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분석기간 : 2007년 2월 4일(주일) ~ 2월13일(화)
조사/분석책임 : 이상화 사무총장
조사담당 : 최민화 실장, 유성문 실장
분석담당 : 정병화 목사
조사기관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KACP)


1. 설문조사의 의의

2007년은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이 때, 교회와 정치와의 관계에 대하여 한국교회 성도들이 지니고 있는 의식을 알아보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따라서 본 설문은 정치적 혼란과 양극화 현상 등 여러 가지 당면한 사회적 위기 상황 속에 한국교회라는 공동체가 과연 어떤 생각을 품고 있으며, 또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진정한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 중의 하나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와 국민일보(노승숙 회장)가 공동으로 조사한 본 조사와 결과보고가 교회 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뜻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2007년에 실효성 있는 자료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를 가지고 하기와 같이 그 결과를 정리하였다.

2. 응답자 일반현황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성도들은 전체 1,097명으로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이 42.9%, 여성이 57.1%를 보였다<표1>.


연령대를 보면 20대 10.7%, 30대 16.6%, 40대 33.1%, 50대 26.3%, 60대 11%, 70대이상이 2.3%로 40대에서 50대가 주를 이루었고, 모든 세대가 참여하여 설문에 응답하였음을 알 수 있다.<표2>.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지역 12.5%, 충청도 18.5%, 경상도 38.7%, 전라도 28.4%, 강원도 0.5%, 기타지역 1.5%로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표3>.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이상은 12.9%, 대학재학 및 졸업 41.9%, 고등학교졸업 31.1%, 중학교졸업 8.7%, 초등학교졸업 5.5%로 나타났다<표4>.



응답자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목회자 1.9%, 공무원 4.6%, 전문직 10.9%, 교육직 7.7%, 서비스업 9.2%, 회사원15%, 전업주부 31.6%, 학생 6.7%, 기타 12.4% 등으로 나타나 고른 직업분포를 보였다<표5>.




3. 정치와 교회공동체간의 관계성

3-1. 절반(52%) 정도가 교회가 정치 문제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

"교회가 정치 문제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2.7%가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하였고, 52%가 '정치와 종교 분리의 원칙에 따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고 응답하였다<표6>.



반수 이상인 52%의 응답자들이 교회의 정치참여문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지니고 있음을 볼 때,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는 아직은 부정적인 성향이 조금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반수 못지않은 42.7%의 성도들이 긍정적 시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 응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세대에 속하는 20대 응답자의 52.1%, 30대 응답자의 45.1%, 그리고 60대 응답자의 47.9%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 평균응답률 42.7%를 웃도는 반응을 보였다<표6-1>.



지역별로는 호남지역이 50.2%, 서울경기지역 응답자의 48.2%, 충정지역이 43.8% 순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표6-2>.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교회의 정치문제 관여에 대한 반응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목회자 응답자의 71.4%가 '하나님의 공의의 실현을 위해 정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하여 평균응답률 42.7%를 훨씬 웃도는 응답을 하였다는 점이다<표6-3>.



3-2. 대통령 선거에서 교회가 특정후보를 지지 혹은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 조심스럽게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교회가 대통령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지지 또는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가능하다는 긍정적 입장을 드러내었는데 앞서 교회가 정치문제에 관여하는 것에 대하여 응답자의 42.7%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응답한 만큼 "대통령 선거에서 교회 혹은 기독교단체가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하거나 거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9%가 '반드시 필요하다', 41.3%가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 있다', 6.7%가 '잘 모르겠다', 37.1%가 '바람직하지 않다', 7.0%가 '교회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하여 설문에 응한 성도들은 교회가 정치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표15>.



3-3. 선거과정에서 교회가 선거운동의 장(場)으로 활용되는 것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의 정치적인 관심과 참여의 정도가 교회공동체 안까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는데, 선거과정에서 교회가 선거운동의 장(場)으로 악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통령 후보가 교회 행사에 참여하는 등 교회 안에서 선거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4.8%가 '바람직하다', 66.4%가 '바람직하지 않다', 18.8%가 '상관없다'고 응답했다<표16>.



따라서 교회공동체가 정치참여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이 늘고는 있으나 교회 안에서까지 정치적 입장을 취하고 교회가 특정한 정치적 색을 띠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많음을 알 수 있었다.


4. 정치와 목회자간의 관계성

4-1. 목회자의 정치 공직 참여에 대해 반반(半半)의 입장이다.

"목회자가 국회의원이나 장관 등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4.3%가 '적극 찬성', 19.5%가 '찬성하는 편', 17.1%가 '상관없다', 37.2%가 '반대하는 편', 11.9%가 '적극 반대'라고 응답했다. 이는 앞선 교회가 정치문제에 관여하는 것에 대한 의견과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50.8%가 '상관없다' 이상의 긍정적 답변을 하였고, 49.2%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표8>.



