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31) 교갱협 임원수련회

참된 갱신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갱신에서 시작합니다

17세기 영국 교회를 일깨웠던 리처드 백스터는 그의 저서 "참 목자 상" 이라는 책에서 목회자의 자기 성찰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목회자 자신이 우리의 내면세계, 신앙자세, 그리고 섬김의 모든 것을 한번 돌아볼 때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일종의 위기감을 느끼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한국교회 목회자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정말 우리가 부름 받은 목회자로서의 삶과 사명완수가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되고 있는가? 거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들기에 어떤 위기감이 든다는 것입니다.

10여 년 전 소수의 목사님들과 교회갱신 운동을 시작했을 때에 주변에 있는 교단 목회자들로부터 들었던 말들이 있습니다. "너희들이 뭐 잘났다고 갱신이냐! 너희들이나 갱신해라! 갱신의 대상자들이 모여서 갱신하겠다고 외치느냐!" 하는 말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바로 우리 자신을 갱신의 대상자로 여기고 끊임없이 점검하고 기도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의 갱신 대상은 바로 우리 자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우리 자신이 갱신을 하자는 것입니다. 남을 갱신하자는 것이 아니라 뜻을 모은 우리들만이라도 먼저 좀 갱신을 해서 우리가 먼저 썩는 밀알이 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썩어짐을 통해 뜻을 같이하는 동료목회자들의 인식이 변화되어지고 교회와 지역이 변화되어지며, 나아가 한국교회가 새로워짐을 통해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 교갱협의 소망인 것입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졌던 열정과 헌신적인 마음도 귀하지만 교회갱신을 위해 우리가 행해왔고 앞으로도 감당코자 하는 모든 사역에 대한 냉철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난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모든 동역자들이 함께 동역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룬 부분도 많이 있지만 막상 교회갱신의 깃발을 들고 보니 앞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가 더 많이 산적해있고, 더욱 중대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달려온 길보다는 달려갈 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교갱협의 지난 10년 간의 사역을 돌아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길 원합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무엇을 해왔는가?

지난 10여 년간 우리는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를 끌어오면서 교회갱신의 사역에 더욱 부담스럽고 엄청난 문제들이 쌓여있음을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산적한 목회현장의 문제들과 위기의식들이 교갱협의 사역을 끊임없이 감당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교갱협의 두가지 목적

- 목회자 갱신을 통해 한국교회에 비전을 심어주는 것

우리가 목회하는 대상은 엄청나게 바뀌는데 목회자의 의식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뒷걸음질 치는 이런 현실을 보고 과연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잘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먼저 급변하는 세대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수용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요인들을 과감히 갱신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끊임없는 의식의 변화를 통해 비본질적인 문제들에 연연하지 않고 적극적인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우리의 본질과 진리를 지켜내는 목회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 차세대 지도자들의 양성

이는 앞으로 다가오는 세대를 책임져야 될 차세대 지도자들의 뜻을 모으고 연구하고 몸부림치면서 준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단만 보아도 지금 30, 40대의 젊은 목사들 중에는 참으로 유능하고 기대되는 목회자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지금은 엄청난 인재들의 힘이 저변에 깔려있는데 이들에게 무언가 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인식이 우리 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2) 교갱협이 감당해온 사역들

- 목회자 의식 및 교회개혁 프로그램진행 (영성수련회, 세미나 등)

먼저 영성수련회가 있었습니다. 4~5백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시작한 '영성수련회'가 지난 2004년에는 천2백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수련회로 발전하였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영성수련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목회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왜곡되어지고 굽어진 세상 속에서 건강한 목회로의 회복을 사모하는 목회자들의 열망을 대변해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동안 이 영성수련회를 통해 더욱더 많은 목회자들이 우리의 뜻을 함께 할 수 있었고, 수많은 강사들과 목회자들의 외침을 통해 바른 의식개혁과 건강한 목회철학이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목회자들을 위한 각종 포럼과 지역별 목회준비세미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교단내 목회자들의 목회적 갱신을 도와왔습니다.

- 갱신의식 함양사역 (교회갱신소식과 웹진, 설문 및 연구결과 발표)

목회자의 의식개혁을 위한 사역으로 창립 이후부터 발간한 소식지 "교회갱신소식"은 2003년부터는 온라인웹진 '교갱협웹진'으로 발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통해서도 격주간으로 2천여 명에 달하는 목회자들에게 다양한 교회갱신을 위한 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목회/신학, 사회/문화, 종합/논단 분야 등으로 나누어 교계인사들의 글과 동영상들을 제공함으로써 목회자들의 목회적 필요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 교단, 문화, 사회, 여성, 청년, 목회, 신학, 영성 분과 등을 통해 다양한 연구를 시도해왔으며, 목회현장에서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하여 회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여 목회현장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왔습니다.

