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1-1. 보고서 작성의 의의

지금 세계는 가히 새 천년 증후군이라 일컬을 만큼 다가오는 새 천년을 기대와 흥분으로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이때를 전환기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으면서 그들이 접하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패러다임의 변화가 도도한 흐름으로 자리잡은 지금 과연 다가오는 새 천년에 주님의 교회를 책임있게 섬겨야 할 목회자를 양성하는 과정으로서의 신학교육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 것인가? 변할 수 없는 진리와 또 변해서도 안되는 본질을 상실시키지 않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면서 21세기 신학교육을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 이미 신학교육의 과정을 마치고 목회현장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과거에 자신이 받았던 신학교육과 현재 목회현장에서 느끼는 상관관계성을 살펴보고, 동시에 목회현실에서 체감하는 필요부분을 통해서 신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본 보고서는 한국 교회가 곧 맞이할 21세기에 목회자들의 양성기관인 신학교가 교과과정 면에서, 신학교육의 정책면에서 기타 다른 영역에서 어떤 준비를 구체적으로 해야할 것인지에 관한 기초자료를 얻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다.

1-2. 응답자 일반현황

설문조사의 결과는 현재 예장합동 교단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 450명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배포하고 수거하여 그 결과를 통계화한 것이다. 특별히 예장합동 교단의 경우 목사안수를 받기 위해서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3년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질문지 배포대상을 신학대학원 3년 과정을 졸업한 목회자들로 삼았다. 그러므로 여기서 신학교라고 할 때는 신학대학원을 전제하는 것임을 우선 밝혀 둔다.

응답 목회자자들의 연령은 30대가 44%, 40대가 42%였고, 50대와 60대가 각각 9.3%와 4.7%였다.<표1>

 















응답자들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지 1~5년이 38% 6~10년이 34%였으며, 졸업한지 11~15년은 16.7%였고 16년이상 오래된 목회자들은 11.3%였다.<표2>

 
















응답자들이 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직분의 분포는 담임교역자가 65.3%, 부교역자가 34.7%였다.<표3>

 














섬기는 교회의 장년 출석교인수는 백명미만이 38%, 삼백명미만이 13.3%, 오백명미만이 9.3%, 칠백명미만이 6%, 천명미만이 12%, 그리고 천명이상의 대형교회를 섬기고 있는 응답자들이 21.4%였다.<표4>

 
















응답자들이 시무하는 교회의 위치는 특별시가 38%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가 19.3%, 도청소재지는 4.7%였으며, 중소도시는 응답자의 22.7%였고 읍면은 11.3% 도서벽지에서 사역하는 경우가 4%였다.<표5>

 
















그리고 현재 목회하는 교회에서 사역한 기간은 5년 이하가 58%로 반수를 넘었고, 10년 이하가 24.7%로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15년 이하는 11.3%, 20년 이하는 3.3%, 20년 이상은 2.7%였다.<표6>

 
















응답자들이 신대원을 입학하기 전 대학에서 전공한 것은 신학이 56%로서 과반수였다. 그리고 신학대학원 졸업 후 신학과 관련된 학위과정(Th.M., M.A., S.T.M., D.Min., Ph.D., Th. D. 등)의 공부를 하지 않은 응답자가 64.7%로 상당히 높았고, 계속하고 있거나 이미 마친 응답자는 35.3%로 나타났다.<표7,8>

 
















 
















2. 몸말

2-1. 신학교 교과과정(커리큘럼)에 관한 의식

2-1-1. 과거에 받았던 신학교육이 현장사역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목회현장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과정 중에 있는 목회자들이 과거 자신이 신학대학원에서 받았던 신학교육의 현장 적용 효율성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신학대학원 재학중 공부했던 내용으로 현재 목회와 기타 사역을 감당하는데 충분한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으로 볼 수 있는 '그렇다'는 0.7%, '어느 정도 그렇다'는 7.3%였다. 그리고 '보통이다'는 응답은 24.7%였으며, 부정적인 응답인 '별로 그렇지 않다'는 58%로 반수가 넘었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목회자도 9.3%로서 신학교육과 목회현장이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표9>

 
















과거에 받았던 신학교육에 대한 불만은 신대원을 졸업한지 보다 최근인 교역자일수록 부정적인 반응이 컸는데 졸업 후 1~5년 정도 된 교역자 64.9%와 8.8%가 각각 '별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을 하였다.<표10>

 
















