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사려 깊은 목사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청년들이든, 장년이든 그들의 겉모습 뒤에 숨어 있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마약을 한 적이 없고 술에 취한 적이 없다고 해서 중독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으로 중독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사랑이 더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사랑'이라는 것이 모두에게 항상 좋은 것이 되지 않는 이유와 사랑의 결과가 파탄에 이르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통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중독의 사례를 자세히 싣고 있어서 참고할 만한 것이 많다. 우리 주위에서 숱하게 들었던 결별의 이유들에 대해서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중독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하고, 관계가 과연 건전한 것인지에 대해서 점검하게 한다. 저자는 결론에서 말하길 "우리는 보다 높은 힘인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중독적인 관계에서 치유되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건강을 회복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즉, 중독은 자신의 힘으로 변화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독교 상담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이성과 결혼 등 관계 문제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무턱대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을 읽고나서 권면하길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
김동욱 목사
대구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