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총신대 신대원 재학생
총 1,200명 대상(학년당 400명) 무작위 300명 추출
문의 : 교회갱신협의회 기획실 (02-586-8618)


1. 1. 보고서 작성의 취지

한다는 이야기가 교계 내에서 중론으로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조금이라도 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는 뜻을 가진 목회자나 성도들은 신학교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고 있음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선교 2세기에 진입한 이후 전국적으로 무교회 지역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병행해서 나타나는 양상은 교회마다 괜찮은 목회자들을 모시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교회들이 괜찮은 목사를 찾는데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괜찮은 목회자를 키우는 데에는 인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교회가 영성과 인격, 그리고 실력을 겸비한 훌륭한 목회자를 청빙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훌륭한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간과한 상태에서 좋은 목회자를 찾는 노력만을 경주한다면 이것은 심지 않는 데서 거두고자 하는 행동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국 교회가 진정한 의미에서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가 예비목회자인 신학생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교육하고 수준있게 훈련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본 설문조사는 20세기의 마지막 해에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예비 목회자들이 현재 자신들이 받는 신학교육에 대해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고 새로운 세기의 목회환경에 대해서 어떤 예측들을 하고 있는가를 심층적으로 살핌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신학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얻고자 실시된 것이다.

1-1. 설문범위와 진술범위

상기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현재 예장합동교단의 산하 신학교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예장 합동의 경우 대학의 학부과정이나 총회 직영의 지방신학교를 졸업한 사람만이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고 3년의 수학과정을 거친 후 강도사 고시에 응할 자격이 주어지고, 합격한 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듬해에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에 재학중인 1, 2, 3학년 각 학년별로 400명을 임의 선택하여 총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러므로 본 보고서의 진술범위는 1999년 10월 말 현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약 2,500여 명의 학생들 중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신학교육 및 목회현실과 관련된 신대원재학생(이하 진술에는 '신학생'이라고 일컫고자 한다)들의 의식을 진술한 내용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2. 몸말

2-1. 조사대상 신학생의 일반현황

설문에 응한 신학생들의 성별은 남성이 92%이고 여성이 8%였다. 그리고 응답자들의 연령분포는 26∼30세가 5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35세가 25.7%로 많았고 35세∼40세는 14.3% 였다. 그외에 41세 이상의 다소 높은 연령으로 볼 수 있는 분포는 8.3%였으며, 25세이하는 0.7%에 불과했다. 그리고 응답자들의 결혼여부는 미혼이 42%였고, 기혼은 58%로 기혼이 미혼보다 많은 분포를 보였다<표1,2,3>.

 

















 


















 
















설문 응답자들의 출신교단을 보면 역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예장합동 교단인 만큼 신대원에 입학하기 전의 교단으로 예장합동 교단이 84.6%로 압도적이었고, 장로교단에서는 통합이 3.7% 정도로 출신교단에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장로교단 출신 외에 성결교단이나 침례교단에 속해 있었다고 응답한 비중도 7% 정도로 상당히 높게 나타난 점이었다<표4>.

 
















응답자들의 출신학교는 일반대가 40.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총회인준 신학교가 31.3%를 차지했고, 총신대학 출신 역시 17.4%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타 교단 신학(대학)교 출신의 신대원 재학생들은 7.3% 정도였다. 따라서 응답자들에게 학부 시절의 전공이 무엇이었는가? 라는 질문을 했을 때 신학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들이 과반수를 넘은 56%나 되었다. 그 외에 인문사회과학 전공자들이 30.6%로 나타났고, 자연과학을 전공한 응답자들은 11.7% 정도였다<표5,6>. 이상과 같은 응답자들의 교단 출신 배경과 학부 출신 상황 및 대학 시절의 전공 상황을 볼 때, 응답자들은 적어도 총신대신대원의 신학적 성향이나 상황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응답자들의 대부분은(83%) 원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개종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학수업과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표7>. 이것은 적어도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극적인 회심을 거친 후에 신학수업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응답자들이 현재 출석하는 교회의 소재지를 살펴본 결과로는 읍면단위 이하에 위치한 경우는 9.3%에 그쳤고, 서울시에 위치한 경우가 39%로 가장 많았으며, 광역시와 도청소재지에 위치한 것이 각각 20%와 6.7%, 중소도시에 위치한 경우가 21%였다<표8>. 출석하는 교회의 규모는 천명이상의 큰교회가 14%, 오백이상 천명이하의 교회가 16%, 삼백이상 오백이하의 교회가 14%, 백명이상 삼백명이하의 교회가 25.3%, 백명미만의 소규모 교회를 출석하는 응답자가 29.7%로서 대형교회부터 소형교회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출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9>.

