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부흥 백주년 기념대회가 끝이 났다. 대회가 끝난 후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부흥백주년의 진정한 기념은 우리의 영적 비참함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가슴을 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설교는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메시지였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개, 그리고 믿음과 행함이 일치하는 온전한 복음의 회복만이 한국교회를 다시 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어본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이후 계속해서 마음에 남는 질문은 "7월 8일에 사모함으로 모였던 성도들의 순수한 열정이 과연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며, 또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존 스토트는 "비전은 무엇인가? 그것은 보는 행위, 물론 통찰과 선견지명을 결합하여 풍부한 상상력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 단어를 더 특별한 의미에서는, 현재 있는 것에 대한 깊은 불만족과 앞으로 될 수 있는 것에 대한 분명한 파악이 결합된 것이다."(존 스토트, <현대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541쪽.)
이런 점에서 평양대부흥백주년 기념은 한국교회의 '현재 있는 것에 대한 깊은 불만족'의 정확한 현실인식이어야 한다. 동시에 한국교회가 미래를 바라보며 '앞으로 될 수 있는 것에 대한 분명한 파악'의 장(場)이어야 한다.
7월 8일 당일 '2007 한국교회 대부흥 서울선언'의 형식을 통해 비전은 선포되었다. 그러나 선포는 선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할 책임을 요구한다. 아프간 사태를 비롯한 한국교회와 관련한 일련의 안타까운 사안들을 두고 사회는 한국교회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 갈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전 선포 이후 그 내용을 어떻게 구체화 시킬 것인가에 힘을 모으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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