직업별로 살펴보면 목회자들의 경우엔 전체 목회자들 중 71.4%가 정치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평균응답률인 49.2%를 훨씬 웃도는 결과이다. 그 다음으로 회사원 중 57%, 전문직종사자의 55%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표8-1>.




4-2. 목회자의 간접적 정치참여 방법(시민운동 등) 대해서도 긍정과 부정이 상호 비슷한 양상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공직에 나가 정치활동을 하는 것과 비교적 간접적인 방법으로 시민운동이나 기독교 단체 등을 통해서 활동하는 것에도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는데 "목회자가 시민운동이나 기독교단체를 통해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0.9%가 '적극 찬성', 27.9%가 '찬성하는 편', 16.0%가 '상관없다', 37.4%가 '반대하는 편', 7.8%가 '적극 반대'라고 응답했다. 54.8%가 긍정적이었고, 45.2%가 부정적 반응을 보여 교회가 정치에 관여하는 문제에 대한 찬성응답 42.7% 보다는 다소 허용적이긴 하지만 일반성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찬성응답인 89.7%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다<표9>.



그러나 직업별로 응답을 분석해본 결과 대다수의 목회자들의 경우 직접적인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시민운동이나 기독교 단체 등을 통한 간접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전체 목회자 응답자중 19%가 '적극 찬성', 38.2%가 '찬성하는 편', 14.3%가 '상관없다', 19%가 '반대하는 편', 9.5%가 '적극 반대'라고 응답하여 전체응답자 중 71.4%가 '상관없다' 이상의 긍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평균응답률인 54.8%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표9-1>.



4-3. 목회자가 설교시간에 정치적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해 반수 이상이 부정적이다.

"목회자가 설교 시간을 통해 정치문제나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적극 찬성한다', 14.6%가 '찬성하는 편이다', 23.3%가 '상관없다', 46.7%가 '반대하는 편', 10.6%가 '적극 반대'라고 응답했다. 이는 목회자가 강단에서 설교를 통해 정치적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해 다소 허용적인 분위기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반수가 넘는 57.3%의 응답자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표10>.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상도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66.1%가 반대, 서울경기의 경우 64.2%가 반대하여 평균응답률 57.3%를 넘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반면 전라도지역의 거주자들의 57.5%, 충청도지역 거주자의 53.5%가 긍정적 입장을 보여 평균응답률 42.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0-1>.




목회자들의 응답을 살펴보면 38.1%가 긍정적 응답을 했고, 반수가 넘는 61.9%의 목회자들이 부정적인 응답을 하여 목회자들의 경우엔 설교를 통해 정치적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표10-2>.



목회자의 정치참여에 대한 문제는 앞선 질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회의 정치관여 문제에 대한문제와 인식의 맥을 같이하고 있다. 교회나 목회자가 정치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으나 본 설문조사에 의하면, 목회자가 직접적인 공직진출에 의한 정치참여는 응답자의 33.8%만이 찬성하고 있고, 일반성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물음에서 찬성의견이 응답자의 45.7%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대의견에 있어서도 일반성도들의 경우엔 10.3% 정도의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반면, 목회자의 경우엔 49.2%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일반성도와 목회자를 향한 사회적 정치참여 활동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설문에 응한 성도들이 목회자들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정치적인 영역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5. 정치와 기독교인 개인의 관계성

5-1. 기독교인 개인의 정치 참여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설문결과를 보면 교회공동체나 목회자가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에는 긍정과 부정적 입장이 거의 비슷하게 양분화 되어있기는 하지만 기독교인이 윤리의식과 양심을 가지고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주었다.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5.7%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더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10.3%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더 거리를 둬야한다'라고 응답했으며, 44.0%가 '개인의 기독교 신앙과 정치 참여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하여 기독교인들의 정치참여문제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보다는 무방하다고 생각하거나 긍정적이라고 보는 입장이 89.7%에 달했다<표7>.



특별히 기독교인의 정치참여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방식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이 입장의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응답자의 49%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더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응답자의 49.5%는 '신앙과 정치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표7-1>.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응답자의 56.4%, 30대 응답자의 51.6%가 기독교인들의 정치참여에 대해 평균응답률인 45.7%를 웃도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으며, 긍정적 입장에 비해 부정적 입장은 10.3% 밖에 되지 않았지만 50대 응답자의 12.1%, 60대 응답자의 15.7%, 70대이상 응답자의 20%가 부정적 입장의 평균응답률 보다 웃도는 반응을 보여 정치문제에 대해 젊은 세대의 진보성과 기성세대의 보수성이 대립되는 양상을 보여주기도 했다<표7-2>.




직업별로 보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더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목회자'(66.7%), '교육직'(58.3%) 순서로 응답하였고,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더 거리를 둬야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공무원'(14%)이 가장 높았고, '신앙과 정치참여를 별개의 문제'로 보는 이들은 '서비스업'(52.5%), '회사원'(52.1%) 순으로 높게 드러났다<표7-3>.




