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1/10) 교갱협 임원신년기도회 개회예배

요한복음 4장 34~35절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 생깁니다. 물론 그것은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데에서 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양식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일평생 동안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셨고 평생 동안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힘쓴 생애였음을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수가성 여인이 주님과의 대화 후, 여인이 주님을 메시아로 알아채고,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리로 뛰어들어간 후의 일입니다. 제자들이 그 동리에서 먹을 것을 사가지고 와서 주님께 드렸을 때에 주님은 “나는 너희들이 알지 못하는 양식이 이미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영혼을 구원한 양식이었습니다.

사람이 옳은 일을 했거나 가치있는 일을 했을 때에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경험해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 중에서도 최고의 일은 바로 영혼을 구원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신 주님께서 자기 백성인 수가성 여인를 찾아 전도한 후 그녀의 영혼이 회복된 것을 보고, 너무 기쁘고 흐믓해 하시면서 식사하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말씀을 하신 셈입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의 교회를 섬기면서 과연 이런 기쁨이나 감격, 혹은 뿌듯한 가치를 느낄 때가 얼마나 있습니까? 정말 보람차고 능력있는 사역이라고 할 만한 때가 언제였습니까? 여러분의 사역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요즈음 전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실패한다면 우리의 사역은 건강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는 우리 모두에게 잃어버린 영혼의 생명을 찾는 일에 전심 집중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때라야 참 은혜와 보람과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의 생명력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마태복음 13장 31~33절에 나오는 겨자씨 비유입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겨자씨는 정말 작은 씨입니다. 그러나, 겨자씨가 채소밭에 심겨졌을 때에 결국 자라서 나무가 되면 모든 새들이 와서 깃들일 만큼 크게 성장합니다. 이것이 생명의 성장력입니다. 정말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자라게 되어있고 성장하게 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복음이 정말 생명력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확대되고 성장해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주님의 복음이 정말 생명이 있는데 생명이 없는 것 같이 이 세계에 대하여 의미를 나타내지 못한다면 얼마나 무력한 모습이겠습니까?

오늘 내가 갖고 있는 복음이 정말 생명의 복음인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목회현장은 성장이 있고 하나님 나라 건설이 실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확인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복음이 마치 다 죽은 자의 모습처럼 무기력하고 세상을 향하여 할 말이 없는 있으나마나 한 존재로 서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교회의 권위와 영광을 주님의 이름으로 정확히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순종하는 자세

세 번째로 하나 더 생각할 것은 마태복음 25장 14~17절의 달란트 비유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달란트를 주인으로부터 받은 종들이 바로 가서 장사하여 이윤을 남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그 종들의 역량이나 자질보다는 주인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한 문제임을 알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종의 자세의 문제입니다. 저들이 잘하고 못하고 하는 문제 이전에 주인을 좋게 여기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관계인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사역의 문제도 바로 그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인 되신 주님과의 관계입니다. 주님을 어떻게 보느냐, 어떤 시각으로 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좋게 보고 믿을 분으로 안다면 사랑스런 봉사와 헌신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 분에게 시간을 드리는 것이 아깝지 않을 것이고, 몸과 마음을 받치는 것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우리의 충성과 헌신이 진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선순위에 있어서 정직할 수 있을 것이며, 헌신의 강도에 있어서 정확할 것입니다. 사역이 견고하고 견실치 못한 것은 바로 사람들의 눈이 없는 데에서 얼마만큼의 헌신도가 이루어지는가 하는 싸움일 것입니다.

죠지 휫필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는 "주님을 위하는 일에 녹이 슬어 못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닳아서 못쓰는 것이 훨씬 낫다." 는 말로 자신의 헌신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는 그 정도로 주님께 자신을 드렸다는 말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부족한 자들이지만 하나님께서 충성되이 보시고 그의 나라에 일군으로 불러 세우셨습니다. 그의 교회를 우리에게 맡기셨는데 차라리 닳아서 없어지는 쪽이 훨씬 낫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주의 일은 열심히 하면 됩니다.

올 한해도 죽도록 충성하여 주님의 나라를 부쩍 일으켜 세우는 큰 은혜가 여러분의 교회에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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