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지역은 도시 근교에 있다고는 하지만 시골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골 교회로서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화순서현교회(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벽나리 479번지, 김순철 목사 시무)는 건축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건축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을 때도 주님의 은혜로 김순철 목사님을 중심으로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부족한 재정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지만 이 부분 역시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공사를 시작하여 결국 4천 5백만 원으로 시작한 공사가 15억 원이라는 엄청난 공사가 되었다.

화순서현교회는 1955년 지금 교회가 위치한 곳과 같은 장소에서 ‘역전교회’라는 명칭으로 당시 집사 3인에 의해 시작되었다(지금도 현재 교회 바로 옆에 화순역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예배당은 약 55년 전에 세워진 건물이라 시설이 많이 낙후되었고, 교회가 부흥의 과정을 거치며 협소한 장소와 주차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온 성도가 이 일을 놓고 기도해 오다가 화순 지역을 품고 더 많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새 예배당 건축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며 언젠가는 교회가 부흥을 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10년 전인 1998년 10월 9일에 지금 건축 중인 예배당 부지 1,652.9m²(500평)을 매입하였고, 2007년에 885.9544m²(268평)을 추가매입하여 대지 2538.8544m²(768평), 건평 991.74m²(300평), 반지하 495.87m²(150평),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건축을 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예배당 부지 옆에 건물(운동장, 체육관 등)이나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로 군에서 조정한 공설운동장과 군민생활센터인 하니움체육관 등이 건설되며 화순의 또 다른 생활 중심지로 변화되고 있다고 한다.

봄에 입당을 계획하고 시작했던 예배당 건축이 가을이 되어서야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예배당 건축 현장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기쁨 가득한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 아무 어려움도 없었을 것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 성도들 가운데 날마다 건축 현장을 막일꾼처럼 먼지를 뒤집어 쓴 분주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박원기 장로님이다.

아름다운 오색물결이 온 세상 가득한 가을. 가을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러 전라남도 화순으로 향했다. 돌무화과나무에 오른 삭게오처럼 작은 키지만 하나님을 향한 그 믿음과 열정은 시내산을 오른 모세를 닮았다. 작은 시골 교회를 하나님 나라의 꿈과 비전으로 가득 채우며 화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하여 헌신하는 그의 역동적인 모습은 청년 여호수아를 닮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후 평생을 범사에 감사와 기쁨으로 헌신하는 모습은 바울을 생각하게 한다. 단풍 따라 떠난 조용한 동네에서 만난 여전히 교회 건축 현장을 지키고 있는 박 장로님은 가을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 풍경을 가지고 있었다.



박 장로님은 부모님 세대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주님의 은혜로 지금은 자녀들까지 3대가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가정으로 아내 우정미 권사와 1남 1녀(박요셉, 박성아)의 자녀들이 있다. 잠깐 서울에서 사업을 하면서 왕성교회를 섬기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화순서현교회를 섬겨와 모태신앙 때부터 지금까지 약 54년을 섬기고 있다. 건축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에서도 장로님의 사업은 계속 확장되어 광주 봉선동에 ‘엄마손 손세탁’이라는 새로운 가게를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화순 지역에는 100여 개의 교회가 있지만, 화순서현교회가 건축을 완공된 후에는 화순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목사님을 중심으로 화순 전 지역이 복음화 될 때까지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길 바라고 있다. 특히 화순 지역은 이단 세력과 우상의 세력이 많은데 이러한 악한 세력들이 물러나고 화순 전 지역에 예수님이 전해지기를 위해서는 화순서현교회 혼자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교회와 더불어 화순을 중심으로 온 세상 가득 영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교회로 세워져가길 온 성도가 기도하고 있다.

또한, 화순서현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과 목사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가끔 교회가 분열과 다툼이 있다는 우울한 뉴스를 듣게 되지만 화순서현교회는 김순철 목사님을 중심으로 분열이나 다툼이 없는 성경에서 말하는 빌라델비아와 서머나와 같은 교회라고 박 장로님은 힘주어 말한다.

특히 화순서현교회는 오직 전도의 열정으로 무장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복음을 전하는 보배와 같은 ‘빌립전도팀’이 있는데 당회와 제직과 모든 기관들이 하나가 되어 푯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모든 성도들의 신앙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장로님은 말한다.



박원기 장로님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라는 계시록 2장 10절 말씀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 나의 생명도 주님이 원하시면 드릴 수 있는 일생이 되기를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님께 충성하며 맡기는 그러한 삶을 날마다 소망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순종하며 주님의 종으로 죽도로 충성하며 살고 싶습니다”라고 박 장로님은 고백한다.

믿음 안에서의 아름다운 만남에는 생수와 같이 영혼의 갈급함을 해소하는 기쁨이 있다. 돌아오는 길 내내 영적인 재충전을 받은 듯 힘이 솟는다. 이 땅의 교회와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모습이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더욱 더 겸손한 모습으로 주의 사명을 감당하다 보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23)라는 주님의 칭찬을 듣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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