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 해가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교계 내외적으로 한 해 동안 있었던 사안들을 기록하라면 아마 지면이 모자랄 정도가 아닐까 싶다.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말까지 진행될 여러 가지 사안들만 미루어 짐작해 보더라도 사회의 양상은 복잡계 그 이상일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대선정국'이라는 독특한 상황 속에 나타날 다양한 목소리는 사회만이 아니라 영적 공동체에도 그 파장을 끼칠 조짐을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있다. 아마도 특정한 입장에 대한 강력한 주장과 그로 인한 극한 대립은 극에 달할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한 편에 결코 휩쓸리지 않고 오는 세대 속에 교회가 그 무게를 잡고 사회가 교회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일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회로 하여금 교회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대답은 '교회가 세상에서 결코 들을 수 없는 목소리를 내면 교회의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간단한 문장이다.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해있지 않는 교회! 세상을 품고 있으나 세상에 휩쓸리지 말아야 할 독특한 공동체로 서 있으면서 한결같이 시대의 빛이 되고, 소망을 주는 대안공동체로서의 목소리를 낸다면 세상은 교회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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