그렇다면 목회자들이 목회현장에 적용하는 신학분야로서 훈련이 부족했던 신학분야와 훈련을 잘 받았다고 인식하는 신학분야는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신대원 재학 중 가장 훈련을 잘못 받은 신학분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해보았다. 이에 대해 '선교신학'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실천신학'으로 40%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훈련을 잘 받은 것으로 느끼는 분야는 '조직신학'이 33.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신약신학' 26%, '구약신학' 15.3%의 순이었다.<표11,12>

 
















 
















특별히 목회자들은 그들이 받은 신학 교과과정의 훈련이 타 교단의 신학 교과과정과 비교해서 목회현장에 대한 적응성과 신학적 실력, 영성훈련을 배양하는 수준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것은 '매우 높은 수준'과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이라는 응답이 4%와 17% 정도였고, 50%를 차지하는 응답자들은 '보통 수준'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낮은 수준'과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응답은 모두 28.7%로 나타났다.<표13>

 
















이상의 결과에서 목회자들은 실천 사역의 현실에서 많은 부분 부족감을 느끼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2-1-2. 신대원 교과과정 중 실천 목회를 준비하는 부분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들은 목회현장과 신학교육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신학대학원 재학생들에게 더욱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할 신학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응답자들의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64%는 '실천신학'이라고 대답했고 그 다음으로 26%의 목회자들이 '성경신학'이라고 응답했다.<표14>

 
















이런 결과는 목회자가 목양사역이 이론적이기보다는 실천적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많고, 설교준비를 위해서 성경을 해석하는 도구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겠다. 특별히 재미있는 현상은 담임교역자일수록 '실천신학'이 더욱 집중적으로 가르쳐져야 한다고 했는데(63%), 부교역자들은 '실천신학'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9.6%였고 '성경신학'이라고 응답한 것은 30.8%로 나타나 신학교과 과정의 중요도 인식에서 다소 차이를 보여주었다.<표15,16>

 
















 
















이와 관련하여 응답자들은 현재 예장합동 교단의 신학대학원 교육과정 중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영역을 '신앙·경건·영성 훈련과정'이라고 보고 있었다. 따라서 목회자들의 40%는 현재의 교육내용 중 '신앙·경건·영성 훈련'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보았고, 그 다음으로 목회자들의 윤리영역인 '인성훈련과정'이 24%로 강조되어야 한다고 하였으며, 18.7%는 '목회현장 실천과정'이 18.6%의 응답자는 '사회이해를 위한 인문사회 지식 습득과정'이 차례로 신대원 안에서 강조되어야 할 교육내용이라고 응답하였다. 이외에 16.7%는 '신학지식 훈련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기타 응답으로는 성경본문을 깊이 석의하고 연구하는 교육내용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표17>

 
















결국 이상의 응답결과를 통해서 본다면 목회 현장을 감안한 교과과정이 신대원 안에서 더욱 강화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목회자들이 생각하는 신학교육의 대안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더해 보았다. 우선 "신학대학원 수학 연한으로 몇 년이 적당한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대다수인 70.7%는 현행대로 '3년'이 적당하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주지할 사실은 '2년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1.3%로 극히 작았고, '4년이나 5년이상'으로 기간을 늘여야 한다는 응답도 18.7%와 9.3%로 나타난 점이다. 기타 응답으로 눈에 띄는 것은 '대학부와 7년연계 교과과정을 짜야 한다'는 대답도 있었다.<표18>

 
















그리고 "신대원에서 목회현장과의 연관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과반수인 52%는 '신대원 과정에서 개(個)교회의 활동상황(인턴쉽 제도)을 실천학점화 한다'는 응답을 했고, '기독단체봉사, 오지전도, 단기선교사역 등을 실천학점화 한다'는 응답도 34%로 상당히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외에 '현행대로 신학생 자율에 맡긴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으며, 기타 응답으로 눈에 띄는 것으로는 '교수님이 먼저 철저히 일선목회에 대한 의식과 체험이 있어야 한다, 실천신학 과목들을 대폭 확장하여야 한다' 등의 대답이 있었다.<표19>

 
















또 "목회현장에서 목회자들이 새로운 목회적 지식을 공급받기 위해 계속교육이 필요하다면 그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47.3%로서 '신대원 졸업 후부터 목사안수 받기 전까지 목사후보생들의 목회훈련을 하는 기관을 설립하고 실제적인 목회훈련과 영성훈련을 받도록 한 후 목사안수를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대답이었다. 그리고 43.3%는 '총회차원의 목회자 보수교육 기관을 두고 정기적인 계속교육을 실시한다'는 대답을 하였고, 기타 '현행대로 목회자 자율에 맡긴다, 전문화된 선교단체와의 연대 또는 위탁교육으로 전문적 훈련을 실시한다, 각 지역에 목회 연수원을 설립하여 재교육을 실시하거나 노회 안에 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등의 응답을 하였다.<표20>

