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아기학교는 아기의 첫 사회생활을 도우며, 엄마와 함께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언어·신체·음악·미술 활동 등을 통해 아기의 발달을 돕는 주간 유아교육 프로그램이다.

"♪ 쨍쨍~쨍쨍~ 해가 떴어요. 어디 가세요? 나는 아기학교 갑니다~♬"

평일 오전 10시, 안양석수교회(김찬곤 목사) 아기학교는 아기랑 엄마랑 함께 부르는 노래 소리가 온 교회에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생후 24~48개월 된 아기들이 엄마와 선생님들과 함께 재밌는 놀이를 하고,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느라 신이 난다. 집에서 하기에는 웬만해선 엄두가 나지 않는 밀가루 반죽 만들기부터 염색하기, 종이 접기, 리듬악기 놀이, 야외활동까지…. 처음에는 울고 보채던 아기들도 1, 2주만 지나면 아기학교에 푹 빠져 그날만을 기다린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석수아기학교는 아기들의 영혼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행복을 경험케 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는 "유아기는 부모의 생각과 행동이 일생 중 가장 많이 그대로 아기에게 전달되는 시기"라며 "아기와 가정의 행복을 예수님 안에서 경험하기 위해 아기학교를 설립했다"고 설명한다. 25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강옥미 씨(7기 수료생 엄마)는 "아기학교 활동이 도은이에게 첫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데 있어서 최고였다"며 만족해 했다.

4년 전 15명의 아기들로 시작, 12주 동안 봄ㆍ가을학기를 거치면서 올해로 8기를 맞이 하였다. 석수동 일대는 물론 평촌과 서울까지 소문이 퍼져 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올 가을부터는 80여 명 이상으로 늘어나 매주 수, 목요일마다 부흥을 맛보고 있다.

이같은 성장에 대해 송향자 전도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반을 맡아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선생님들과 영양가 있는 간식을 준비해 주시는 선생님들의 헌신이 컸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도우셨기에 가능했지요."

아침 9시부터 전도사님과 교사들은 청소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도우심을 바라는 합심기도로 아기학교를 준비한다. 12시 아기학교가 끝난 후에도 교사회의를 통해 좀 더 나은 다음 시간을 준비다. 뿐만 아니라 주중에 한 번씩 전화심방은 물론이고 특별히 아프거나 힘든 문제가 있는 가정이 있다면 반드시 집으로 심방해 기도해 주기도 한다. 부족하지만 아기학교를 기다리는 아기들을 즐겁게 섬기면서 더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

입학 당시는 반 이상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상태지만 아기들의 입에서 찬양과 기도가 흘러 나오다보면 엄마들과 그 가족들에게까지 자연스럽게 복음이 심겨지게 된다. 이렇게 해를 거듭하면서 초창기 아기학교 엄마들이 다시 교사로 헌신하기도 하며 유아부, 유치부 주일학교에도 아기학교 출신 아이들이 늘어가는 등 아기학교는 주일학교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으며 지역 선교에 귀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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