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 :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조사대상 : 1998년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입시준비생

1. 보고서 작성의 취지

"21세기 한국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 물음은 교회를 사랑하고 그래서 교회의 앞날을 염려하는 모든 한국 교회 성도들의 동시대적인 염려요 기도제목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 교회의 향후 모습은 한국 교회를 섬길 목회자후보생들이 경건과 학문의 훈련을 받고 있는 신학교 - 대체로 대학부의 신학과는 졸업 후 바로 목사안수를 받지 않고 신학대학원의 과정을 거쳐야 안수를 받을 자격이 주어지므로, 여기서 말하는 신학교란 신학대학원을 의미한다. - 가 현재 어떤 모습인가를 꼼꼼히 살펴보면 그 대략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기를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도 목회자의 수준만큼 교회가 성숙하고 성장한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러므로 '미래 한국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한국 교회의 거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신학교의 모습이 어떤가? 또 신학교 안에서 훈련받는 신학생(예비목회자)들과 신학교를 지망하는 예비신학생의 의식과 자세가 어떤가?'에 따라 그 결과적인 모습이 추리될 수 있는 것이다.

본 보고서는, 이러한 현안 속에서 신학교의 모습과 방향에 대해서 밝혀줄 목회자들이나, 현재 신학교 재학생들이 가진 의식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조사하여 보고하기로 하고, 우선 '신학교를 지원하는 예비 신학생들의 의식이 어떤가?'를 설문조사하여 그 결과를 밝힘으로 향후 한국 교회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 것인지를 예측하는 기초자료를 삼고자 하는데 있다.

1-1. 설문범위와 진술범위

상기한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본 보고서는 현재 한국 내에 있는 신학교 중에서 입시열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학교 중의 하나인 예장합동 총회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98년도 입시준비생(*참고로 이들은 97년 12월 2일(화)에 있는 신대원 입시를 위해 예장총회 산하 노회에서 이미 목사후보생고시를 합격한 사람들이다. 목사후보생고시에 합격하지 못하면 입학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1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그들을 설문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본 보고서의 진술범위는 이 설문범위를 한계로 하여 98년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입시준비생(*이하 진술에서는 '입시준비생' 혹은 '신대원준비생'이라고 일컫고자 한다.)들의 의식만을 진술하였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2. 몸말

2-1. 신대원 입시준비생의 일반현황

먼저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입시준비생들의 목사후보생고시를 보기 전까지의 출신교단을 보면 다음과 같다<표1>. 이들의 소속교단은 예장합동 소속이 90%, 통합교단 출신이 4%. 고신교단 소속이 2%, 대신교단은 1%, 기타교단 소속이 3%였다.

 






그리고 신대원 준비생들의 출신학교를 살펴보면, 일반대 출신이 40%로 가장 높았고, 총신대학 출신이 23%, 총회인준 신학교 출신이 21%, 타교단 신학교가 12%, 기타 응답이 4%였다<표2>. 신학대학원 진학 전의 학부전공을 설문한 결과는 역시 신학이 과반수가 넘는 5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한 응답자들이 35%였으며 반면에 자연과학은 9%, 예체능계열 전공은 3% 정도에 그치는 편향성을 보였다<표3>.

 















신대원 진학희망자들의 연령 분포에서는 가장 많은 것이 26세에서 30세에 해당하는 연령으로 33%였고, 35세 이상의 다소 높은 연령으로 평가되는 이들도 20%이상이나 되었다<표4>. 결혼여부를 살펴본 결과는 미혼이 57%로 다소 높았고, 기혼인 경우가 41% 정도였다<표5>.

 

















그리고, 이들 부모의 종교를 살펴보면 불신가정에서 신학을 한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적은 수이며 아버지의 경우는 전체의 74%가 기독교이고, 어머니의 경우는 전체 응답의 84%가 기독교로 나타났다<표6,7>.

 







한편, 신대원 준비생들의 현재 교회 내에서의 직분은 장로가 3%, 집사 15%, 전도사 38%, 직분이 없는 자가 44%였다<표8>.