 
















결국 목회자들은 대체로 사역의 현장성을 염두에 두고 편성된 교과과정이 신대원에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1-3. 현재의 신대원 교과과정이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목회자들은 현재 예장합동 교단의 신학대학원 교과과정이 더욱 다원화될 미래상황에 적합한 교과과정이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응답자들에게 "신대원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영적인 사역자와 시대적 상황을 선도하는 지도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해서 신학수업과 관련하여 우선적으로 관심을 쏟아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 것은 30.7%가 응답한 '현장목회와 직결된 교과과정의 수정보완'이었다. 그 다음으로 '영성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확충'이 22%였고, '교수충원을 통한 과밀학급의 해소와 교수대 학생비율의 최소화'가 18.7%였다. 기타 응답으로는 '교수의 자율적 연구 및 강의풍토 조성, 해외신학교와의 교류를 통한 국제화, 캠퍼스에 대한 재정투자 및 시설 확충, 교단 특성의 신학적 정체성 확보, 학생정원의 현실적 조정' 등의 응답이 차례로 나타났다.<표21>

 
















여기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목회와 직결된 교과과정의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상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인데 목회자들이 현재의 신대원 교과과정이 미래 상황에 어느 정도의 적합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현재의 신학대학원 교과과정이 더욱 다원화될 미래 상황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그렇다' 혹은 '어느 정도 그렇다'는 긍정적인 응답을 보인 목회자는 모두 12%의 소수에 불과했고, '보통이다'라는 응답도 28.7%로 나타났다. 그리고 '별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반수를 넘긴 51.3%나 되었고,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목회자도 8%나 되었다.<표22>

 
















이것은 목회자들이 주변상황은 급속히 변하는데 신학교육은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것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연령별로 50대 목회자들이 현재의 신학교육을 미래상황에 매우 부적합한 것('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64.3%다.)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표23>

 
















또한 섬기는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 따라 적합성에 대한 응답이 다소 차이가 났는데 역시 변화의 속도가 빠른 도시지역에서 시무하는 목회자일수록 현행 교과과정이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증거는 광역시에서 목회하는 응답자들이 '보통이다'를 기준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에 응답한 비율이 72.4%인 반면, 읍면 지역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은 부적합하다고 응답한 것이 41.1% 정도였기 때문이다.<표24,25>

 
















 
















그렇다면 미래 상황과 관련하여 목회자가 사회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신학과목 이외에 어떤 과목을 신대원에서 보다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알아보았다. 이에 대해 가장 높은 응답을 보인 것은 32.7%의 대답이 나온 '기독교문화' 과목이었다.<표26>

 
















이것은 새로운 세기를 앞에 놓고 가히 문화의 시대라고 일컬을 수 있는 현시대에 다양하게 변용되어 나타나는 문화적 현상과 그 본질에 대해 목회자들이 사역현장에서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2. 신대원 정책에 관한 의식

신대원의 교과과정이 목회현장과의 적응성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괴리감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목회자들은 신학대학원의 정책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2-1. 신대원 입학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우선 응답자들은 "현재 예장 합동교단의 신대원 입학생 정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주 많다'와 '많은 편이다'에 각각 39.3%와 47.3%의 대답을 했다. 이에 반해 '적당하다'는 응답은 12.7%에 그쳤다.<표27>

 
















그렇다면 목회자들은 교단 내의 목회자 수급을 고려하여 매년 몇 명 정도의 숫자가 신대원에 입학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보는 것일까?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보인 것은 '300명이하'라는 대답으로서 응답자의 36.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24%가 '500명이하'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400명이하'와 '200명이하'는 각각 15.3%의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외에 특기할 만한 것은 현행 입학정원과 거의 비슷한 수치인 '800명이하'는 0.7%에 불과했다.<표28>

 
















