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욕망을 이루는 일로 손을 더럽히지 말고, 도리를 지키는 일에서 발을 물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욕망은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더라도 일단 가까이 하면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기에 절대 손가락 끝에도 물들게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동시에 도리를 지키는 일이 아무리 어려워도 한 번 물러서면 커다란 산이 가로막힌 듯 아득해 지기 때문에 절대 로 뒤로 물러서지 말라는 의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르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끝자락에 와있음을 깨닫고 대부분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리고 부족했던 한 해를 반성하면서 새롭게 시작될 새해에는 다시금 잘 해보리라는 결심을 세우면서 새 달력을 준비하고 다이어리들을 구입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멀리할 것은 멀리하고, 물러서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서는 우직하다는 평을 듣더라도 그 자리에 서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일이다. 2007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 해를 가장 멋지게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계획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멀리할 것은 멀리하고, 바른 것을 지향했는가를 점검하는 일이라 여겨진다.
그러므로 어떤 목적과 포부를 가지고 한 해를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지금 어느 곳에 서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2007년 아직까지도 남은 얼마간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자신이 서있는 자리가 결코 부끄럽지 않은 자리가 되도록,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자리가 되도록 끝까지 진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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