 
















또, 응답자들이 현재 출석하는 교회의 소재지를 살펴본 결과로는, 읍면단위 이하에 위치한 경우는 4%에 불과했고, 서울시에 위치한 경우가 55%로 가장 많았고, 광역시에 위치한 것이 19%, 중소도시에 위치한 경우가 21%였다<표9>. 신대원준비생들이 출석하는 교회의 규모는 천명 이상의 대형교회가 19%, 오백이상 천명 이하의 교회가 18%, 삼백이상 오백이하의 교회가 15%, 백명이상 삼백명이하의 교회가 17%, 백명 미만의 소규모 교회를 출석하는 응답자가 31%로서 큰 교회로부터 작은 교회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출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0>.

 


















2-2. 신앙의식

2-2-1. 기독교 신앙을 가진 시기와 구체적 확신을 가진 동기는 집안환경의 영향이 크다

설문응답 결과 신대원 진학 희망자들의 대부분은(86%의 응답) 원래부터 기독교 신앙의 소유자들인 것으로 밝혀졌고, 11% 만이 다른 종교에서 개종했다는 응답을 했다<표11>. 그리고 기독교 신앙을 가진 시기 역시 모태신앙이 41%, 초등학교 이전 이 28%로서 대체로 아주 어린 시절에 신앙을 가진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외에 신앙을 가진 시기별로 높은 응답률을 보인 순서대로 정리하면 중학교 때가 11%, 대학시절이 6%, 초등학교 때가 5%, 대입재수기간이 2%, 고등학교 시절은 0%, 무응답이 5%의 순이었다<표12>. 여기에 더하여 신앙을 가지는 구체적인 동기 역시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신앙을 가졌다는 응답이 52%로서 과반수를 넘는 응답률을 보였고, 주위 친지의 전도로 인해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는 응답도 10%나 되어 집안환경이 신앙을 갖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서 또한 한 가지 두드러진 응답은 '스스로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는 응답이 16%로서, 혈연이나 주위환경과는 상관없이 복음의 초청에 대한 개인적 결단이 여전히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표13>.

 



















2-2-2. 스스로의 신앙수준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며, 신앙생활에 열심인 편이다

그렇다면, 신앙을 가지고 신학도의 길로 접어들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신앙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신대원 입시생들의 신앙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본 결과는, 대체로 긍정적이며 개인의 경건생활에 게으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개인의 신앙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어느 정도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들 중 상급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5%였고, 중급 정도라는 응답이 52%(이 중에 중하라는 응답은 8명뿐이었다. 하급에 속한다는 응답은 2%, 무응답이 1% 였다<표14>.

 






이런 응답이 사실인가를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성경통독 횟수를 묻는 물음에 대해 10회 이상 읽었다는 응답이 8%, 6~10회 읽었다는 응답이 24%, 2~5회 읽었다는 응답이 49%, 1회가 10%, 기타가 9%였다<표15.>.

 

















그런데, 기타 응답 9%(9명)에는 20번이상 읽었다는 응답자가 1명, 15번이상 읽었다는 응답자가 4명, 13번이상 읽었다는 응답자가 1명, 12번이상 읽었다는 응답자가 2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성경통독 횟수에 대한 물음과 관련하여 "성경을 매일 읽느냐?"는 질문에 대해 75%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하였고<표16>, "하루에 읽는 성경의 분량"을 묻는 물음에 대해 1장을 읽는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고, 2∼5장미만이 29%, 5∼10장미만이 18%, 10∼20장미만이 17%, 20장이상이 21%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표17>.

 






















신대원 준비생들의 교회사역에 대한 열정 정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한 주간 동안 교회에서 드리는 공식예배와 집회참석 횟수를 조사해본 결과 2회미만은 17%였고, 적어도 3회이상은 참석한다는 응답이 83%로서 아주 열심히 예배와 교회사역에 동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표18>. 그리고, 그들 개개인의 영성을 알아볼 수 있는 개인기도 시간에 관한 질문으로서 "하루에 기도를 몇 분 정도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 무응답과 기타응답 7%를 제외하고 10분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였고, 10분이상 30분미만이 22%, 30분이상 1시간미만이 35%, 그리고 1시간이상이라는 응답자가 26%나 되었다<표19>.

 






















2-3. 신학함에 관한 의식

2-3-1. 신학을 하기로 선택한 것은 대체로 고등학교 이전이다

신대원 준비생들이 신학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시기는 언제인가를 조사해 본 결과 '고등학교입학이전'이라고 응답한 것이 21%였고, '고등학교재학중'에 결심했다는 응답이 26%였으며, '대입재수기간'이 8%, '대학시절'이 18%, '대학졸업후'가 18%, '대학원입학준비중'이 3%, '대학원졸업후'가 4%로 나타났다<표20>.