그리고 이와 연관하여 "교단직영 지방신학교 출신의 신대원 입학방법에 있어서 바람직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목회자 수급에 따른 신대원 입학정원조정에 의해 지방신학교 학생수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8%였고, '각 지방신학교 인원비례에 따른 신대원 입학정원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16%나 되었다. 한편 '현행대로가 좋다'와 '각 지방신학교를 5대 권역으로 나누어 독자적 신대원 교육을 완성하도록 한다'는 응답은 각각 동일하게 8.7%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타응답으로는 '목회자 수급현황에 대한 조사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방 신학교의 시설을 확충하고 교수의 자질을 향상하여 지방신학교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 등이 있었다.<표29>

 
















신학생들의 시대적 소명을 인식시켜주고 목회자적 자질을 함양시키는 것은 신학교의 가장 중요한 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신학교가 아무리 맡은 책무를 잘 감당하고자 할지라도 입학하는 학생들의 자질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이 이루어지고 신학수업이 진행된다면 그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예장합동 교단뿐만 아니라 각 교단의 신학교에서는 입학생들의 선발방법 때문에 상당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응답자들은 예장합동 산하 총신대 신대원이 취하고 있는 현행 신입생 선발방법(영어, 성경, 논술, 면접 - 이 중 면접은 점수는 없고 최종 당락 여부를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됨)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목회자들은 '아주 문제가 많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8.7%였고,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은 62%나 되었다. 반면에 '문제가 없다'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각각 18.6%와 2%였다. 그리고 '모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응답자들도 8.7% 정도로 나타났다.<표30>

 
















이 응답결과로만 본다면 현행 신대원 전형방법에 대한 목회자들의 시각이 상당히 부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보다 심층적으로 입학생 선발방법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현행 방법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들에게 "현재의 신학생 선발방법에 문제가 있다면 그 보완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해 보았다. 이에 대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42%로서 '대학부 성적, 교수추천, 교회봉사활동 경력 등 과거의 성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토대로 선발한다'는 대답이었다. 그 다음으로 20%의 응답자들은 '면접시험을 점수화해서 그 점수를 기준으로 선발한다'는 대답을 했고, 10%는 '일정수의 목사 추천에 의한 선발기준을 도입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낮은 응답 비율이지만 눈여겨 볼만한 대답으로는 '각 노회의 추천에 따라 선발한다, 인성과 영성 적성을 측정하여 점수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시험과목 조정과 간증 및 소명의식 확인이 필요하다'는 현행 필답고사를 보완하고자 하는 대답들이 다수 제기되었다.<표31>

 
















이상에서 알 수 있는 대로 목회자들은 현행 신대원 입학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고, 입학정원 역시 줄여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2. 질적 향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교수충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신대원의 수준이 향상되기 위해 우선적으로 취해야할 교단의 정책적 배려가 무엇인지를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을 한 것은 응답자들의 35.3%가 대답한 '교수충원 및 영성과 자질향상'이었다. 그 다음으로 24%의 응답자가 '신학교 장기발전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기구(예 : 신학교육개혁위원회)의 설치 운영'이 필요하다고 보았고, 20.4%는 '교단 및 교회와 신학교의 교학협의체제 구성'을 꼽았다. 그 외에 '단계적 정원 하향조정, 교단과 교회의 재정적 지원을 통한 시설확충, 재단 수익금의 확충' 등의 응답이 나왔다.<표32>

 
















이런 결과는 신학교의 수준 여하를 결정짓는 요소로서 입학생들의 질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목회자들이 신학교의 수준은 교수의 자질과 병행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총신대 신대원의 경우 교수대 학생의 비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난제를 안고 있는바 목회자들에게 "교수 대 학생비율을 몇 명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을 해보았다. 이 물음에 대해 과반수인 52.7%는 '교수 1인 대비 학생 20명이하'라는 응답을 했고, 44.7%는 '교수 1인 대비 학생 50명이하'가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단 2.7%만이 '교수 1인 대비 학생 70명이하'라고 응답함으로써 교수 충원이 절실하다는 태도를 보였다.<표33>

 
















결국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현재의 교수대 비 학생 비율을 대폭 낮추기 교수를 충원해야 신대원의 수준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 확인해 준 것이다.

그렇다면 목회자들은 신학교 교수들이 지녀야할 자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의외로 거의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이라고 볼 수 있는 46%는 '인격'이라고 응답했다.<표34>

 
















이것은 목회적 소양에서 신대원 재학생들이 우선적으로 훈련받아야 할 영역이 인격적 부분임을 강하게 지적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즉 인격적인 사표를 요청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으로 꼽힌 것은 30.7%인 '영성'이었고, 차례로 11.3%가 응답한 '전공지식', 7.3%가 응답한 '신학노선', 마지막으로 4.7%가 '교수능력'이라고 응답하였다.

