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49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는 무엇인가? 종교개혁이 시작된 이후 한국교회는 500여 년 전의 개혁정신을 얼마나 이어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종교개혁 489주년 이후 교단이나 학계 등에서 종교개혁의 의미와 취지를 되돌아보는 기념식, 세미나가 열렸지만 정작 개혁의 실천자가 되어야 할 한국교회는 실천적 외침이나 움직임이 없이 또 1년을 보내고 490주년을 맞이하고 있지는 않은가?.
성장이 둔화되고 교회의 분열과 신학적 갈등, 긴장관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한국교회가 민족과 사회를 향하여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부정적인 뉴스들로 소금의 맛을 잃어버리고, 각종 어두운 소식들로 인해 도적적 잣대에 비난을 받으며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본디 '개혁'이라 함은 기존의 질서나 제도의 타당성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잘못된 부분에 대해 갱신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마르틴 루터는 당시 카톨릭교회를 향해 오직 성경(Sola scripturea)에 의하여, 오직 믿음(Sola fide)으로 구원을 얻으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Soli Deo Gloria)만을 위하여 인간과 교회가 존재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것은 새로운 개신교의 탄생을 목적으로 한 외침이 아니라 진정한 교회로의 회복을 위해 무멋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기존 질서의 개혁과 제도의 개혁을 부르짖는 개혁운동을 하기에 앞서 '오직 성경으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질문해야 할 것을 계속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의 계절에 교회의 순수성과 영적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물음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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