 



















이상의 결과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연령이 비교적 어린 시기인 고등학교 재학시절과 그 이전에 이미 신학에 대한 소명을 가진 이들이 47% 정도였던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한국 기독교의 역사가 100년이 훨씬 지나면서 2대, 3대 혹은 4대째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신앙의 역사가 축적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기독교의 역사가 더욱 오래될 수록 신학함에 대한 소명을 느끼는 연령적 시기는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볼 수 있다.

2-3-2. 신학입문에 대한 결정은 대체로 자신이 했다

그렇다면 신대원 준비생들에게 신학의 길에 들어서도록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인물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신대원준비생들은 타인의 영향에 의해서 신학을 하기로 결심하기 보다는 대다수인 76%의 응답자들이 본인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서 신학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타인의 영향에 의해 신학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24%의 응답들 중 그래도 가장 많은 응답비율을 보여준 것은 응답의 9%를 차지한 목회자였다<표21>. 결국 신학을 함에 대한 결정은 외부적 영향보다는 자신의 결단이 지배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2-3-3. 신학교 선택에 있어서는 교역자의 영향과 신학적 컬러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신대원 준비생들이 타교단의 신학대학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예장합동 교단의 총신대 신대원을 지원하게 된 동기를 물어보았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을 누구를(혹은 무엇을) 통해서 소개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40%를 차지한 '섬기는 교회의 교역자를 통해서'라는 문항이었다. 이것은 함께하는 교역자가 피교육자들의 신학적 성향과 향후 사역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주도적 위치에 있음을 반증하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학교를 소개받은 근거로는 부모님이라는 응답이 17%, 선배가 11%, 언론매체나 책자라는 응답이 6%, 형제 4%, 친구 1%, 기타응답이 18% 정도의 순이었다<표22>.

 



















그리고 "총신대학신학대학원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묻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들의 절반인 50%는 '보수적인 신학적 바탕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30%는 '향후 예장총회 교단 내에서의 사역을 위해서'라는 응답을 보였다. 이상과 같은 다수 응답을 차지한 항목들 외에는 지원의 동기로 '출신 선배들을 보고'가 6%, '주위사람의 권유'가 4%, '교수진이 좋아서'라는 항목이 3% 정도를 차지했다<표23>.

 



















이런 설문결과는 신대원 준비생들에게 현재 학교가 어떤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지원동기를 묻는 물음의 지문 중에 있었던 학교가 갖추고 있는 하드웨어(예: 교수진이 좋아서는 3%만이 응답)나 소프트웨어(예: 커리큘럼이 타 신대원보다 훌륭해서에 대해서는 0% 응답)에 대해서는 별로 높은 지원동기를 가지지 않고 있고, 예장총회의 교단 크기와 신학적 입장이 총신대 신대원을 지원하게 되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총신대 신대원 학교당국이 더 좋은 예비 목회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어떤 점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학교를 육성해야 할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2-3-4. 신학적 관심은 실천적 사역을 위한 관심이 크다

현재 신대원 준비생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동시에 공부하려는 신학의 분야가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한국의 신학교육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지 가늠할 수 있는 주요자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신대원 준비생들에게 '신약, 구약, 역사, 조직, 실천, 선교신학의 6분야 중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를 물었는데 응답자들의 35%로 1위의 선호도를 차지한 것은 '실천신학' 분야였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조직신학'이 21%, '선교신학'이 15%, '신약'과 '역사신학'이 각각 10%, '구약신학'이 6%의 순서였다<표24>.

이상과 같은 응답은 사실 신대원을 졸업한 이후 그들이 사역하고자 하는 계획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신대원 졸업 이후 어떤 사역을 할 계획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신대원준비생들 과반수가 실천목회와 관련된 사역을 하고자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다. 응답자들 중 25%는 기성교회 교역자로 섬기기를 원했고, 24%는 교회개척을 계획 중이었으며, 7%가 농어촌 미자립교회 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응답자들의 15%는 유학, 혹은 상급학교 진학을 원했고, 해외선교사역을 원하는 응답자들도 14% 였으며, 기독교 기관사역을 원하는 응답자들도 7% 정도였다<표25>.