- 교단갱신을 위한 잇슈파이팅 (선거제도 갱신 등)

우리가 속한 예장합동 교단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말만 무성할 뿐 구체적으로 변화되어지는 결과물들이 부족합니다. 10년 후의 교단의 현실을 생각하면 미룰 수 없는 중요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숙제는 개교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입니다. 때문에 교갱협은 교단정치의 부패를 막고 교단 목회자들이 교단의 현실과 미래를 바르게 내다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교단의 부패한 선거정치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제비뽑기 제도를 도입하는데 앞장섰으며, 지난 89회 총회에서는 상비부 임원들까지도 제비뽑기로 선출하도록 정책적 변화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정책적 대안이 영원히 지속되거나 절대적인 대안일 수는 없지만 현재 우리 교단의 정치적 현실 속에서는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인 것입니다.

- 갱신사역의 광역화 (전국네트웍과 각 지역모임)

갱신사역의 확대를 위해 전국적으로 지역협의회를 설립하고 뜻을 같이하는 목회자들의 모임들을 통해 지역목회자들의 갱신사역의 확장을 도모하여 왔습니다. 실례로 매년 시행되어지고 있는 지역별 목회준비세미나와 지역모임 등을 통해서 목회현장에서 갱신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도록 네크워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사역 (한목협, 기타 주요 NGO 연대 등)

교갱협은 그동안 우리 교단의 갱신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교회 모든 교단의 목회자들이 뜻을 같이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 98년 14개 교단의 목회자협의회로 구성되어진 한목협의 교회연합 사역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며 사역에 동참해 왔습니다. 현재 교갱협의 사역은 한목협에 소속되어있는 다른 교단의 목협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으며, 한목협이 감당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화해와 연합사역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협력자의 위치에서 조력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각종 NGO단체들(기윤실, 경실련, 백신연구소, 생명윤리협의회, 아름다운가게, 환경운동연대 등)과도 연대사역을 통해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 우리는 앞으로 무엇에 더 주력해야 하는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회갱신이라는 시대적 요청 앞에서 우리 교갱협이 감당해야 할 사명은 이제껏 우리가 감당해온 것보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산적해 있습니다. 이제껏 수많은 사역들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사명 앞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갱신의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 우리가 주력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을수록 우리는 다시 갱신의 목표를 바라보며 기초에 충실해야 함을 느낍니다. 갱신을 위해서 우리가 다시금 돌아보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진정으로 주력해야 할 일들이 무엇입니까?

1) 자기 갱신 (소명감, 성결성, 겸손함, 영적능력)

교회갱신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갱신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일어나야 하는 과제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위기를 돌아볼 때 크게 4가지의 자기갱신의 과제가 주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소명감의 상실입니다. 목회자는 소명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즉,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출발이요, 그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 오늘의 목회자로서의 출발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본적인 사실 앞에서 우리 목회자의 모습은 과연 이러한 소명의식으로 가득 차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많은 경우 이 소명의식은 약화되어져 가고 있고 부끄럽게도 직업의식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명과 직업의 차이가 뭡니까? 소명은 하나님의 부르심이요, 직업의식은 나 자신의 선택입니다. 소명은 절대적인 것이지만 직업은 선택적인 것입니다. 소명은 보수에 매이지 않지만 직업의식은 보수에 매입니다. 소명에는 자기희생이 따르지만 직업의식 속에는 목회직에 자기희생이 없습니다. 우리 자신이 점점 잃어가고 있는 이 소명의식! 이것의 약화는 오늘 우리 한국교회의 위기며, 우리 목회자의 위기입니다. 소명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목회하는 목사들 때문에 교회가 문제가 되고 이 문제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가 위기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성결성의 상실입니다. 성결성의 상실은 곧 세속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목회직은 그 어떤 직보다도 거룩성이 요구되는 직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이 시대 상황 속에 있는 저와 여러분을 포함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성결성을 유지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망설여지게 됩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 순간에 "화로다 나의 망하게 되었구나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다. 감히 이 부정한 입술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복음을 전하는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가 있을 것인가" 라고 고백했습니다. 그 때 제단에 핀 숯으로 그의 더럽다고 고백한 입술을 정결하게 만들자 그 정결한 상황 속에서 선지자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도는 불신자보다 더 성결해야 하고 목회자는 그 성도들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성결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만한 수준의 성결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세속화가 되어가는 지금의 모습 속에서 영적 지도자인 목회자들의 성결성은 무엇보다 회복되어져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세 번째는, 목회자의 겸손의 상실의 상태입니다. 교만해 진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처럼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라는 고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사도 바울 같은 사람도 교만해지려 하는 우려를 느꼈습니다. 우리는 교만해질 가능성을 늘 품고 있는 사람임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리처드 백스터의 "참 목자 상"이라는 책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단어 하나가 바로 '겸손'입니다. 목회자에게 요구되어지는 기본자세가 바로 '겸손'이요, 양떼를 돌봄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겸손이라는 것입니다. 교인들의 눈에 비친 목사의 교만한 모습, 아니 다른 목회자의 눈에 비친 우리 자신의 교만함을 부인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이런 면에서 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철저하게 교만을 싫어하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고 교만한 자를 대적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성찰해 볼 때 교만의 문제 이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 가진 위기라는 사실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로 능력의 상실입니다. 곧 무능한 목회자로의 전락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했던 모든 사역자들은 모두 능력있는 사역자들이었습니다. 모세는 능력있게 사역했습니다. 나단 선지자도 범죄한 다윗 앞에서 당신이 바로 그라고 외쳤습니다. 나단은 개인의 위대함이 아닌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전도했을 때 하루에 삼천 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지금의 저와 여러분이 안고 있는 한가지 문제가 뭡니까? 바로 능력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약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 주일 설교를 수없이 합니다만 내가 증거한 이 설교, 즉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변화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느냐는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능력을 상실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데 참으로 인색합니다. 능력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재주부려 목회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목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아야 합니다. 이런 회복이 우리의 자기갱신을 가능케 합니다. 분명히 믿는 것은 우리 목회자가 살면 교회가 삽니다. 우리가 살면 교단이 삽니다. 우리가 살면 한국 교회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목회자 갱신 (의식개혁)

