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인트교회 소그룹이야기

▲ 앤디 스탠리 저, 이중순 역, 디모데, 2006-03-24, 7500원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시에서 건강하게 성장하여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교회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주목이 된다.

2002년도에 랜디 포프 목사가 페리미터교회의 성공적인 이야기를 소개한 'The Prevailing Church'라는 책이 출판되었고, 금년도에는 그 책을 수정 보완하여 <의도적으로 계획된 교회>라는 뜻으로 'The Intentional Church'를 출간하였다. 랜디 포프 목사는 지금까지 아틀란타 지역에 25개 이상의 교회를 개척하여 의욕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분이다. 주님이 교회를 세우실 때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는 말씀을 믿고 역동적으로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교회를 세워왔다.

그런데 2004년도에 앤디 스탠리 목사가 같은 지역인 아틀란타에 소그룹중심으로 급성장한 노스포인트교회 이야기를 출간하였다. Andy Stanley and Bill Willits, Creating Community: Small Groups, Big Change, (Sisters, Or: Multnomah Publishers, 2004); 이중순역, <소그룹으로 변화되는 역동적인 교회: 노스포인트 교회의 성장비결>, 서울: 디모데, 2006.

이 책은 노스포인트교회의 성장비결을 소개한 책이다. 앤디 스탠리 목사는 1995년에 소그룹목회철학을 가지고 아틀란타 지역에서 노스포인트교회를 개척하여 성공적인 사역을 감당하고 있고, 최근에는 위성중계로 예배를 드리는 벅헤드교회까지 담임하고 있으며, 지금은 세 번째 지성전인 브라운스 브리지교회도 건축 중에 있다. 현재 노스포인트교회는 12,000여 명이 출석하고 있고, 벅헤드교회에는 3000여 명이 출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스탠리 목사가 밝혀주는 노스포인트교회의 성장비결은 한마디로 소그룹사역에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먼저 공동체의 필요성을 말하고, 제2부에서는 교회의 분명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는 기술기반교회의 모습만 가져서도 안되고, 성경지식중심의 교회 모습만 가져서도 안되고, 주님의 지상명령수행에 목표를 두는 교회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서 제3부에서는 노스포인트교회의 핵심전략을 밝혀준다. 그것은 노스포인트교회는 "관계를 중시하는 교회"로 알려야 한다는 전략이다. 스탠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세가지 관계를 중요시 해야한다고 가르친다. 하나님과의 관계, 성도들과 관계, 그리고 믿지않는 이웃과의 관계. 제4부와 5부에서는 소그룹을 통한 연결을 강조한다. 노스포인트는 소그룹이야말로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도록 연결시키는 최상의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소그룹 목회철학이 필요하다

많은 교회가 분명한 목적을 두지않고 사역을 진행한다.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겨냥해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기 급급하다. 결국에는 프로그램중심교회로 갈 수밖에 없다. 노스포인트교회의 산실은 6명의 소그룹이었다. 노스포인트교회는 소그룹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비전으로 출발한 교회였다.

처음 소그룹으로 교회가 시작되었을 때 앤디 스탠리의 소그룹은 교회 프로그램의 일부가 아니었다. 어떤 목적을 이루려는 수단도 아니었다. 소그룹은 그들에게 공동체 삶 자체였다. 노스포인트교회의 중요한 특징은 교회안에 소그룹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는 사실이다. 소그룹프로그램은 기존체제의 부속물이 아니었다. 소그룹은 삶의 한 방식이었다. 그러므로 노스포인트교회는 철저하게 소그룹 목회철학을 바탕으로 세워진 교회였다.

중요한 것은 목회자들이 이와 같은 소그룹에 대한 목회철학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집단적인 공동체내의 완전한 익명성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환경으로는 지속적인 영적 성장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목회자는 소그룹사역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좋은 소그룹 환경조성이 교회성장 비결이다

'The Intentional Church'에서 랜디 포프는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의 비결은 첫째 성경적인 신학과 정책의 수립, 둘째 공동체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영성훈련, 셋째 영성과 분별력과 은사를 가진 리더십, 넷째 영적인 면을 강조하고 사역중심적인 평신도사역자 개발, 다섯째 주차장과 같은 부대시설 확충, 여섯째 재정적인 안정, 그리고 일곱째는 효과적인 사역계획수립이라고 했다.

1995년 노스포인트교회를 세울 때 앤디 스탠리는 개척멤버들에게 분명한 비전을 선포하였다. 그것은 아틀란타시에 단순히 또 하나의 교회가 필요해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와서 복음을 듣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스탠리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사명은 진정한 소그룹공동체가 생겨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노스포인트교회는 아틀란타에 100만명 이상의 독신자들이 살고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독신자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그들은 7:22(삼하7:22을 참고하여 지은 이름)이라는 독신자들을 위한 주간성경공부모임을 만들어 매주 화요일 밤에 2,500명이 모여서 외로움과 어려움들까지 나누고 있다.

노스포인트교회는 심지어 좋은 소그룹 환경조성을 위해서 유아돌보기(baby sitting) 경비까지 지원할 정도다. 유아를 가진 부모들이 성경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시간에 아이들을 돌볼 사람을 시간제로 고용하게 하고 비용을 교회가 담당해주고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곳은 소그룹이다

랜디 포프 목사도 'The Intentional Church'에서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목회성공이 아니라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노스포인트교회에서도 앤디 스탠리 목사가 강조하는 것도 역동적인 교회는 소그룹 안에서의 변화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타벅스는 커피 마시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장소이다. 그러나 그곳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모든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할 지라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곳은 교회 소그룹이다. 교회 소그룹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하나됨과 서로간의 하나됨을 경험함으로 삶의 변화를 체험하는 관계적인 공동체를 구축하는 곳이 바로 소그룹이다. 지속적인 삶의 변화는 의도적인 관계 속에서 가장 잘 일어난다. 그 곳이 바로 소그룹이다.

결론

<소그룹으로 변화되는 역동적인 교회>는 노스포인트교회의 성장비결을 소개한 책이다. 그러므로 소그룹사역철학으로 출발한 건강한 교회라는 면에서 원리적인 적용이 가능하지만, 일반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스포인트교회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부록에 수록된 소그룹사역에 필요한 여러 가지 양식들은 노스포인트교회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다.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참고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소그룹사역이 더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다. 노스포인트교회의 강점들을 개교회 소그룹환경을 고려하여 응용하고 적용시키는 작업이 수반되기만 한다면, 사역현장에는 더 풍성한 열매들이 나타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그룹사역을 통한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소그룹사역환경조성 여부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스탠리가 강조한 "공동체만들기"라는 관점에서 소그룹인도자 역시 소그룹 안에서 영적 재생산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목회자만 읽어서 될 책이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인도자 뿐만 아니라 모든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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