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시작하며 - 발간사
지난 1998년 11월 25일, 14개 교단 내의 뜻 있는 목회자들이 한국 교회가 시대와 민족 앞에 소망의 그루터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한 마음으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를 창립하였습니다. 창립 이후 한목협은 한국 교회의 일치(Unity)와 갱신(Renewal),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Diakonia)을 위해 같은 기도 제목을 가지고 계속해서 기도해 왔습니다.
새로운 세기에 진입한 이후 우리는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통일시대가 곧 눈 앞에 펼쳐지리라는 예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환경을 바라보면서 한국 교회가 영적 권위를 가지고 민족의 고통을 위로하며 새롭게 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회 분열의 양상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이미 펼쳐진 새로운 천년에 진정한 의미에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은총의 도구로 계속 쓰임 받기 위해서, 그리고 현재 누리고 있는 큰 은혜를 소중한 자원으로 하여 한반도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고통 당하는 이웃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유하고 섬기는 일에 책임있는 헌신을 다하기 위해서 한국 교회의 분열상은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이제 한국교회 하나됨을 위해 같은 마음을 품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기도의 손을 모으는 순간, 역사의 전환기에 서 있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여 민족과 열방을 새롭게 하는 소망의 그루터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한국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40일 기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