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기관 :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상임회장 김경원 목사), CBS(시사저널-양병삼 PD)
- 조사 및 자료 분석기간 : 2004년 8월 23일(화) ~ 9월 30일(토)
- 조사 및 분석 : 교갱협 사무총장 이상화 목사
- 책임 : 최민화, 유성문, 정병화


1. 자료조사의 의의
모든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주5일근무제'가 지난 2003년 8월 29일에 국회를 통과하고 2004년 7월부터 사업장별로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쉬기 위해 일하는 시대'로 생활방식의 변화가 예상되어지고 있다. 특별히 주일예배를 드리는 기독교계는 이에 관한 구체적 대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5일근무제'에 대해 매주 주일예배를 실제적으로 준비하고 인도해야만 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크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갱신과 목회자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지난 1996년에 창립하여 지금까지 나름의 노력을 해온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는 이런 상황을 직시하고 제8차 영성수련회에 이어 제9차 영성수련회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주5일근무제' 시행에 대한 목회자 의식조사를 다시금 실시하고 2년 동안 목회자들의 인식의 변화를 비교하게 되었다. 금번 조사와 분석 결과가 한국 교회 전체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예장합동측 목회자들의 보편적 인식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확신하며 분석에 임했다.

2. 응답자 일반현황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목회자들은 전체 293명으로 남성이 66%, 여성이33%였다.<표1>
 
















응답 목회자의 연령비율은 3,40대가 전체의 78%를 차지했다.<표2>
 
















섬기는 교회의 규모는 장년교인 출석이 300명 미만인 교회가 전체의 44%였으며 천명 이상인 교회가 27.3%였다.<표3>
 


















응답자들이 섬기는 교회의 위치는 특별시, 광역시, 도청소재지, 중소도시 등의 도시지역이 전체 응답자의 84%로 나타났다.<표4>
 


















그리고 직분별로는 담임교역자가 27%, 전임부교역자가 41.3%, 파트사역자가 17.4%, 사모가 11.3%인 것으로 파악되었다.<표5>
 


















3. '주5일근무제'가 한국 교회 전체에 끼칠 영향에 대한 인식현황

3-1. '주5일근무제'가 한국 교회의 성장과 부흥 전반에 걸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2004년 7월부터 시행된 '주5일근무제'가 한국 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물은 질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을 한 목회자는 25.3%였고, 57%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응답하였다.<표6>
 















3-2. '주5일근무제'가 시무하는 교회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 교회 전반에 걸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처럼 시무하는 교회에도 역시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한 가지 특기할만한 사실은 한국 교회 전체를 내다보는 측면보다 개교회를 바라볼 때 3% 정도 더 긍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부정적인 입장이 14%나 줄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5일근무제'에 대한 한국 교회 전체를 보는 시각과 개교회를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음을 알수 있었다.<표7>
 

















3-3. '주5일근무제'가 교인들의 주일성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토요 휴무로 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은 한국 교회 교인들의 주일성수일 것이다. 주일 성수에 대한 영향을 묻는 설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한 목회자들은 21.5%인 반면, 대다수의 목회자들(58.4%)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표8>
 

















3-4. '주5일근무제' 시행이 주일성수문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다른 측면으로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목회자들은 주일성수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두드러지게 나타내었지만 그 외에 가정사역적 측면이나 신앙교육의 기회확대, 문화적 프로그램의 도입, 교회의 사회적 책임수행적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유익도 있을것임을 예상하고 있다. 특별히 두드러지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주일성수에 대한 문제는 63.8%의 목회자가 반드시 출석하는 교회에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32.1%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표9,10,11>

<표9. 주5일근무제가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구체적으로 끼칠 영향>
 


 주일성수를 쉽게 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정사역이 풍성해져 믿음생활이 풍성해질 수 있다
 신앙교육 기회가 확대돼 영적성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문화적 프로그램이 풍성해져 교회활동이 다양해 질 수 있다
 사회봉사 활동이 다양해져서 공동체성이 회복될 수 있다
 도시와 농촌교회가 협력하여 네트워크가 강화될수 있다
 


