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할 길 시리즈

▲ M. 스캇 펙 저, 황혜조 역, 율리시즈 , 2011-02-25, 432쪽, 18000원
이 책은 '아직도 가야할 길'과 '끝나지 않은 여행'에 이은 스캇 펙 박사의 세 번째 책이며, 결론에 해당하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대학 졸업논문 제목을 '불안, 현대과학, 그리고 인식론의 문제'라고 붙였는데, 당시는 해답도 없이 질문만 나열한 논문이었지만 평생 동안 그 논문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무의식적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스스로 찾아내기 시작한 대답이 어느 정도 축적이 되었을 때 '아직도 가야할 길'이란 책을 쓰기 시작했고 '그리고 저 너머에'(And beyond)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캇 펙 박사의 책은 인식론적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간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교리적인 잣대로 볼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적 갈구와 영적 발전 과정, 영적 문제점에 대해서 좋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으로 읽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너무 단순하게 사고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영적 여정을 계속 하다 보면 우리 모두가 신을 향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사실이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 모두가 신을 향하게 된다는 것만이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단순함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나누어져 있다.

1부는 '단순함에 대한 저항운동'인데, 개인과 사회가 가진 병리현상의 근저에 있는 원시적이고 나태한 사고에 대해서 비판하며, 2부는 '일상생활의 복잡함과의 투쟁'인데, 우리가 훌륭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되풀이해야 하는 복잡한 선택의 문제를 다루었다. 3부는 '복잡성이 가진 또 다른 세계'이다. 우리가 적절한 지적이며, 감정적인 대가를 치르고 났을 때 우리가 어떤 곳에 다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인식론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약간 난해할 수도 있으나, 우리에게 어느 정도 친숙한 정신의학 용어로 인해 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은총, 기도, 자아와 영혼, 영적 발달 등에 대한 색다른 견해를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