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태주의자 선정 '세상을 바꾼 명저 50선' 중 제1권

▲ 데이비드 에드워즈 저, 송재우 역, 모색, 2005-04-25, 398쪽, 20000원
중동에 왜 폭력이 난무하는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왜 불만을 가지고 있는가?
굶어죽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어떻게 완전무장할 수 있는지?
왜 남미에는 독재가 만연하는 것이 당연하게 보이는지?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 같은 자원부국이 왜 빈곤에 허덕이는지?
군비 경쟁이 왜 존재하는지?

이런 문제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돕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읽기 어려운 책이 아니라,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환경운동에 대한 이해가 적은데다 환경 운동의 담론이 '인간 중심, 생명 중심'에서 '생태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 온 환경담론이 인간을 자연에 빌붙어 사는 하찮은 기생충으로 보는데, 이런 담론에 반대하여 환경 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인간의 도구적 이성에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사회 생태주의는 도구적 이성을 벗어나서 본래적인 이성, 해방적 이성을 찾으면 환경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사회 생태주의적 시각에 상당히 가깝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조직 구성의 틀'에 지배되어서 자유가 왜곡되었다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간단히 말해서 기지旣知나 미지未知의 무엇, 욕구, 두려움, 자신과 인간의 본성 및 세계 일반에 관한 진리에 대한 추정 등 이 모든 것을 통해서 사람들은 미묘한 방식으로 조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이성의 억압적 기제의 교활함을 이성으로 다시 해체, 극복한다'는 계몽주의 프로젝트의 완성을 꿈꾸는 이상적인 부분이 보이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려는 시도를 하거나, 통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괜찮은 책이다. 나아가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환경 신학을 하면서 참고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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