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봉사자 피랍사태를 비롯하여 지금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총체적 위기'라는 말 외에 달리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 앞에서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두 가지 밖에 없다. 하나는 좌절하는 것이요 또 하나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이다.
폭풍과 같이 밀려든 위기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낙망한다. 그러나 진정한 용기를 가진 창조적 소수는 위기 속에 잠재되어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그것을 통해 성숙과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래서 어느 철학자는 "위기가 클수록 기회도 크다"고 교훈한다. 위기를 맞았을 때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산으로 표피적으로 위기를 넘기면 그 다음 더 큰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위기를 진지하게 다루고 슬기롭게 극복하면 근본적인 변신의 기회로 틀림없다.
이런 위기를 근본적인 변화와 발전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교회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 것인지는 '한국교회'라는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영적 지도자들이 얼마나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마음과 뜻을 모으고 노력하는 가에 달려 있다.
지금 한국교회에 닥친 위기들이 오히려 교단을 새롭게 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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