 
















1,200명의 신대원 재학생들을 설문한 일반적인 결과 중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응답자들의 75%가 현재 교육전도사로서 이미 부분적인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미 7.3%나 되는 신학생들은 이미 담임교역자로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0>.

 
















이같은 현실적인 신학생들의 사역현황은 이들이 신대원 재학시절부터 목회현장을 간과할 수 없고 그런 중에 목회기술을 터득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2. 기독교신앙과 신학함에 관한 의식

2-2-1. 신앙을 가진 시기는 거의 고등학교 이전이다

먼저 신학생들이 언제 기독교신앙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알아본 결과,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보인 것은 '모태신앙'으로 38.7%였다. 그리고 '초등학교 이전'이 13%, '초등학교 때'가 15.3%였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라는 응답은 각각 11%로 나타났다. 따라서 1.3%의 무응답을 제외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신앙을 가졌다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표11>.

 
















이런 점에서 응답자들이 신앙을 가진 구체적인 동기 역시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거의 과반수에 가까운 48.7%나 되었고, 그 다음으로 '스스로'라는 응답이 21%였으며, '친구의 전도'가 15%, '주위 친지의 전도'가 7%, '교회교역자의 전도'가 4% 정도의 순으로 나타났다<표12>.

 
















이 응답을 근거로 한다면 신학생들의 신앙은 개인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연륜을 가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2-2. 대부분 소명감으로 신학을 한다

응답자들이 신학을 하는 동기를 알아보기 위해 "신학을 하기로 결정한 동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88.2%의 응답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감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는 응답을 했다. 그리고 '학문적 관심 때문이다'는 응답과 '주위의 권유 때문이다'는 응답은 4.7%와 3.7%였고, '직업으로서의 성직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표13>. 이같은 결과는 적어도 교계의 선배들이 염려하는 현 시대의 신학생들이 소명감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시각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학생들로 하여금 신학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사람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과반수를 훨씬 넘는 응답자들의 60.4%가 다른 외부 요인보다는 '스스로 결정해서 신학을 하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즉, 자신의 결단으로 신학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비중이 높았던 응답은 '출석교회 목회자'로서 14% 정도가 대답을 했고,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응답이 그 다음으로 각각 7.7%와 7.3% 정도 나타났다. 이외에 '본 교단에 소속된 훌륭한 선배 목회자'라는 응답이 3.3%, '기타친지' '형제' '친구'라는 응답은 모두 2% 이하로 미진했다<표14>.

 
















2-2-3. 신앙생활을 해온 교단 산하 신학교이므로 지원하는 경향이 크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재학하는 신학생들이 굳이 현재의 학교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응답 비중을 보인 것부터 차례로 정리해 보면 '신앙생활을 해온 교단의 신학교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32.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보수적인 신학적 바탕 때문'이라는 응답이 22.7%로 높았으며, '주위사람의 권유로'가 16.7%, '향후 예장총회 교단 내에서의 사역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14.7%였다. 이외에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상급학교를 진학할 때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이라고 할 만한 '교수진이 좋아서'나 '커리큘럼이 타 신학대학원보다 훌륭해서', 또 '학교의 역사와 전통' '출신 선배들을 보고' '학교시설과 위치' 등의 응답 비율은 상당히 미미했다<표15>.

 
















결국 현재 총신대 신대원 재학생들이 현재 재학중인 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종합해 본다면 객관적인 교육환경이나 여건보다는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와 교단의 연계성, 그리고 신학적 입장 때문에 총신대신대원을 입학하게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총신대신대원을 재학 중인 응답자들은 '언론매체나 책자' 등의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총신대신대원을 알게 된 경우는 5.7%로 상당히 적은 수치였고, 교단과 관련이 있는 '섬기는 교회의 교역자'를 통해서가 43%로 그 비중이 상당히 높았으며, 부모님의 소개가 13.7%로서 그 다음의 응답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6>.

