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교회(성전)관 회복이 절실하다. 물질적 성전의 완성을 뛰어넘어 유기체적 신령한 성전이 세워지는데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대 교회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건물 중심의 의식을 가지고 교회의 본질이 약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신축하는 교회들 가운데 무리한 성전 건축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성정 건축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교회들은 주님이 집중하신 핵심 사역(Core Works)인 선교, 교육, 봉사 등을 제대로 감당치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이런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한 해결책은 성경적인 교회 성장 패러다임을 회복해야 한다. 즉 건물 중심의 교회가 아닌 주님의 몸으로 신령한 성전 중심의 교회관이다. 이는 소그룹 중심의 말씀 교제와 성도간 삶의 나눔과 뜨거운 기도로 지체의 마음속 깊은 고민과 문제를 위해 간구하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그 하나 된 마음과 힘을 모아 지역사회 봉사와 영혼 구원에 최우선을 두는 것이다.

각 소그룹 공동체들이 모여 지역 공동체(약 150명)를 이루고 그 공동체를 중심하여 지역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관을 매입 또는 임대하여 주중에는 어린이 선교원, 방과 후 학교, 홈스쿨 등을 설립 운영하므로 어린이 전도와 크리스찬 인재 육성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이 교육관을 영성 센터로 활용하여 새벽 기도회와 수요 기도회, 심야 기도회 장소로 겸용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동의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나 공공기관의 훌륭한 시민 공간을 활용하여 부모학교, 청소년 학교, 경로대학, 평생 교육, 자원봉사 활동 등 복지 사역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섬기고 관계 전도를 하면 좋다. 이렇게 하면 예배당의 주간 공실(空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주일은 이런 지역 공동체들이 다 함께 모여 세대 통합 예배를 드리는데 장소는 개 교회 형편에 따라 도심을 벗어난 전원수양관, 기도원 등을 건축하여 주말에는 예배 공간으로 사용하면 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인근 지역에 공공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면 된다. 예컨대 시민회관, 실내 체육관, 컨벤션 홀, 때로는 야외 등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어 교구별 주간 사역 발표회나, 기독 문화 활동(찬양, 간증, 드라마, 영화, 특강)을 한다. 이 때 모든 성도는 평소에 관계가 잘 이뤄진 준비된 전도 대상자를 데리고 와서 전도의 기회로 삼는다. 할 수 있는 한 교회 차량 운행과 식당도 운영하지 않는다. 모두가 지역 중심으로 개인별로 준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로써 소비성 에너지를 생산성 에너지로 바꾸어 교회 본질 사역에 집중토록 하는 것이다.

주일 연합 집회 후 오후 시간은 핵심 사역자를 교육 훈련하거나 인근의 복지 시설이나 봉사 현장을 찾아 섬기고 집으로 귀가하여 가정별 경건회로 주일을 보낸다.

수요예배는 지역 단위로 모여 신앙 심화 교육과 각종 제자훈련과정을 지도하여 신앙 성숙을 기하고 금요 목장 모임 등을 통해 목장원들의 교제와 사역을 실천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성도들의 성숙한 신앙 훈련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막대한 건축비, 운영관리비, 인건비, 소모품비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하여 복음과 복지에 인력과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하므로 지역 사회를 영향력 있게 리더하며 전도와 선교의 극대화를 기할 수 있다.

21세기 한국 교회가 처한 여러 가지 현상 중에는 교회 구성원 중 젊은 청년과 어린이층 분포가 엷어지고, 일반인의 눈에 비친 교회의 행태가 비난을 받고, 타 종교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 결과를 온 몸으로 체감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때를 맞아 교회사적으로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보고 교훈을 얻고 성경적 관점에서 올바른 교회관을 정립하지 않으면 한국 교회 회복과 부흥은 때를 놓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지금까지 절대적 진리인양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고정관념을 버리고 성경적 교회관에 합당한 새 성장 패러다임으로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는 변화가 일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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