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교회는 엄청난 혼란과 탄식 가운데 있다. 세상에서 휘몰아치는 죄악의 황폐함은 이미 교회 안으로 급속도로 파고들어서 교회의 정체성마저 뒤흔들어 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서 성령님은 우리가 그 분의 역사 가운데 "주님의 몸"으로 "주님의 거룩한 교회"로 조성되길 간절히 바라신다.
이 책의 저자인 정연철 목사는 "행복을 디자인하는 전도자"라는 저서로 이미 그 목회적 삶이 널리 전해진 바 있는데, 시대를 향한 탁월한 영성과 식을 줄 모르는 목회적 열정을 가지고 복음의 불모지라 여겨졌던 양산지역에서 성령의 살아 역사하심을 몸소 체험한 목회자이다.
저자의 목회적 특징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성령목회'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20여 년간의 목회생활을 통해 사무치도록 일깨움을 받은 성령님의 사역을 간증한 글로, 저자의 실제 목회적 배경이 성령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목회적 간증들을 통해서 정연철 목사가 몸담고 있는 삼양교회에성령께서 얼마나 역동적으로 열매를 맺도록 하셨는가를 확연히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주님의 몸인 교회는 나의 열심이나 의가 아닌 오직 성령으로만 세워질 수 있다"는 대명제 하에, 우리 시대를 일깨우는 근본적인 신앙원리와, 주님의 영광이 가득한 교회의 필수적인 요소들을 살펴보고, 말씀에 큰 비중을 두어 성령의 역사를 위축시키기 쉬운 경향이 있는 복음주의 교회나, 성령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말씀의 권위를 과소평가하는 오순절 계열의 교회 사이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성령없는 말씀은 존재할 수 없고 말씀없는 성령은 상상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서 균형잡힌 안목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잘못된 견해를 쉽게 교정할 수 있다. 특히 성령의 역사를 개인적인 체험 수준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 수준으로 강조하여 소개한 것은 한국교회 성령운동에 큰 유익이 될 것이다.
가진 것을 복으로 알고 바르게 누리는 자는 행복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성령 안에서 신령한 복을 이미 받은 우리가 그 귀한 능력들을 통해 교회의 장성함을 누리며 주님을 기다리는 합당한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