 
















이런 점에서 총신대신대원이 더욱 명망있는 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단 내에 학교가 가지는 연계점이나 지인을 통한 소개 정도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학교의 외적 조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발전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3. 피교육자로서 신대원의 교육현황에 관한 인식

2-3-1. 신학적 경향은 거의 보수신학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총신대신대원의 신학적 경향에 대해 거의 보수적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신대원의 신학적 경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보수적 경향"이라는 응답은 34.7%였고,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라는 응답은 과반수에 가까운 47.3%나 되었다. 그리고 '보수경향과 진보경향이 균형잡혀 있다'는 시각은 8.3%였으며, '진보적 경향'이라는 응답은 0.7%에 불과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결과는 '급진적 경향'이라는 응답은 0%인 반면 '신학적 경향이 없다'고 응답한 결과가 9.0%나 되었다는 점이다<표17>.

 
















이런 응답은 현재 총신대신대원 재학생들이 절대 다수가 신대원의 신학적 경향을 보수적으로 보는 반면에 그와는 달리 상당히 냉소적으로 평가하는 신학생들이 일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3-2. 현재의 교과과정이 향후 목회현장의 적용 면에서 보통 이하라는 인식이 큰 편이다

응답자들에게 "현재 수강하고 있는 모든 과목들이 졸업 이후 사역할 목회현장에 잘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이에 대해 '그렇다'와 '어느 정도 그렇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모두 38.4%였고, '보통이다'는 응답은 27%였다. 그리고 '별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응답은 34.6%였다<표19>. 이와 같은 응답은 신학생들이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신학교육이 대체로 보통 이하의 목회현장 적응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수강하고 있는 과목들의 향후 목회 적응성에 대해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38.4%나 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앞선 질문과 연계하여 "본 교단의 신학 교과과정이 타 교단의 신학 교과과정과 비교하여 목회현장에 대한 적응성과 신학적 실력, 영성훈련을 하는 것에 있어서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매우 높은수준'과 '어느정도 높은수준'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은 모두 17.7% 정도였고, '보통'이라는 응답이 과반수에 가까운 48%였다. 한편 '낮은수준' 혹은 '매우 낮은수준'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율은 모두 합쳐 33.6%로 나타났다<표19>. 이런 결과라면 현재 신학생들은 교과과정에 대해 비교적 확실한 신뢰감을 가지지 못하고 공부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2-3-3. 신대원 수학연한은 3년 정도가 좋다고 보고, 사역을 위한 목회자 계속훈련 과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현재 3년으로 되어있는 신학대학원 수학 연한이 향후 목회자로서 사역을 하기에 적당한 훈련기간이냐는 물음에 대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8%로서 과반수를 넘겼다. 흥미로운 것은 3년보다 줄여서 2년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15%나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4년 정도로 늘어나야 한다는 응답도 14.4%나 되었으며 5년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도 11.3%나 되었다<표20>. 결국 최소한 신학대학원 수학연한은 최소한 3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대원 졸업 후 신학과 목회실천에 관한 계속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61.6%의 응답자들이 '꼭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31.7%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표21>. 즉, 모두 합쳐 93.3%의 압도적인 비율로 목회자 계속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다변화되는 목회환경 속에서 신학교육 만으로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고 평생교육이라는 부담을 안더라도 반드시 목회자 보수교육이 필요한 현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2-3-4. 교과과정의 내용 면에서 영성과 인격의 훈련내용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신대원 재학생들은 신학교 재학 중의 교육과정 속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강조되어 교육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비율을 보인 39%의 응답자들은 '신앙, 경건, 영성 훈련과정'이 필요하다고 대답했고, 그 다음으로 31.7%는 '인성훈련과정'이, 그리고 10.3%는 '목회현장 실천과정'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신학지식의 훈련'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신학생들은 9.7%에 그쳤고, '사회이해를 위한 인문사회 지식 습득과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7% 정도였다<표22>. 이외에 기타응답으로는 사회봉사훈련, 선교의 실질적 훈련과정, 목회자 자질향상을 위한 훈련 등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목회현장을 감안해서 신대원 재학생들은 신학 전공과목 가운데 어느 분야가 신대원 시절에 더욱 강조되어 가르쳐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신학생들은 목회현장에서 역시 목회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설교라고 인식한 탓인지 거의 과반수에 달하는 49.7%가 '성경신학'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33%의 응답자들은 '실천신학'이라고 응답하였고, 그 다음으로 7.3%가 '조직신학', 5%는 '선교신학', 무응답을 제외한 3%의 신학생들이 '역사신학'이라고 대답하였다<표23>

