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 :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조사대상 : 1999년 8월 25일(수)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 교갱협 제4차 영성수련회 참석자 대상
조사 및 분석 : 기획실장 이상화 목사, 최민화 간사, 정윤경 간사

1. 자료조사의 의의

이번 설문조사는 예배에 대해 목회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갱협 제4차 영성수련회에 참여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따라서 이 조사는 한국 교회 전체의 목회자들이 취하고 있는 일반적인 자세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예배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식과 현재 화두(話頭)로 대두되고 있는 열린 예배에 대한 의식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 응답자 일반현황

이번 조사에 응답한 목회자들은 전체 259명으로, 이중에서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91.2%의 응답자들(236명)이 예장(합동)에 소속한 목회자였다.<표1>

 





응답 목회자의 연령비율은 3,40대가 전체의 74.5%를 차지했고, 섬기는 교회의 규모는 장년교인 출석이 300명미만인 교회가 전체의 59.5%였으며, 천명이상인 교회가 20.1%였다.<표2,3>

 
















응답자들이 섬기는 교회의 위치는 특별시, 광역시, 도청소재지, 중소도시 등의 도시지역으로서 전체 응답자의 76.1%인 것으로 나타났다.<표4>

 














그리고 직분별로는 담임교역자가 51.4%, 전임부교역자가 23.9%, 파트사역자가 15.4%, 목회자 사모가 9.3%인 것으로 파악되었다.<표5>

 














3. 소속 교단의 예배모범에 대한 의식현황

섬기는 교회에서 교단의 예배모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세를 묻는 질문에 대해 '철저히 따른다'는 응답을 한 목회자는 20.8%였고,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72.7%는 일부 수정하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표6>. 이런 점에서 교단 산하의 교회들이 예배모범을 지키는 경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잘 지키고 있다'와 '어느 정도 지킨다'는 응답이 모두 77.6%였다.<표6,7>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사실은 응답자들의 대다수가 섬기는 교회에서의 예배모범에 대한 '일부 수정이 가능하다'고 한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수정'은 예배 모범에 크게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목회자들은 교단의 예배모범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22%,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4.8%였으며, 모른다는 응답은 5.4%, 그리고 의외로 무응답자가 17.8%나 되었다.<표8> 이 결과를 통해서 그래도 목회자들이 교단의 예배모범에 대해서는 대체로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한 가지 유의할 사실은 20대 목회자들이 교단의 예배모범에 대해서 알고 있는 수준이다. 20대 목회자들 가운데 예배모범에 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빈도는 5.6%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표9>

 
















전체적으로 볼 때 연령이 높을수록 교단의 예배모범을 잘 숙지하고 있는 반면에, 연령이 낮을수록 교단이 제시하는 예배모범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었다.

4. 예배형식에 대한 의식현황

예배 형식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식을 살펴보기 위해 보수적인 교회에서 오랫동안 문제시되었던 예배 시에 복음성가를 부르는 것과 전자기타,드럼과 같은 악기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귀하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예배 시에 찬송가 외에 복음성가를 부르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모든 예배에서 금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2%였고, '모든 예배에서 허용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35.1%로 더 많았다. 또한 주일 공식 예배 외에는 허용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56.4%로서 주일 공식 예배나 기타 예배에서 복음성가를 허용하는 교회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0> 특별히 지난 3년 동안 많이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모든 예배 시에 금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고, '모든 예배 시에 허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인 50%였으며 나머지 45.7% 역시 '주일공식 예배 외에는 허용하고 있다'는 응답을 보였다.<표11>

 
















전자기타나 드럼의 사용에 대한 태도에서도, 복음성가와 거의 동일한 응답을 나타냈다. "예배 시간에 피아노나 오르간 외에 전자기타나 드럼을 허용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주일 공식예배 외에는 허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56%로 가장 높았고, '모든 예배 시간에 허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30.5%에 이르렀으며 '모든 예배 시에 금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5.4%에 지나지 않았다.<표12> 악기 사용에 대한 현황 역시 지난 3년간 많이 성장한 교회의 목회자들은 '주일 공식예배 외에는 허용하고 있다'에 대해 58.7%로 응답했고, '모든 예배 시간에 허용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39.1%의 높은 응답비율을 보여주었다.<표13>

 


















예배시간에 복음성가를 부르거나 피아노나 오르간 외의 악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교회의 부흥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목회자들이 위에서 보여준 응답의 결과는 여기서 상당히 깊이있게 연구해 볼만한 상관관계라고 여겨진다.

5. 열린예배에 대한 의식현황

정확한 명칭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예장(합동) 교단을 비롯하여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열린예배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식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열린예배의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았다.

먼저 "개인적으로 열린예배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의미를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18.1%에 불과했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도 60% 수준에 그쳤다.<표14> 그리고 "한국 교회가 열린예배의 의미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3.1%만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21.6%나 되는 응답자들은 '거의 모를 것'이라고 보았다.<표15>

 















이것은 열린예배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어왔지만 정확한 개념파악이나 실태파악 없이 피상적이고 주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일부의 비판에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열린예배에 대한 수용논란에 앞서 그 정확한 의미와 실체를 파악하는 작업이 더욱 진지하게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와 더불어 이미 응답자의 30% 이상은 열린예배를 드린 적이 있거나(20.5%), 드리고 있다(11.6%)고 응답했다. 그러나 '드린 적이 없다'는 응답이 아직은 절반 이상인 5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드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24.3%나 있었다.<표16>

 
















그러나 유의해야 할 사실은 연령의 특성상 이미 담임교역자로 부임했거나 전임부교역자 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에 있는 40대의 목회자들은 열린예배를 '드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수치가 16.8%였고, '드릴 것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한 목회자가 42.5%나 되었다는 사실이다<표17,18>

 

















이같은 결과는 이른바 차세대 한국 교회의 지도력을 형성할 40대 목회자들의 예배에 대한 의식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예배에 대한 태도를 직접 알아보기 위한 질문 "귀하는 한국 교회의 열린 예배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에 대해서는, 70.6%가 어느 정도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11.6%가 비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9>

 














6. 종합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그래도 많은 목회자들이 소속 교단의 예배모범을 인식하고, 그 내용에 충실하려는 태도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한편으로 복음성가나 전자기타, 드럼의 허용 문제에 대해 주일 공식 예배와 기타 예배를 분리, 일종의 이중 잣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복음성가 등에 개방적인 목회자들이 많아(91.5%), 현재 70.6%인 열린예배 개방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린예배의 필요성에 대해 35.5%가 열린 예배를 "예배 갱신의 대안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점은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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