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자 12인에게 던지는 질문

▲ 아르민 퐁스 저, 김희봉/이홍균 역, 한울, 2003-12-10, 306쪽, 14000원
우리가 신문과 TV에서 듣게 되는 현재의 여러가지 문제들은 대부분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이다. 솔직히 눈 앞의 문제들도 해결하기에 급급한데 장기적인 해결책이나 전망을 가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다. 그래서 이런 사회학자들의 이론과 전망을 읽어봐야 한다.

이 책의 서문 앞 장에 칼 맑스(1848년)와 막스 베버(1919년), 니클라스 루만(1992년)이 나름대로 자신의 시대를 진단한 내용의 인용문이 적혀 있다. 특히 니클라스 루만의 글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우리에게 확실한 것은 우리가 과거라고 기억하는 것이 미래에도 변함없이 재현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근대성의 관찰 중에서)

이 책은 유럽의 저명한 사회학자 12명이 사회 전체를 하나의 키워드로 설명하고, 사회 전체의 변화와 전망 또는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사회의 다양한 측면들을 설명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읽다 보면 얽힌 실타래가 풀려 나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세계사회, 위험사회, 후기산업사회, 시민사회, 다중선택사회, 해체사회, 다문화사회, 노동사회, 체험사회, 가변문화사회, 지식사회이다. 하나씩 읽다 보면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의 흐름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이제는 우리가 일단 우리의 경험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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