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할 길 시리즈

▲ M. 스캇 펙 저, 조성훈 역, 율리시즈 , 2011-02-25, 432쪽, 17000원
이 책은 '삶은 복잡하다'라는 진리를 전제로 하고 출발한다. 삶이 복잡한데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갈 때에 아스팔트도 깔려 있지 않고, 도로 표지판도 없고, 황야를 걸어서 더듬는 것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길을 홀로 여행할 필요는 없고 우리가 살면서 우리보다 더 위대하다고 인정하는 힘의 도움을 빌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삶이 복잡한데도 우리는 모든 것을 단순화하고 공식이나 쉬운 해결책을 찾으려는 충동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이 말은 우리가 살아갈 때 신앙을 가져야 하는 필요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또 우리는 우리가 겪게 되는 일들을 단순하게 해결하려고 하기 쉬운데 어쩌다 그게 성공하게 되면 수십 년을 그 단순한 해결책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종교적인 내용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악'과 '죽음', '영적인 성장' 등인데 이것은 저자 자신이 영적인 성장을 하게 되면서 기독교를 선택하게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의 제목이 '신을 찾아가는 여러 갈래 길'로 되어 있어서 저자가 종교다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언뜻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성장을 위한 여러 갈래의 영적 수단을 나름대로 섭렵하면서 기독교가 죄의 본질에 대해서 가정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기독교에 강하게 끌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수님, 죽음, 알코올 중독, 성, 이단 등에 대해서도 독특하게 말하고 있다. 정해진 틀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 아니라 귀납적인 접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독교적인 개념을 더 풍부하게 해 주기도 한다. 우리는 더 알아야 하는 것이지, 아는 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더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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