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목회자협의회에 속한 우리는 1998년 6월 15,16 양일간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대하20:12)라는 주제하에 제2차 연합수련회로 모여 성령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였다. 이미 우리는 1997년 11월 4일 창립총회 시에 채택한 '미래 한국교회를 위한 장로교목회자선언'에 담긴 뜻을 재 확인하면서 최근 변화된 상황 속에서 절박한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야 할 때임을 통감하였다. 오늘의 국가 경제적 위기가 예언자적 사명과 제사장적 사역에 충실하지 못한 목회자와 교회의 책임임을 고백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

첫째, 우리는 최근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한 지도자와 관련된 사건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내리신 준엄한 채찍으로 인식한다. 우리는 한국교회를 고발한 세상을 규탄하기에 앞서 그 동안 한국교회의 물량주의와 영적, 도덕적 타락현상을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하고 우리 목회자들부터 영적각성과 회개의 운동에 나설 것을 다짐한다.

둘째, 우리는 한국교회의 대 사회적 영향력이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하되어 있는 현실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러한 기독교의 영향력 저하가 일차적으로 한국교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 나뉘어져 있는 데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의 과제가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긴박한 과제임을 확인한다. 이에 우리는 먼저 장로교 일치운동에 진력함과 동시에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선한 동역자들과 연대하여 한국교회의 기구적 일치를 위해 나설 것을 다짐한다.

셋째, 우리는 세계경제위기 가운데서 고통받고 소외당하고 있는 이웃들을 직시하면서 경제를 경제논리에 내맡길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사랑이 실현되는 신앙고백의 장이 되게 해야함을 새롭게 인식한다. 이를 위해 지난날의 물량주의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절제와 나눔의 삶을 실천할 뿐 아니라 교회구조의 개혁을 통해 사회개혁과 선교에 솔선할 것을 다짐한다.

넷째, 지금 북한은 기아사태로 남한은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자의 증가로 한민족의 고통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 실업자대책 등 경제살리기 운동과 북한동포돕기 운동에 합심해서 나서야 할 때다. 특별히 개 교회는 북한동포돕기와 실업대책을 위해 특별예산을 설정하고 각 지역사회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연합함으로써 실업대책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 이에 우리는 한국교회가 실업대책을 위한 단일연합기구를 출범시킬 것을 촉구한다.

장목협에 소속된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회개와 영적각성, 일치와 연합, 절제와 나눔의 운동에 우리들부터 나서지 않으면 안되다는 점을 자각하였다. 이에 우리는 장목협 안에 이러한 현안문제의 실천을 위해 『갱신과 일치를 위한 특별대책기구』를 설치하면서 우리와 뜻을 함께 하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교파를 초월한 연대를 제안한다.

"파숫군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치 아니하므로 그중에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 바 되려니와 그 죄를 내가 파숫군의 손에서 찾으리라"(에스겔 33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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