지만 많은 당회원들이 영성의 개발과 훈련을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아이러니다. 당회원들의 이러한 응답은 한편으로 성경적 원리에 충실한 답이라는 면으로 볼 수 있고, 다른 측면에서는 영성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모호한 인식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영적 공동체를 움직이는 힘은 영성에 있기에 당회원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영성의 모호한 개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영성 개발의 구체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요구된다고 하겠다. 교회 내에 만연한 추상적이고 내면적인 영성이 전인격적인 삶으로의 영성으로 바뀌어질 수 있도록 돕는 일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의 큰 영적 자산인 주일성수와 말씀연구, 기도가 생활로 이어져 진정한 영성이 교회 안팎에서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지도자들이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당회원들은 교회의 주요 정책 결의나 부서∙기관장으로의 사역보다 목양적 섬김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교회 내 당회원들은 교회의 주요 정책을 결의하고 부서와 기관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본 설문의 응답은 당회원들은 성도들의 본이 되고 연약한 성도들을 돌보며 세우는 목양적 섬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응답결과를 보여주었다.
설문결과대로라면 당회원들에 대한 일반론적 이해와 달리 영적 리더십이 중심 사역이며, 목양 중심을 기대하고 있는 당회원들의 현실 인식의 온도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는 점이다. 목회자들에게 국한된 목양 사역 현장에 당회원들의 영적 리더십이 함께 참여되도록 당회원들의 사역의 재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것은 과제임이 틀림없다.

둘째, 도덕성 회복에 역점을 두는 교회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 기독교 기관을 통해 발표된 한국 개신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는 중간수준인 “신뢰도 불신도 하지 않는다”라는 애매모호한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었다. 이 응답결과는 무작위로 설문에 응답한 결과이기에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다. 그런데 목회자와 교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함께 사역하는 당회원들의 응답은 목회자와 일반성도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 역시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대다수 였다. 도덕성에 관한한 결국 교회 안팎의 인식이 같다는 것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과거 일제시대부터 높은 도덕성으로 한국사회를 이끌었던 한국교회는 현재 비기독교인들과 차이가 없는 윤리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교회 공동체 내에서의 목회자와 교인에 대한 보통 수준의 도덕성에 대한 평가는 영적 공동체인 한국교회가 도덕성 회복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셋째, 교단 총회를 향해 재정사용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교단 총회의 운영과 사업 진행에 있어서 ‘세례교인의무금’은 총회 재정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세례교인의무금을 총회로 보내는 당사자인 각 지역교회의 당회원들은 교단 총회의 재정 운영에 대해 큰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당회원들은 교단 재정 사용의 투명성을 가장 필요한 교단의 갱신과제로 지적하였다. 이러한 당회원들의 의식은 지난 94회 총회시 결의한 세례교인의무금 감액에도 적지않게 작용했으리라 보여진다.
총회의 사업들이 확장되고 결의들이 효과적으로 집행되기 위해 지역교회들의 성실한 세례교인의무금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총회 재정 사용의 투명성 역시 함께 성숙되어야할 과제라는 것이다.

넷째, 교회 프로그램에 대한 총회 차원의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
당회원들은 지역교회의 실제적인 필요에 귀를 기울이는 총회를 기대하는 것으로 금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결과 지역교회의 교육 현장과 미자립 교회에 대한 지원, 교회 행정을 위한 헌법 등 개교회가 당면한 현안들에 대해 교단 차원의 지원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었다. 이것은 총회가 교단이라는 큰 숲을 세우고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숲을 이루는 나무인 지역교회들의 필요에 귀기울이는 총회가 되어줄 것을 기대할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설문을 통해 당회원들의 교육과 전도, 그리고 사회봉사 영역에 대한 지역교회의 실제적인 필요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전한 교회 철학과 방향성은 분명히 세워져 있으나 성도들을 양육하고 훈련하여 사역의 현장 가운데로 이끌어갈 프로그램들이 개 교회로서 모두 구비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호소인 것이다.
지역교회는 교회의 본질적 사역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기에 많은 프로그램을 외부에서 도입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효과를 거두는 경우도 있지만, 신학적인 검증없이 도입되었기에 교회론과 목회 철학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혼란은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이어지며, 교회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의 약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개교회의 제한적인 인적․물적 자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을 연구하고 개발하기위해 총회적 차원의 실제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요청은 당연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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