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천 교회가 문을 닫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어느 원로목회자의 탄식이다. 대구지역의 어느 목회자는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고 대구지역의 기독교인이 10년 사이에 28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줄어든 현실에 대해 "대구는 10년 전에 대비해 300명 단위의 교회 100개가 졸지에 없어졌다."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런 현실을 앞에 놓고 구체성 떨어지는 장밋빛 미래를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감성적 열정만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알버트 슈바이처는 "이 시대의 정신은 사고하는 것에 대한 경멸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깊이 있고 냉철한 분석 보다는 감성적 열정이 때때로 더 나아 보일 때가 있지만, 그러기에는 그 결과들이 너무 참담할 것을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영적 공동체가 당면한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움직여야 할 대안적인 방향에 대하여 기도와 더불어 분석적이고 학제적인 연구는 깊이를 더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개최되었던 '대구지역 교회 부흥을 위한 토론회'와 설문조사 결과 분석발표는 그나마 한 줄기 빛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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