한국교회는 겉으로는 엄청난 부흥과 말씀을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속으로 곪아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원인 중 하나를 지도자의 문제로 지적하고 싶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 목회자들의 의식이 갱신되지 않으면 현실에 대한 교회의 역할이 반감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단의 일반적인 풍토는 갱신과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분위기입니다. 의식의 위기는 생각의 위기요, 생각의 위기는 행동의 위기로 이어집니다. 이것을 갱신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풍토가 낳은 결과는 결국 영적 권위와 영적 능력의 쇠퇴를 불러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기갱신의 과제를 통해 목회자로서의 진정한 영성을 회복하여 그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우리 교단 내의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일으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현장에서부터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영성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차원을 성경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데에 우리 교갱협의 사역의 초점도 맞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3) 교단 갱신

우리가 속한 합동교단은 사회 속에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회는 물론이고 특히 교회정치의 현장에서 왜곡되어진 원리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책임은 고사하고 교회조차도 책임질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교단 갱신의 문제는 자기갱신과 목회자의 인식을 전환하는 정도에 그칠 수가 없고 이미 굳어져있는 교계의 구조적 갱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철저한 진단과 그에 따른 갱신과제 선정, 분명한 목표와 실천적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말하면 교단의 진정한 갱신과 회복을 위해 사역함에 있어 무엇보다 겸손한 섬김의 자세를 잃지 말고 오래 인내함으로 회복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4) 한국교회 갱신

지금 한국교회는 교파와 교단간의 화합과 연합이라고 하는 역사적 사명 앞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시점에서 현재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사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사역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목협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교갱협에 요청되어지는 그 역할과 책임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대사회적으로도 여러 NGO 단체들이 우리 교갱협과 동역하기를 희망하며 연대사역을 요청해오는 것을 보면, 한국사회 내에서 교갱협의 이미지가 건강하고도 개혁적으로 비춰지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일이며 그 영향력이 점점 확산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목회자와 교단의 갱신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갱신을 위해서도 우리 교갱협이 한국교회를 품고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맺음말

마지막으로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해온 동역자 여러분께 당부의 말을 드립니다.

- 지속적이고 갱신사역을 위한 일정과 내용의 바른 설정 요구

이제 우리는 우선순위를 바로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갱신을 향한 일정과 내용을 마련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합니다. 의식전환을 위한 새로운 정보와 엄청난 연구, 인재, 준비된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좋은 의도를 보다 널리 파급을 시켜야 합니다. 갱신의 물결 속으로 많은 동역자들을 끌어 모아야 합니다. 따라서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략적 방법론적 대안을 찾아야만 합니다.

- 임원들의 소명의식 점검과 헌신적 자세 요청

그리고 우리 임원들은 이 일에 좀 더 소명을 가지고 헌신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앞을 내다보면 아직도 감당해야할 일들이 많고 갱신되어져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10여 년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뜻을 같이해온 동역자들이 있기에 우리의 앞날은 밝습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교회와 목회자의 진정한 영적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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