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교회의 중차대한 사명은 복음선포(Kerygma)와 사랑의 교제(Koinonia),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바탕을 둔 온전한 섬김과 봉사(Diakonia)다. 복음을 전하는 것과 사랑의 수고를 다하는 것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상호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기독교 역사의 증언이다.
사회봉사 혹은 사회복지의 개념을 한반도에 소개한 것이 기독교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자들은 기독교인이건 비기독교인이건 '사회봉사 혹은 사회복지의 역사는 기독교의 역사와 병행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땅의 비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책무에 소홀하다는 따가운 지적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무리 봐도 한국사회를 향해 봉사의 사명을 다하지 못해서라기 보다는 사회와 적절히 소통하지 않은 채 교회 내적 활동으로만 치우친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8년 새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가 무게를 두고 안고가야 할 주제는 '화합과 섬김'이어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그동안 사회를 섬기기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해 온 한국교회가 이제 더욱 '섬김(봉사)'이라는 과제 앞에 하나되어야 할 절대 필요성을 느낀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정책적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섬김의 사각지대까지 껴안으면서 적극적인 사랑의 수고를 어떻게 감당해 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사랑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은 한국교회가 반드시 고민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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