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용 저, 스마트비즈니스, 2006-11-29, 222쪽, 10000원
난 이 책을 직장 상사 한 분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간부로서 꼭 읽어볼 만하다면서 추천을 받았다.

처음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솔직히 부담을 느꼈다. 1만 명이라는 인맥을 갖는 일 - 물론 곧이곧대로 '수'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 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사람만나는 것이 즐거운 사교적인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고, 비즈니스차원의 세일즈맨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내 인맥을 아무리 따져봐도 지금보다 몇 십배, 혹은 몇 백배를 만들 자신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굳이 이렇게 많은 인맥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맥을 만드는 법칙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세상적인 시각에서의 '인맥=부와 행복'의 개념이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이같은 인맥 형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저자는 이제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는 '누구를 알고 있는가'가 중요한 시대라고 말을 한다. 즉 '어떻게 하면 훌륭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을 자신의 인맥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1만 명 인맥을 만드는 10가지 법칙을 소개했다.

1) 보이스 리더십으로 인맥을 구축하라
2) 비전 리더십
3) 자기 소개문구를 항상 준비하라
4) 온라인 인맥을 오프라인으로 전송시켜라
5) 1명의 인맥 안에 100명의 인맥이 숨어있다
6) 소개를 받았다면 감사 표현은 기본이다
7) 스토리텔러로 변신하라
8) 핵심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인재가 되라
9) 네트워크에서 바이러스 인맥은 피하라
10) 트렌드 리더로 변신하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그러나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은 이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즉 1만 명 인맥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실력과 매력을 갖출 때 인맥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이 말에 충분히 공감을 했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점이 있을 때 그 사람이 자신과 교제하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을 소개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고 보여진다. 결국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난 과연 그러한 실력과 매력을 갖췄는가?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은, 교회는, 목회는, 선교는 어떤가? 어쩌면 기독교와 크리스천들이 세상에서 욕을 먹는 이유가 있다면 - 물론 핍박도 있지만 - 이같은 점이 결여된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가치있게 만드셨고, 이에 따른 은사와 재능을 주셨는데도 말이다.

1만 명의 인맥을 만든다는 것은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나라의 확장이며,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이 되겠고, 믿는 사람들 간에는 연합이라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은 인맥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나만의 매력과 실력을 갖추는 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게 해주었다. 독서의 계절인 이 가을.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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