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팻 시코라 저, 소그룹하우스, 2003-10-10, 297쪽, 9800원
저희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에서 이번에 소그룹 사역현장에서 꼭 필요한 책을 발행하여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팻 시코라의 297페이지 분량으로 쓰여진 이 책은 소그룹성경공부를 조직하고 인도하는 데 있어서 두부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성경공부를 한번도 인도해 보지 못한 사람이며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소그룹성경공부를 인도해온 사람들인데 그중에서도 소그룹인도의 기술을 더 개발하거나 그룹내의 특정한 문제를 다루는 법을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한국교회가 소그룹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많은 소그룹전문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랄프네이버, 칼조지, 빌도냐휴, 로베스타 헤스테네스, 로렌스콩과 같은 이름들입니다. 한국교회는 최근 몇 년간 셀교회에 대한 관심이 드높았기 때문에 셀 전문가들이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팻 시코라(Pat J. Sikora)는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한국에는 처음 소개되었지만 미국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탁월한 소그룹전문가입니다. 25년간 교회 안에서 소그룹사역을 인도해 왔으며 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저술했고 현재 저술가로서 뿐만 아니라 강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120만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 기록은 다른 어떤 소그룹관련 서적도 도달하지 못한 기록일 것입니다.

팻 시코라의 이 책은 그 제목(소그룹 성경공부, 어떻게 인도할 것인가? / Smallgroup Bible Study: How to lead them)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소그룹인도자가 그룹을 어떻게 인도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7장을 크게 다시 분류해 본다면 첫째, 소그룹에 관하여, 둘째, 성경공부교재에 관하여, 셋째 실전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관하여, 이렇게 세 가지로 다시 압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팻 시코라는 서두에서 효과적인 소그룹성경공부를 위한 6가지 요소와 소그룹성경공부 인도자의 자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팻시코라의 소그룹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면 소그룹은 규모를 작게 해야 한다는 것과 리더는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며, 리더는 신실하고, 가르침을 받을 줄 알고, 헌신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위 FAT이론이라고 하는데 그녀는 이것을 다시 한번 새롭게 강조해 주었습니다. 시코라는 실전경험이 풍부하고 탁월하며 인정받는 소그룹리더라는 자만심이 가져다준 재앙과 같은 자신의 실패를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소그룹의 주도권을 그룹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코라는 이외에도 소그룹에서 경배의 필요성, 기도하는 방법, 소그룹성경공부의 목표, 리더의 투명성등에 관하여서도 말해주고 있는데 그의 조언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체험적인 것이라서 대단한 호소력을 주고 있습니다.

소그룹에 관한 내용을 이렇게 3장에 걸쳐서 이야기한 후에 소그룹성경공부 교재를 고르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실제적인 제안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안은 소그룹에 관련된 다른 책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우선 그녀는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가장 중요한 의식을 갖고 접근하고 있으며, 귀납적인 성경연구와 문법적-역사적 본문해석을 해야 한다는 다소 신학자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 성경해석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실제적인 문제로 들어가서 좋은 성경공부의 문제는 어떤 문제인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좋은 성경공부문제는 흥미를 유발시켜 주는 문제,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이동하게 해 주는 문제, 전체 주제의 목적에 부합하는 문제, 그룹원들이 개인적인 적용을 잘 하게 해주는 문제라고 소개합니다. 시코라는 이 모든 것을 압축하여 성경공부교재안에 네 가지 유형의 문제 (마음열기문제, 관찰문제, 해석문제, 적용문제)가 들어있는 교재가 가장 탁월한 교재라고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6장과 7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의 내용들은 모두 이 부분을 말하기 위한 예비사항일 뿐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그룹의 모임을 준비하는 법과 관리하는 법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좀더 실제적으로 표현한다면 소그룹리더가 토론을 잘 이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리더가 소그룹이 와해되게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현장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예들을 제시하며 실제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룹을 인도하다보면 문제를 일으키는 19가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러한 사람들에 대한 대처법은 놀랄 만큼 실제적이고 적실한 내용입니다. 문제있는 사람들을 다루는 그녀의 조언은 세상적인 처세술이나 리더십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조언을 읽다보면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한 리더의 감성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본질을 흐리지 않는 탁월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책을 한국교회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소그룹전문사역자로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이 책은 틀림없이 한국교회의 소그룹 사역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소그룹 인도가 짐이 아니라 기쁨"인 것을 체험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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