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 저, 엔크리스토, 2003-12-15, 205쪽, 8500원
언젠가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다. '10대에 꿈을 꾸고 20대에 준비하여 30대에 영향력을 발하는 인생이 되라' 이 문구는 나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30대인 나에게 영향력을 발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가?

아마도 30대에는 적어도 분명한 내 자리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황 속에서 오는 자괴감이 아닌가 생각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이 책의 저자는 머리말에서 아주 정확하게 이렇게 표현하였다.

'정열의 20대와 원숙한 40대 사이에 낀 30대!
모든 것을 갖춘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엉성한 30대!
달려온 길도 험악했지만 달려가야 할 길이 더욱 만만치 않은 30대'

딱 맞는 표현이다. 30대에에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엉성하다. 그러나 감당해야만 한다.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잃고, 가족 속에서 나의 위치가 내몰려지고, 성공의 잣대 속에서 허덕이고, 영성의 삶은 점점 버거워지고 있는 30대에게 큰 도전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30대 크리스찬을 위한 매뉴얼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은 30대 크리스찬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허둥대는 30대에게 여유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직장의 일이 나를 몰아치고, 아이의 칭얼거림에 속상하고, 교회의 기대에 부담스러운 30대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두 번째, 30대 크리스찬을 위한 매뉴얼이라는 것이다. 다소 이상적인 모습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표준을 높게 잡아야 망하지 않을 수 있다. 낮은 것에 만족하면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30대에게 높은 표준을 제시해 주면서 성장을 독려한다.

세 번째, 52가지의 단편들은 시간에 쫓기는 30대들에게 짧은 시간에 묵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그러나 가볍지는 않은 이야기들이다.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고, 내용을 곱씹어보게 만든다.

어떻게 보면 이미 출판된 많은 자기관리 책에 나온 이야기들일 수도 있다. 또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는 것으로는 족하지 않다. 그것을 곱씹어보고 고민해 보지 않고서는 내 것이 될 수 없다. 이 시대의 사회 곳곳에서 실무자로, 기둥으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는 30대에게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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