5-2. 후보자의 종교 여부가 투표 시 선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선거 또는 대통령선거 등에서 후보자의 종요가 기독교인인지 아닌지의 여부에 따라 교인들의 투표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국회의원/지방/대통령 등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의 종교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투표해준 적이 계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2%가 '있다', 40.6%가 '없다', 9.2%가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했다<표11>.



연령별로 살펴보면 선거출마 후보자의 종교 의존도는 대체로 나이와 비례하여 젊은 세대일수록 후보자의 종교에 영향을 적게 받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후보 선택 시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후보자에 대한 투표경험을 묻는 질문에 20, 30대는 각각 29.1%, 39.6%로 평균응답률을 밑돌았고, 40대는 54.8%, 60대는 54.7%, 60대는 62.8%로 나타났다<표11-1>.



또한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에 기독교인 후보가 출마한다면, 그를 찍어줄 의향이 있으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1.5%가 '있다', 11.5%가 '없다', 27.0%가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했다<표12>.



앞선 질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연령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젊은 세대들은 후보자의 종교를 고려하지 않는 편이며, 나이가 들수록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선거에서 기독교인 후보를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50대(67.8%), 60대(66.1%), 40대(63.9%), 70대이상(60%), 30대(51.1%), 20대(50.4%)순으로 응답했다<표12-1>.



그리고 "대통령 선거 투표 시 후보가 기독교인인지 여부가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4.8%가 '매우 중요하다', 39.9%가 '중요한 편이다', 10.1%가 '잘 모르겠다', 21.2%가 '중요하지 않은 편이다', 4.0%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이로써 응답자의 64.7%가 선거시 후보자의 종교가 선택결정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나타내었다<표13>.



응답자들의 50.2%가 이제까지 각종 국가 선거에 임하면서 같은 기독교이기 때문에 후보를 선택하여 투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61.5%가 앞으로도 선거 입후보자들의 종교가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으며,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64.7%의 응답자가 대통령 후보의 종교가 중요한 판단요인이 된다고 밝혀 입후보자들의 종교가 향후 선거에서도 중요한 선택의 요인이 될 것이다.

5-3. 선출된 공직자가 기독교인이라면 가급적 교회의 입장을 따라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 응한 성도들은 선거 후보자의 종교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었던 것만큼 가급적 교회의 입장을 따라 공직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선출된 공직자가 기독교인이라면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 자신의 종교에 따라 교회의 입장을 따라야 한다고 보십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6.4%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교회의 입장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46.3%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교회의 입장을 가급적 따르는 것이 좋다', 20.4%가 '기독교인이라도 교회의 입장을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6.9%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표14>.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응답비율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젊은 세대일수록 기독교인 공직자가 '교회의 입장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쪽에 응답비율이 높으며, 나이가 들수록 '교회의 입장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 쪽에 응답비율이 높았다<표14-1>.




6. 결론

이상으로 본 설문조사를 통해서 2007년도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면서 교회와 정치 간의 관계성에 대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의식을 살펴보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첫째, 교회가 공동체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다소 높은 편이다.
한국교회 대부분의 성도들은 지난 100년 전 한국교회에 있었던 대부흥의 역사에 대한 본질과 정신을 바르게 인식하면서 2007년 새로운 한국교회의 대부흥의 역사가 재현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둘째, 기독교인으로서 개인적 입장에서의 정치참여에는 매우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목회자들의 정치적 활동참여에 있어서는 비교적 부정적이며, 정치중립적인 화해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목회자의 정치참여에 대한 문제는 앞선 질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회의 정치관여문제에 대한문제와 인식의 맥을 같이하고 있다. 교회나 목회자가 정치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으나 본 설문조사에 의하면, 목회자가 직접적인 공직진출에 의한 정치참여는 응답자의 33.8%만이 찬성하고 있고, 일반성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물음에서 찬성의견이 응답자의 45.7%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대의견에 있어서도 일반성도들의 경우엔 10.3% 정도의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반면, 목회자의 경우엔 49.2%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일반성도와 목회자를 향한 사회적 정치참여 활동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설문에 응한 성도들이 목회자들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정치적인 영역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기독교인들에게 입후보자들의 종교가 투표를 함에 있어서 중요한 선택의 요인이 될 것이며, 그에 따른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각종 국가선거에 임하면서 같은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후보를 선택하여 투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50.2%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61.5%가 앞으로도 선거 입후보자들의 종교가 개인적으로 후보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64.7%의 응답자가 대통령후보의 종교가 중요한 판단요인이 된다고 밝혀 입후보자들의 종교가 향후 선거에서도 중요한 선택의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종교적 이유에 의한 선택은 선거 후보자의 종교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었던 것만큼 가급적 교회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기독교정신에 합당하게 공직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넷째, 교회공동체가 정치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직접적인 참여보다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한국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교회공동체가 정치참여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입장이 늘고는 있으나 교회 안으로까지 들어와 정치적 입장을 취하고 교회가 특정한 정치적 색을 띠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많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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