38.2
61.8
63.8
79.9
72.0
64.5
 

아니오
57.0
33.4
31.1
15.7
23.2
31.4
 

무응답
4.8
4.8
5.1
4.4
4.8
4.1
 


<표10. 주5일근무제 시행과 관련하여 목회적 대안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
 


 예배를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도 드릴 수 있게 한다
 예배진행을 좀더 자유롭고 부담없는 방식으로 바꿔간다
 교회내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교인들간의 친교를 강화할 행사를 자주 갖는다
 가정사역의 비중을 더욱 강화한다
 부부나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간다
 교회교육을 다양하고, 풍성한 방향으로 바꿔간다
 장년층의 신앙교육을 강화시킨다
 소그룹 활동을 더욱 폭넓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자매결연 등을 통해 도시와 농촌교회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간다
 전원교회나 기도원, 수양관 등의 예배를 적극 장려한다
 무응답
 

(%)
9.6
21.6
43.2
22.8
46.8
24.6
41.1
9.3
48.6
12.6
12.0
5.4
2.7
 

















4. '주5일근무제' 시행에 대한 교회의 대응 입장

4-1. '주5일근무제' 시행에 따라 대부분 적극적, 또는 긍정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5일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성도들의 삶의 방식이 변화되어지고 시간사용의 방법이 변화되어짐에 따라 교회도 이에 따른 변화가 요구되어지고 있다. 이에 맞추어 44.7%는 적극적으로 예배시간이나 예배방식에 있어서 변화를 갖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37.9%는 다른 교회의 사례를 참조해가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여 82.6%의 목회자들이 '주5일근무제'에 따라 목회의 방법에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표12>
 

















4-2. '주5일근무제' 시행에 맞추어 교회 중심의 목회구조를 삶의 현장 중심으로 변경할 의향이 크다.
'주5일근무제' 시행에 맞추어 이제는 교회 중심의 목회구조에서 관심을 더 넓게 돌려 범위를 넓히고 성도들의 삶의 현장 중심으로 목회의 관심을 돌리는 데에 적극적, 또는 다른 교회의 사례를 참조해가며 지켜보겠다는 목회자가 절대 다수인 90.8%였고,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응답을 한 목회자는 7.2%에 불과했다.<표13>
 

















5. '주5일근무제' 시행에 대한 교회의 대응 현황

5-1. '주5일근무제' 시행에 대한 교회의 대비책 마련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주5일근무제' 시행에 대한 대응책으로써 교회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주5일근무제' 시행에 대한 교회의 대비책 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마련했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5.1%, '현재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만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이 72%, '생각은 하고 있으나 어떻게 마련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14.3%, '대안 마련의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목회자들은 4.8%로 나타났다.<표14>
 



















6. 맺는말
금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일단 목회자들은 '주5일근무제'가 한국 교회 전반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염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 현재까지 대안마련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상황파악이 되고 있다. 이제 법안통과와 더불어 사회전반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기 시작한 주5일근무제 시행과 관련하여 이 문제를 더 이상 개(個)교회적인 과제로 내버려두지 말고 한국 교회 전체가 함께 논의하고 대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국 교회는 새로운 전환점에서 그 판단의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강조한 대로 패러다임(Paradigm)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순간에 쉽게 변화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대의 변화에 반응하고 그에 따라간다는 것은 오랜 시간을 두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지니고 준비할 때에 비로소 대비가 가능한 것이다.
우리 목회의 현장에서 이미 '주5일근무제'의 시행은 사회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우리 목회의 현장 가까이에 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아직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준비의 필요성만을 느끼거나 여전히 준비만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시대적 변화에 많이 뒤쳐져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늦었다고 해서 결코 포기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독교의 여러 분야에서 이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히 시작되어야 하며, 개교회 중심의 대안마련에 그칠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아가 모든 공교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철저한 네트워크와 기관 간의 협력이 진행되어야 하며 범교단적 대책마련도 필요하리라 본다.

※ '주5일근무제' 시행에 대한 보다 상세한 분석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본 협의회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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