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장복/주승중/김수중/김운용/김경진 저, 예배와설교아카데미, 2003-10-30, 798쪽, 23000원
새해를 맞아 동녘 하늘에 떠오른 햇살은 여전한데 한 해를 이어갈 기상예보는 그리 밝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모진 시련을 딛고 일어선 우리의 교회이기에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럴 때 우리의 용기는 솟아나고 기도는 더 애절하고 뜨겁습니다.

돌이켜 보면 날이 갈수록 우리의 목회의 현장은 피곤합니다. 목회자의 수는 날로 늘어나는데 교인의 증가는 없습니다. 개척교회는 좀처럼 일어서지 못하고 보이다가 사라집니다. 성장의 기록은 지극히 소수의 교회에서만 남기는 형편입니다. 교인들의 주일성수의 의지가 약해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의 기본자세는 시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정의 파경이 교회 안에서도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2004년은 우리의 목회자들에게 밝고 희망찬 설계를 펼칠 소식들보다 침울한 사연들을 더 많이 안고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목회의 장을 마음에 두고 새해를 위한 좋은 지침이 되기 위해 본서의 필진은 기획 단계부터 최선을 다했습니다. 본서가 목회자의 곁을 찾은 지 벌써 20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보다 더 신실한 내용을 갖추려는 목표 아래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엮어내는 데 땀과 정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 지난해의 무거웠던 사연들을 생각하면서 망각으로 잠재울 수 없는 부분들을 각종 통계를 중심으로 몇 항목 정리해 놓았고 새해에 나라 안에서 발생될 중요한 일들을 예견하면서 목회적 대응을 부탁했습니다.
(2) 새해의 예배를 위한 학문적인 논문은 종교개혁기에 등장한 다양한 예배전통들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 개신교 예배의 줄기들을 새롭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3) 설교의 이론적 접근을 위한 내용으로는 설교를 통하여 주어진 말씀이 어디까지가 하나님의 말씀이며 어느 부분이 인간의 말인지를 알아보는 글을 실었습니다.
(4) 제3부 예배의 실제에는 추수감사주일과 삼위일체 주일 예배 순서 외에 참고가 될만한 일반주일 예배의 순서를 작성하여 실었습니다.
(5) 절기설교에는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광복절 감사주일, 추수감사주일에 반복된 설교를 피하고자 하시는 설교자들을 위하여 새롭게 그 자료를 엮어 보았습니다.
(6) 매주일의 예배에 필요한 자료로서 예배의 부름, 예배기원, 이 주일의 찬송, 고백의 기도, 사함의 확신을 지난해와 반복되지 않고 신선한 내용을 갖추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7) 우리의 찬송가에 실린 시편교독이 불충분함을 느끼면서 성서일과에 주어진 시편을 모두 시편교독으로 새롭게 구성하여 내놓았습니다. 그 날의 메시지와 이어진 메시지이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8) 매주일의 성서일과에 따른 설교의 요약으로 금년에는 분석설교를 비롯하여 서사식, 대지, 강해, 전개식 등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일정하게 한 형태로만 이어진 설교에 새로운 변화가 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9) 교회력과 무관하게 성경을 계속적으로 강해하고자 하시는 설교자들을 위하여 본서는 창세기부터 금년 시편 97편까지 10년 동안 이어왔습니다. 이 부분의 설교자료가 소중하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봅니다.
(10) 끝으로 독자들에게 드리고자 값지게 만들어진 CD에는 그 동안 많은 독자들이 요구한 바 있는 예배자료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여기에는 저자가 소속 교단과 신학교에서 직접 작성하여 사용 중인 것을 비롯하여 그 외의 자료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어보았습니다. 출판이 되기 전에 우선 본서의 독자들에게 드리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도 본서에는 우리의 집필진 외에 여러분의 땀이 모아졌습니다. 강해설교의 집필에 큰 몫을 맡아준 나의 문제 김안식목사. 시편교독을 만든 강00목사. 이주일의 찬송을 맡아 준 김준희교수 등의 노고를 잊을 길이 없습니다.

끝으로 본서가 20년의 역사를 넘기면서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홍성사]를 통하여 출판되었으나 금년에는 [예배와 설교 아카데미]의 김현애 사장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본서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충실한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예배와 설교 현장에 이 한권에 담긴 정성이 효과적으로 쓰임을 받기 원하면서 모든 감사를 하나님 전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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