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갱신을 통해 교회 갱신과 성숙을 지향하는 목회자로 구성된 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는 제94회 총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파회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총회 이후 모든 일이 총회 결의 정신을 따라 합법적으로 지혜롭게 처리되기를 바라며 우리 교단이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교단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라면서 총회를 향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첫째, 성(聖)총회로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총회 개회 현장은 교단과 한국 교회의 미래 정책을 다루고 결정한다는 점에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회는 성(聖)총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총회는 고성과 폭언, 심지어 몸싸움으로 ‘거룩할 성(聖)’의 성총회가 아니라 ‘소리 성(聲)’의 성총회가 되어 거룩성이 상실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사와 장로의 신앙과 인격 수준이 지금과 같은 실망스러울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총회 현장은 결코 어떤 개인적 사심이나 분파주의, 지역주의, 그리고 기관이기주의가 발호하여 그 현장이 어지럽혀져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총회가 말 그대로 성(聖)총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둘째, 총회 결의는 권위 있게 지켜져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최고 치리 기구인 총회의 결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또한, 총회의 결의와 그 정신은 그 어떤 하회나 조직, 기관, 개인도 왜곡하거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총회 임원을 비롯한 권위를 위임받은 교단지도자들께서는 원칙과 적법한 절차를 따라 총회의 결의가 준수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여 총회 권위를 회복하는데 앞장 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총신대학교는 조속히 정상화 되어야 합니다.
1년 이상 총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난맥상을 보인 총신대학교가 총장을 선임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재단이사회가 정상화 되지 못하여 학교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재단이사회가 조속히 정상화되고, 이제 새롭게 선출된 총장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자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 총신대학교가 교단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기대하는 선지학교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랍니다.

현재 우리 교단은 국내 최대 교회수를 자랑하는 교단입니다. 때문에 한국 교회와 사회가 우리 교단에 대해 거는 기대와 시선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교회갱신의 기치 아래 모인 우리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며 성령께서 부으시는 능력을 힘입어 지치지 않는 열정과 깨어있는 영성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며, 교단 갱신과 발전의 파수꾼으로서 행동하는 양심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2009년 11월 2일(월)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외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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