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축과 리모델링으로 산뜻해진 신일교회(이권희 목사ㆍ서울남노회)가 전도행사의 열매로 보람을 누리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과 함께"라는 모토처럼 지역 선교에 집중하고 있는 신일교회는 총동원주일과 같은 단회적 전도가 아닌, 1년 내내 주민 전도를 위한 새생명축제를 해마다 열어왔다. 준비부터 후속 관리까지 주민 전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신일교회는 특별히 지난해 가진 새생명축제가 유독 각별하다. 500명이 참석, 200여 명의 결신자를 얻은 성과도 감사하지만,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증축과 리모델링, 거기에 새생명저금통까지 동시에 진행해 섬김의 열매를 다양하게 거두었기 때문이다. 물론 증축도, 새생명저금통도 모두 이웃을 위해 시행한 일이었다.

증축을 시작한지 두달만에 시작된 새생명저금통은 전교인을 대상으로 약 1000여 개가 지급됐다. 취지는 '전도'와 함께 그들의 필요를 조금이라도 돕자는 것. 이웃을 보다 효과적으로 섬기기 위해 시작된 교회 증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교회는 사실 성도들의 참여에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교인들의 정성은 기대이상이었다. 구제 사업을 위한 이삭줍기헌금을 이미 시행하고 있고 그렇게 만든 재정으로 다각적인 긍휼사역을 펴고 있음에도 교인들은 용처가 분명한 일에 마음을 모았다.

12월 25일, 두달 만에 회수한 저금통의 액수는 400여 만원. 이에 신일교회는 주민을 위해 집행키로 했던 애초의 계획을 바꿔 북한 어린이 지원을 위해 국제옥수수재단에 전액 지원키로 했다. 북한 어린이 200여 명에게 한달간의 양식이 지원되는 셈이다. 이에 교회는 2월 5일 오후예배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고 옥수수박사 김순권 장로 특강을 듣는 등 새생명축제의 기쁨과 보람을 만끽했다.

"건축하기에도 힘들었을 텐데 그 와중에도 마음을 모아 준 교인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그 마음을 모아 더욱 지역 선교에 앞장서겠습니다."

이권희 목사의 말처럼 신일교회는 지역 선교를 위해 목회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그 탓인지 한 여름에 시작했던 증축 공사로 인한 민원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소음을 견디다 못해 오히려 찜질방에 가는 주민들이 있을 정도로 신일교회의 지역사랑은 인정을 받은 셈이다. 게다가 증축 목적에 어린이 도서관도 포함돼 있어 이같은 지역적 지지가 가능했다. 신일교회의 다각적인 지역 섬김은 그 목적에도 의의가 크다.

"지역선교는 교회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서 빛을 발하는 교회의 기본적인 정체성 차원에서 해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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