 
















그리고 좀 더 현실적으로 "현재 신학교육과 목회현장과의 연관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프로그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26%의 응답자들은 "신대원과정에서 개(個)교회의 활동상황(인턴쉽제도)을 실천학점화 한다"고 대답했고, 25%는 "기독단체봉사, 오지전도, 단기선교사역 등을 실천학점화 한다"는 응답을 했으며, 20%는 "졸업 후 일정기간의 인턴쉽 기간을 반드시 거치게 한 후 강도사고시에 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18%의 응답자들은 '현행대로 신학생 자율에 맡긴다'고 응답을 했는데 전체적인 응답의 성향으로 볼 때 응답자들은 신대원 재학 시절에 목회현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또 실천적인 훈련을 대체적으로 기대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기타 응답으로 두드러진 것은 신학교에서 강의하는 강의자들이 '현장목회를 해본 경험이 있거나 현장 목회자이면 좋겠다'는 대답이었다<표24>.

 
















이상의 문항과 관련하여 응답자들을 향해 "목회자가 목회현장인 사회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전통적인 신학과목 이외에 어떤 과목이 우선적으로 신대원에서 가르쳐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인 것은 34.2%를 차지한 '사회윤리'였고, 그 다음으로 '기독교문화'가 28.3%, '일반사회학'이 10.7%의 응답비율로 나타났다. 그리고 '교회경영학, 전도방법론, 환경관련학, 통일관련학' 등은 10% 미만의 낮은 응답을 보였고, 응답자들의 기타 응답 가운데 정치학, 기독교교육, 목회윤리, 리더쉽, 사회복지, 일반역사와 철학' 등의 과목이 필요하다는 대답이 있었다<표25>.

 
















이로 보건대 신대원 재학생들은 영성훈련과 설교, 사회적 상황인식을 위한 사회윤리에 대한 배움이 균형잡힌 교과과정을 신대원 재학시절 우선적으로 배우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임을 파악할 수 있겠다.

2-3-5. 신학교 교수의 우선적인 자질은 인격과 영성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신학교육의 수준과 질을 좌우하는 것은 신학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신학교교수의 자질이다. 신학생들은 신학교교수의 자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과 영성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38.3%가 인격을, 32.3%는 영성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그리고 10.7%가 전공지식이라는 응답 비율을 보였고, 신학노선은 8.7%가 중요하다고 보았으며, 교수능력은 8%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표26>.

 
















그리고 현재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생들은 신대원의 교수 대 학생 비율이 너무 크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무려 89.7%의 학생들이 '교수 대 학생 비율이 너무 크다'고 보았으며 4%는 '교수 대 학생 비율이 큰 편이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에 반해 '적당하다'는 응답은 0.3%로 극히 미미했고, 4% 정도만이 교수 대 학생 비율이 적은 편이라고 응답했다<표27>.

 
















이와같은 조사결과로 볼 때 현재 신대원 재학생들은 교수의 인격과 영성을 통한 감화력과 지도받는 것을 희망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대 교수의 비율이 너무 크서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결과는 바로 아래의 진술을 통해서 알 수 있다.

2-3-6. 효율적인 신학수업을 위해서 교수충원과 입학생 조정을 바라고 있다

신학교육의 현황에 대한 인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현재 본 교단 신대원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영적인 사역자와 시대적 상황을 선도하는 지도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해서 신학수업과 관련하여 우선적으로 관심을 쏟아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⅓ 정도인 35%가 '교수충원을 통한 과밀학급의 해소와 교수대 학생비율의 최소화'라고 대답했고, 14.7%는 '현장목회와 직결된 교과과정의 수정보완'이라고 하였으며, 14%는 '학생정원의 현실적 조정'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12%는 '교수의 자율적 연구 및 강의풍토 조성을 통한 강의의 질적향상'이 중요하다고 보았으며, 9%는 '캠퍼스에 대한 재정투자 및 시설(도서관, 강의실 등)확충'을 꼽았다<표28>.

 
















이외에 '영성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확충, 교단 특성의 신학적 정체성 확보, 해외신학교와의 교류를 통한 국제화' 등의 응답들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교수충원을 통한 교수 대 학생 비율의 최소화'나 '학생정원의 현실적 조정'은 같은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으므로 결국 정원의 조정이 관건임을 알 수 있다.