2-2-3. 신대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며 발전을 위한 재정후원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교단 산하 신대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관련하여 응답한 목회자들 대부분은 현재의 재정적 지원이 충분하지 못하다(83.3%)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표35>

 
















그렇다면 신대원을 향한 재정지원을 위해서 목회자들은 어떤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현재의 신대원을 향한 재정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들을 향해 그 방안을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인 것은 28%로서 '각 노회의 신학교육비에 대한 예산책정'이었고, 그 다음으로 24.7%는 '개교회의 교수 석좌제도의 도입과 지정학생 기탁 장학금의 확대'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18%는 '총회의 신학교육비에 대한 예산책정'이라고 대답했으며, 7.3%는 '재단 수익사업의 활성화', 6.7%는 '총동문회나 각 동창회기별로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운동 전개'라고 응답했다. 이외에 '재단이사들의 전입금 확대, 개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예산을 책정해서 지원하는 방안' 등이 개진되었다.<표36>

 
















신대원을 향한 재정지원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과연 신대원을 향해 어느 정도의 재정후원을 하고 있는 것일까? 후원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현재 시무하는 교회에서 신대원의 발전을 위해서 후원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이에 대해 '재정후원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39.3%였고, '후원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40%였다. 그리고 '재정후원은 하지 않지만 전(全) 교회적으로 기도는 하고 있다'는 응답은 13.3%였고 '모르겠다'는 응답도 7.4%나 되었다.<표37>

 















결과론적으로 약 과반수의 교회는 신대원의 재정후원에 동참하고 있지 않는 상황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목회자들이 신대원의 발전을 위해서 기꺼이 재정후원에 동참할 의사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설문에 응한 목회자들의 절대 다수인 84.7%는 신대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재정후원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동참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은 0.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표38>

 

















이상의 설문결과를 통해서 비록 현실적으로 재정적인 뒷받침이 적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대원을 향한 목회자들의 애정이 식지 않은 만큼 향후의 발전적인 재정후원의 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2-3. 신대원의 대외 이미지는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신학대학원이 가지고 있는 대외이미지에 대한 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대해서 현재 타 교단 목회자들이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대다수인 72%는 '매우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와 '좋은 편이라고 본다'라고 응답을 했다. 반면에 '나쁜 편이라고 본다'거나 '아주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는 응답은 15.3%에 그쳤다.<표39>

 















이런 점에서 목회자들은 현재 신대원의 대외 이미지는 그래도 괜찮은 것으로 인식하고 희망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3. 나오는 말

교회갱신의 과제들을 다룰 때마다 거의 근본적인 문제로 귀착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역이라고 입을 모으는 것은 신학교와 신학교육에 관한 것일 경우가 많다. 심지어 어느 교계 월간지는 그 달의 특집으로 "신학교가 문제다"라는 제목으로 신학교와 신학교육의 난맥상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왜 신학교가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가? 많은 이유를 제시할 수 있겠지만 신학교 시절의 훈련이 향후 목회자들의 자질을 결정짓는 터전이 되는 것으로 대부분 인식하기 때문이다. 즉 대부분의 목회자들과 의식있는 교인들은 신학교 재학시절 신학적 이론과 목회적 적용을 제대로 훈련받은 만큼 목회현장에서 목회자들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 설문을 통해 목회자들이 스스로 현장과 신학교육의 괴리감을 지적한 것은 중요한 지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신학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은 현재 목회현장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목회자들이 과거에 받았던 신학교육이 현장사역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신대원 교과과정 중 실천 목회를 준비하는 부분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평가한 것을 충분히 신학교육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즉 신학교의 교수요원을 양성하는 것이 아닌 만큼 영성과 인격과 실력을 겸비한 말 그대로 '목회자'를 양성하는 곳으로서의 신대원의 정체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덧붙여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전문화와 다변화를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급속한 변화를 특징으로 삼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학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할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본 설문을 통해서 또 한 가지 알 수 있었던 중요한 사실은 신대원을 졸업한 목회자들이 적어도 신대원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므로 신대원의 질적 성숙과 재정후원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만큼 더욱 준비된 목회자 양성기관으로 신대원을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배 목회자들의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단과 신대원 정책입안자들의 효과적인 정책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현장에 서 있는 목회자들의 현실성 있는 제안이라고 볼 수 있는 목회현장을 위한 신대원의 신학교육과, 새천년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목회적 훈련의 강한 요청은 본 설문을 일관하는 흐름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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