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의 대헌장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골 1:28~29)

▲ 옥한흠 저, 국제제자훈련원, 2004-05-11, 91쪽, 4500원
이 책은 2004년 3월 17~19일에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춘계신앙수련회에서 옥한흠 목사가 강의한 「이것이 목회의 본질이다」의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옥한흠 목사는 한국 교회 목회자 2세대가 남기고 가는 무거운 짐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차세대 목회자들에게 그가 당부하는 것은 역시 "한 사람을 완전하게 세우는 것"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목회의 본직을 망각한 채 전통적인 목회 방식의 노예로 지내거나 성장과 부흥이라는 신기루를 좇아 갖가지 세미나를 기웃거리고 있을 뿐이다. 그 결과 한국 교회는 병들어 가고, 성도들은 건강을 잃어 가고 있다. 건강한 교회,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사회를 선도하기보다는 타락한 세상 문화에 동화되어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 한국 교회의 미래는 다음 세대 목회자들의 어깨에 달려있다. 눈앞에 주어진 풍요를 구가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어떠한 준비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자리에 서 있는 우리 세대 목회자들의 잘못으로 그들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져 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다. 목회의 본질을 붙들고 한 사람의 변화에 집중할 때, 주님께서는 넘치는 은혜로 부어 주실 것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바울이 말하는 목회의 본질은 한 사람을 완전하게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목회의 본질일 것이다. 이것이 제자훈련의 본질이며, 옥한흠 목사뿐 아니라 주님이 주신 길을 따르는 전 사역자의 일생을 건 목표일 것이다. 2,000년 전 바울이 자신의 목회의 본질로 알았던 이것을 옥한흠 목사가 다시 21세기 목회자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본질을 잃게 된다면 아무리 화려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동원한다 해도 이 땅의 교회들이 거듭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옥한흠 목사는 '교회(the whole church)는 평신도의 교회'라는 명제에서 출발하여, 전 성도가 계승하는 사도성, 한 사람을 세우는 제자훈련,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사람이 완전한 자로 섰을 때 비로소 대사명을 성취된다는 결론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옥한흠 목사가 개교회 목회 은퇴 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생각과 권면과 격려를 핵심으로 추려 담아낸 이 책은, 21세기에 이 땅의 교회들을 섬기게 될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단단한 고전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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