2-4. 신대원 정책에 관한 의식

2-4-1. 총신대 신대원에 대한 타 교단 목회자의 평가는 대체로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총신대신대원 재학생들은 현재 타 교단 목회자들이 신학대학원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것은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신대원 재학생들이 학교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자부심을 유지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 '매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와 '좋은 편이라고 본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모두 43.4%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에 18.3%인 '모르겠다'는 중립적 응답과 6,3%의 무응답을 제외하면 '나쁜 편이라고 본다'나 '아주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는 부정적인 대답은 모두 32% 정도로 나타났다<표29>. 그래도 자기 학교에 대한 외부의 인식이 이 정도라고 파악한다면 학교에 대해서 대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인상을 가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4-2. 입학정책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학교의 정책 중에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입학정책에 대해서 현재 신대원 재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현재 신대원의 입학생 정원이 적당한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77.7%의 응답자들이 '아주 많다'거나 '많은 편이다'고 응답했다<표30>.

 
















그리고 신대원이 취하고 있는 입학과목(* 영어, 성경, 논술, 면접)의 성적순에 따라 신입생을 선발하는 현재의 방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물음에 대해서는 45.7%가 '아주 문제가 많다'고 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16.7%는 '모르겠다'고 대답했고, '문제가 없다'거나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모두 44.3%로 나타났다<표31>.

 
















여기서 문제가 있다고 보거나 모르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그 보완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과반수인 55.3%는 '대학부 성적, 교수추천, 교회봉사활동 경력 등 과거의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토대로 선발'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그 다음으로 19.3%는 '면접시험을 점수화해서 그 점수를 기준으로 선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표32>. 그리고 기타응답으로는 '일정수 목사추천에 의한 선발기준 도입, 각 노회의 추천에 따른 선발, 입학전형을 6개월 이상 길게 해 지원자에 대한 조사평가 및 면접을 철저하게 시행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었다.

 
















항상 신대원의 입학정원과 관련해서 난제로 꼽히고 있는 교단직영 지방신학교 출신의 신대원 입학방법에 있어서 바람직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신학생들의 35.7%가 '목회자 수급에 따른 신대원 입학정원조정에 의해 지방신학교 학생수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똑같은 35.7%의 응답자 역시 '각 지방신학교를 5대 권역으로 나누어 독자적 신대원 교육을 완성하도록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9.3%의 응답자들은 '각 지방신학교 인원비례에 따른 신대원 입학정원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했고, 8%의 응답자들은 '현행대로가 좋다'고 대답했다<표33>.

 
















이상의 응답결과를 종합하면 신대원 재학생들은 현행 입학제도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변화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3. 신대원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교수의 충원과 자질 향상이 우선적이라고 인식한다

응답자들을 향해 "신학대학원의 질적 수준의 향상을 위해서 교단의 정책적 차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해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은 34.3%로서 '교수충원 및 영성과 자질향상'이었고, 그 다음으로 20.6%가 '단계적 정원 하향조정'을 지적했다. 교수충원 문제와 정원의 하향조정은 사실상 그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 부분에 대한 깊은 정책적 고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6%의 응답자들은 '신학교 장기발전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기구(예:신학교육개혁위원회)의 설치 운영'이 필요하다고 보았고, '교단 및 교회와 신학교의 교학협의체제 구성'도 14% 정도의 응답자들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외에 9%는 '교단과 교회의 재정적 지원을 통한 시설확충'이 중요하다고 인식하였으며, '재단 수익금의 확충'은 2.7%정도로 나타났다<표34>.

 
















총신대 신대원은 교단 산하 신대원인 만큼 학교의 질적 향상은 교단의 신학적 입장 및 신학교육 정책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발전적 대안 제시를 위해서는 정확한 문제인식이 필요하므로 신학교육과 신학적 문제를 묻는 물음과 그에 대한 응답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신학생들은 본 교단이 당면한 신학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가장 큰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은 역시34.7%의 응답률을 보인 '수요를 초과한 신학생 수의 과도한 증가'였다. 그 다음으로는 차례로 14%와 13.7%가 대답한 '입학생의 질적 저하'와 '신학이론과 현장목회 사이의 괴리현상'이었고, '교단의 장기적 정책부재'가 10.7%로 나타났으며, '현실감각에 뒤떨어진 신학교 교과과정'이 9.3%, 그리고 '자격을 갖춘 전문교수의 부족'이 8.3% '개교회의 무관심'은 5% '신학교의 열악한 재정상황'이 4.7%의 순으로 나타났다<표35>.

