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영성에 대한 총체적이고 실제적인 이해

▲ 케네스 보아 저, 송원준 역, 디모데, 2005-07-30, 25000원
우리가 '영성'이란 말을 언뜻 듣기에 깨끗하고 좋은 뉘앙스를 풍기지는 않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생활 속에서 '영성'을 본 적이 없거나, '가짜 영성'에 질렸기 때문이다. '영성훈련' 받으러 간다는 말을 들으면 말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영성'은 우리가 주님 오실 날까지 끝까지 추구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온 짧은 세월 동안 우리를 실망시켰던 '가짜 영성'에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참된 영성에 대한 갈망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성경적 영성에 대한 총체적이고 실제적인 이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곰곰이 따져서 읽어 보면, '영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부족했고 편파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펙트럼'은 하나만 모자라도 빛의 색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12가지 영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쌓아나가야 온전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 개신교 이전에 도도히 흘렀던 수도원의 영성을 우리가 꽃피우고 풍부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기독교 영성을 되돌이켜 살리려는 의욕을 불태우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것을 깨닫게 한다. 첫째, 영적 순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 둘째, 판에 박힌 듯한 영적 생활에서 벗어나게 한다. 셋째, 지나간 세대들이 남겨준 다양한 영적 유산에 대해서 깨닫게 한다. 그리고 '영성'은 삶의 모든 영역과 전생애에 걸쳐서 하나님의 은혜로운 주도권에 반응하는 것이란 것을 확신하게 한다.

진짜 영성을 분별하는 기준은 그 사람의 중심에 그리스도가 있느냐하는 것이다. 능력도 보지 말고 신비로움도 보지 말고 오로지 '그리스도'가 있느냐 하는 것이란 걸 이 책은 강조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것은 '영성훈련'이란 것이 어떤 방법을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목회에서 다양한 영성훈련을 개발해서 교인들을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목회자와 교인들이 다양한 영성훈련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영성이 없는 것이고, 영성이 없으니까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영성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넓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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