 



















결국 이런 응답의 결과는 신대원의 신학교육이 실천목회적 관점에 비중을 더 두되, 피교육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3-5. 학비조달은 교회사역 사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 과반수 이상이다

신학수업을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는 것은 재정, 곧 학비조달의 부분이다. 신대원 입학 후 학비조달의 방법을 묻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들의 과반수인 55%는 '교회사역을 통한 사례금으로 조달할 것'이라는 대답을 했다. 그 다음의 방법으로 '가족의 도움'이 19%, '교회사역이 아닌 기타 아르바이트로'가 11% 등의 순서를 차지했다<표26>.

 



















결국 신대원 준비생들이 학교를 입학한 후에 피교육자로서의 신분과 지(支)교회에서 섬기는 사역자로서의 위치를 어떤 방법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신대원 3년 과정을 마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숙제로 남는다고 볼 수 있다.

2-4. 미래 목회현장에 대한 의식

향후 한국 교회를 섬기기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신대원 준비생들은 장차 사역하게 될 자신들의 목회현장에 대해서 과연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을까? 설문응답자들의 응답을 토대로 그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2-4-1. 미래 한국 교회의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반반(半半)이다

신대원 준비생들에게 '향후 한국 교회의 질적 양적 성장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은 '양적으로는 정체, 혹은 감소할 것이지만 질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수에 가까운 46%였다. 특이한 것은 '양과 질 모두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응답이 24%인 반면, '양과 질 모두 저하할 것'이라는 비관적 응답 역시 이와 비슷한 21%로 나타난 점이다. 그리고 '현상유지'라는 응답이 8%의 응답을 보이는데 반해 '양적으로는 성장할 것이지만 질적으로는 저하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한 사람도 응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표27>.

 






















결국 이것은 전체적으로 양적 성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질적 성장은 어느 정도 낙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응답결과이다.

2-4-2. 희생적 목회는 기피하는 편이다

목회자로서의 사역을 감당하기 원하는 신대원 준비생들의 의식 속에는 목회자의 현재적 삶이 중간 이상의 생활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그들이 사역하게 될 2000년대의 상황에서 "목회자의 삶의 수준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상(上)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19%인 반면, '하(下)의 수준'이라고 응답한 정도는 6% 정도에 불과했다. 그리고 응답자들의 대다수인 75%는 중간 정도의 삶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을 하였다<표28>.

 






이것은 모든 신대원 준비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인 상황에서 적어도 목회자들은 중류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공감된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장차 목회를 한다면 어느 정도의 장년 성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5%만이 '100명이하'라는 응답을 했고, '100~300명'이라는 응답은 37%였으며, '300~500명'이 27%, '500~1,000명'이 16%, '1,000명이상'의 성도들을 목양하고 싶다는 응답도 11%나 되었다<표29>. 이에 덧붙여 "장차 목회할 때 목양지는 어디가 좋겠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83%라는 압도적인 응답자들이 도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30>. 이 82%의 응답을 좀 더 세분화 시켜보면 '서울시'에서 목회하겠다는 응답이 27%, '광역시'에서 목회하겠다는 응답이 22%, '중소도시'에서 목회하겠다는 응답이 33%였다. 82%를 제외한 나머지 18% 중에서 '읍면이하' 지역에서 목회를 하겠다는 응답을 한 수치는 단지 8%에 불과했고, 10%는 '무응답'에 표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상에서 알 수 있는대로 목회자가 되기를 원해서 신대원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과거에 목회자의 길을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요구되었던 자기희생과 내핍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의식을 가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3. 나오는 말

21세기 한국 교회의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신대원 준비생들의 의식을 조사해 본 결과는 역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양존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그들은 적어도 자신의 영성관리와 훈련, 그리고 내적인 실력배양 등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한 응답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그 반면에 사역현장에 대한 인식과 미래사회 속에서 섬김의 방향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힘든 사역지에 대한 소명감을 갖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고 바람직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1세기 한국 교회가 바람직한 성숙을 꾀하기 위해서는 목회적 소양을 훈련시키고 다듬는 과정에서 목회자들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한 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결국 자기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는 목회사역에 대한 끊임없는 강조와 합리적인 대안제시가 오늘의 신학교육과 한국 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요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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