 
















또 신학생들이 본 교단이 당면한 신학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신학자들의 영성과 인격의 문제'가 24.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신학연구와 발표에 대한 지나친 교권의 간섭'이 20.3%로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현장목회에 대한 신학적 적용부재'가 17.3%, '신학의 지나친 보수화'가 15%, 그리고 '한국적 상황에 맞는 신학정립의 결여'가 14%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였다. 이외에 '신학에 대한 목회자들의 관심결여'에 대해 6%가 대답했으며, '신학의 지나친 자유화'는 0.7%로서 극히 미미한 응답률을 보였다<표36>.

 
















사실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재정적인 기반의 확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만큼 현재 신학생들이 섬기는 교회에서의 신대원의 발전을 위한 후원여부를 물어 보았다. 이에 대해 신학생들은 섬기는 교회의 21.7%가 '재정후원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46%는 '재정후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12.3%는 '재정후원은 하지 않지만 전(全) 교회적으로 기도는 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도 18%나 되었다<표37>.

 
















이런 현황과 더불어 응답자들에게 "향후 신대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재정후원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과반수가 넘는 56.3%는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31.4%는 '모르겠다'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했다. 그리고 10.3%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했는데 비록 과반수가 넘는 신학생들이 재정후원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모르겠다'와 '동참하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신학생들의 인식을 전환시켜야만 신대원의 발전은 더욱 가능하리라고 본다<표38>.

 
















2-5. 개인 경건과 향후 사역에 관한 의식

2-5-1. 스스로의 신앙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신학생들은 자신의 신앙수준을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들에게 "신앙을 자평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1%의 무응답자를 제외하고 상급이라고 대답을 한 응답자는 모두 33.7%나 되었다. 그리고 '중급에서도 상'이라는 응답이 24.3%나 되었고, '중의중'이라는 응답이 18.3% 였다. 좀 낮은 등급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중의하'는 4%였고, 하급에 해당한다고 자평한 대답은 모두 8.7% 정도였다<표39>.

 







한편 신앙의 수준을 대체로 높다고 평가하는 신학생들의 경건생활은 어떤 상황일까? 먼저 '개인 기도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48%는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반면 '불규칙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50.4%나 되었다<표40>.

 
















이것과 연관하여 "하루에 기도를 몇 분 정도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인 39.3%가 '30분이상 60분미만'이라고 밝혔고, 33%의 응답자들은 '10분이상 30분미만' 기도한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하루에 '60분 이상' 기도한다는 응답도 19.3%나 되었다<표41>.

 
















그리고 "하루에 평균 몇 장 정도 성경을 읽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37.7%가 '2장이상 5장미만'이라고 대답했고, 28.7%는 '5장이상 10장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 '10장이상 20장미만'을 읽는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이 11%였고, '20장 이상'도 4.7%나 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무응답 5.3%와 같은 수치인 5.3%가 매일 성경을 읽지 않는다고 대답한 점이다<표42>.

 
















2-5-2. 교회사역이 신학수업에 부담을 준다고 인식하지만 학비조달의 주요 수단인 상황이다

신대원 재학생들의 49.8%는 현재 교회의 사역(교육부서담당사역 혹은 담임사역 등)을 감당하는 것이 학업에 가끔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고, 19.3%는 심각하게 지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표43>.

 
















이런 인식을 하면서도 신학생들이 교회 사역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는 신대원 입학 후 현재 학비를 조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38.7%의 응답자가 '교회사역을 통한 사례금'으로 학비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받는 사례금 외에 학비를 조달하는 주요 방법으로 나타난 것은 33.7%의 응답자들이 대답한 '가족의 도움'이었고, 그 다음으로 '후원자의 도움'이 10%, '교회사역이 아닌 기타 아르바이트를 통해서'와 '본인의 재산'이라는 대답이 각각 4.3%로 나타났다<표44>.

 
















결국 신학생들은 교회사역과 신학수업의 양대 갈림길에서 학비해결을 위해 교회사역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현실인 것이다.

2-5-3. 향후 사역과 관련하여 실천신학에 대한 관심이 크다

새로운 세기에 한국 교회 지도력을 형성할 현재의 신학생들은 과연 어떤 사역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응답자들에게 "신대원 졸업 후 어떤 사역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역시 '기성교회 교역자'라는 응답이 25.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특이한 것은 21%의 응답자들이 '유학(또는 상급학교 진학)'이라고 대답하였고, '교회개척' 역시 15.7%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그리고 '해외선교사역'이 15.3%로 나타났고, '기독교기관사역'은 7.7%, '농어촌 미자립교회 봉사'는 3%의 응답률을 보였다<표45>.

