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라이즈업스쿨을 노크하세요."

매주 화요일 저녁, 조용할 것만 같은 예배당이 일련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들의 눈동자는 사명감에 불타있고, 손에는 700페이지가 넘는 강의안이 들려있다. 강의는 웬만한 목회자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선교 전문용어와 영어가 섞여 있지만 수강생들은 별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예수인교회(민찬기 목사)가 선교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예수인교회는 2006년부터 평신도 선교학교를 시작했다. 평상시 선교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교회였지만, 선교에 대한 열정을 전교인에게 파급시키겠다는 민찬기 목사의 목회방침도 주효했다. 민 목사는 강단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교를 독수리의 한쪽 날개에 비유하며 "건강한 교회와 성도는 신앙생활과 선교라는 두 날개가 건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민찬기 목사의 독려로 지난해 퍼스펙티브와 라이즈업스쿨이 진행됐다. 12주 과정의 퍼스펙티브는 선교학 입문으로 유명한 강좌. 그러나 예비 선교사나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이기 때문에 평상시 선교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소화하기 힘든 내용들이다. 그러나 예수인교회 성도 35명은 이 과정을 무리없이 이수했다.

퍼스펙티브로 선교 마인드를 갖춘 수료생들은 내친김에 라이즈업스쿨 과정도 수료했다. 예수인교회 선교위원회(위원장:이흥수 장로)가 평신도 선교사를 위해 2년간 준비한 라이즈업스쿨은 전문 선교훈련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퍼스펙티브와 마찬가지로 12주 과정인 라이즈업스쿨은 외부 선교사들이 강의를 맡는다. 따라서 양이나 질적인 면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다른 특징은 '미전도종족 선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퍼스펙티브는 선교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뤘다면, 라이즈업스쿨은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선교를 다룬다는 것이다. 3월 27일 개강한 라이즈업스쿨 2기 과정도 이슬람 문화권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55명이 수강하고 있는 라이즈업스쿨 2기는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도들이 모였지만 미전도종족 선교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마음은 하나였다. 또한 1기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도 함께해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혜영 집사는 "선교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성도가 나아갈 신앙의 행보"고 간증했다. 김일 집사는 라이즈업스쿨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면서 "2기 학생들도 하나님의 동일한 소명이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1기 수료생들은 이슬람 문화권 복음화를 위해 국내 리서치를 다녀온 상태다. 또한 2기 수료생들과 함께 모슬렘 종족을 입양할 계획도 세웠다. 교회 안에 선교사를 세우고, 사도행전적 교회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라이즈업스쿨은 비록 한 지역 교회의 선교훈련이지만 한국 교회의 선교역량과 미래를 보여주는 모습임에는 틀림이 없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