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멀티 플레이어(multi player)를 강조하는 시대가 되었다지만 역사 속에서 한 시대의 획을 긋는 중요한 사람들이 가진 특징은 모든 것을 잘 하는 사람보다는 하나의 은사에 특출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사람이었다. 개인이나 공동체를 막론하고 성공적인 사역을 이루어 내기 위해 요구되는 덕목 가운데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은 '사역집중의 원리'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교단 안에 공직이 맡겨지는 풍토는 '집중의 원리'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이 이중 삼중 아니 7중 8중으로 공직을 맡아 수행하는 현실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형국이다. 한 선교사가 쓴 <내려놓음>이라는 책이 교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을 보며, 총회 공직 수행에 있어서 어느 정도 '내려놓음'이 필요한 분들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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