 
















이렇게 유학이나 상급학교로의 진학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다분히 목회자의 공급과잉에 따른 적체현상과 사역지의 제한이라는 난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여전히 기성교회 목회가 비중이 높은 것은 신학생들이 대체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신학공부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신학생들의 과반수가 넘는 59.3%는 목회를 한다면 적어도 300명 이상의 장년성도들이 있는 곳에서 목회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목회지로서는 '서울시'가 21% '광역시'가 21.3% '중소도시'가 41.7%로 나타났다. 그리고 '읍면단위 이하'에서 목회하겠다는 대답은 9% 정도로 나타났다<표46>.

 
















즉, 다소 어렵고 힘들다는 소외지 목회나 작은 장년수의 목회(100명 이하 목회는 3.7%)는 다소 기피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희생적 목회를 다소 기피하는 경향이 현재의 신학생들에게 있다는 현상은 "2000년대 목회자의 생활수준으로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에서 잘 나타난다. 응답자들의 13.4%는 상류가 적당하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적어도 중류 중에서도 '중의상'이라는 대답이 38.3%였고, ' 중의중' 역시 32.3%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의하'라는 응답은 5.3%였으며, 하류가 적당하다는 대답은 3.7%에 불과했다<표48>.

 







결국 신학생들은 그들이 향후 사역하고자 하는 계획에 따라 '실천신학'에 대해 32%의 응답률을 보이면서 가장 관심을 높이 가지고 있는 '신학분야'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구약신학'이 21%, '신약신학'이 16% 정도라고 대답하였다<표49>.

 
















2-5-4. 미래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대원 재학생들은 자신이 사역할 미래 한국 교회에 대해서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신학생들이 "향후 한국 교회의 질적, 양적성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0.7%가 '양과 질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 28.3%는 '양과 질 모두 저하할 것'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7.7%는 '현상유지'라고 응답했고, '양적으로는 성장하지만 질적으로 저하할 것'이라는 대답이 10.3%였으며, '양적으로 정체 또는 감소할 것이고 질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37.3%로 나타났다<표50>.

 
















특이한 점은 37.3%의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인 '양적으로 정체 또는 감소할 것이고 질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는 대답인데, 이것은 신학생들이 교회성장론에 입각한 팽창주의에 다소 냉소적인 태도를 가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 나오는 말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신학수업을 하고있는 신학생들의 의식은 사역자로서의 부르심에 대한 의식이나 신앙의 수준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외부에서 바라보는 학교의 시각 역시 좋은 것으로 자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신학적 성향 등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신대원 입학 이후 신학교육을 받는 과정 속에서 많은 학생수로 인한 교육 내용 수용의 어려움, 교수의 영성과 인격을 통한 감화의 부재, 영성훈련의 미비, 교회사역과 학업병행의 어려움, 학비조달의 어려움 등을 통해서 점차 냉소적인 모습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설문조사 결과 신학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신학 내적인 측면도 중요하겠지만 대체로 교수충원과 입학생 정원의 하향조정, 교단과 교회 및 학교의 긴밀한 연대를 통한 외적 요소의 정책적 개선이 시급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교회에서 담임교역자나 주요 사역자로 섬기고 있는 신학생들이 많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자신이 예비목회자 신분임을 잊지않는 의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신학수업의 과정이 그들로 하여금 자신을 준비시키고 바로 세우는 필수적 과정이므로 쉽게 간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신학생들이 사역과 공부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신학교는 목회기술 습득 학원으로까지 이해되는 경향이 크다. 이런 현실에서 아무리 교단과 교회가 정책적으로 배려를 하고 우수한 교수요원을 충원해서 교수 대 학생 비율을 낮춘다고 할지라도 신학생들의 의식이 고정되어 있는 이상 영성훈련과 인격도야, 신학지식의 전수라는 정체성을 가진 신학교의 제 모습 찾기와 시대가 요청하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점에서 교회와 교단의 정책적 배려, 교수의 부단한 자질함양과 연구, 신학생들의 훈련받고자 하는 열심의 회복이 바른 신학교육을 이룰 수 있는 축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