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수 저, 생명의말씀사, 2003-12-20, 164쪽, 8000원
"... 분당우리교회와 이찬수 목사를 보면서 감사하고 대견한 마음이 듭니다. 이 교회와 그의 목회가 사람을 많이 모았거나 간혹 언론매체에 오르내려서가 아니라, 교회됨의 알맹이에 충실히 다가가려고 애쓰고 있다고 믿기에 앞으로도 주시하려고 합니다. 분당에서 들려오는 사람 살아나는 이야기,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 안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이 아까운 인생, 가치 있는 일에 써보려고 어깨동무하며 착한 일에 힘쓰는 이야기를 두 귀 쫑긋 모으고 기대할 것입니다...
목회 기술이 아니라 "왜 이 시대에 아직도 교회 개척이 필요한가?"라는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한 목회 초년생의 때 묻지 않은 초심을 높게 사주시라고 부탁드립니다. 천정이 주저앉고 땅이 꺼지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끼며 목회해온 현장을 뒤로 하고 그 분과 더 가까운 사귐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선 저입니다. 아들 같고 친구 같고 동지 같은 이찬수 목사, 그리고 세상에 없는 것 되고 그것을 주기 위해 달려가는 분당우리교회를 보면서 제자훈련 외길로 걸어온 삶과 남은 경주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레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추천사 중에서>

하루에도 수십 교회가 세워지고 무너지는 오늘, 밤이 되면 동네마다, 건물마다 불을 밝힌 십자가가 무수하다. 이런 마당에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옳은지 묻고 또 확인하며 첫발을 내딛은 저자는 한국 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몰아오고 있다. 어떤 교회든 복음전파, 선교, 구제, 가정 살리기, 젊은이들을 돌아오게 하자는 등등의 굳건한 다짐으로 시작하지만 화려한 구호가 무색하리만큼 한국 교회는 세상을 향한 영향력에 대해 점점 할말이 없어지고 있기에, 이 책은 더욱 귀하다.

사랑의 교회에서 만 10년 간 청소년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차세대 사역에 땀과 눈물을 뿌렸던 저자의 '세상에 없는 것' 되기 위해 달려가는 분당우리교회 개척일기. 미션스쿨 강당을 빌어 예배처소로 모이기까지 007작전을 방불하는 성전 입성은 하나님의 빈틈없는 시나리오와 완벽한 연출에 의한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다가 천국 가자'가 아니라 진리에 갈급한 영혼들, 상처입고 쓰러진 영혼들을 함께 보듬어 새살 돋게 하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값진 일이라 여기며 달려가는 저자와 성도들이 들려주는, 눈물나지만 행복한 개척 사연들. 양적 성장으로만 교회 부흥을 장담할 수 없지만 책 속에 담긴 분당우리교회 성도들의 생기 넘치고 행복한 얼굴들을 만나면 읽는 이의 얼굴에도 어느새 잔잔한 웃음이 번질 것이다.

분당우리교회는 여름 볕의 나물처럼 쑥쑥 자라고 있지만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이 아니다. 솔직하고 담백하고 우직하게 다가가는 저자 이찬수 목사의 고백 속에 그 비밀이 담겨 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주려고 먼저 '세상에 없는 것' 되기 위해 달려가는 분당우리교회 개척일기. 겨울 밤, 얼음 동동 뜬 동치미국물처럼 복음에 갈한 속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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