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고린도의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 이 말씀은 목회자들의 삶에 있어서 하나의 기준이다. 목회자의 진정한 권위는 이러한 영적인 깊이와 윤리적 모범에 의하여 저절로 세워지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윤리적 위기는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으로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목회자들의 삶의 모범이 절실한 때이다. 우리가 값없이 받은 구원은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값으로 주신 값비싼 선물이다. 그러므로 그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은 철저한 말씀연구와 성결한 삶으로 복음의 빛을 가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목회자된 우리들이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면전에서 살아가는 개혁주의적 삶의 원리를 회복하고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새롭게 하고자 뜻을 모은 우리들은 스스로의 회개와 변화가 한국 교회 갱신의 첫걸음임을 알고 있다. 이제 새로운 시대 속에서 주님의 대위임령을 수행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그릇으로 정결케 되기 위하여 우리 목회자들의 윤리강령을 다음과 같이 제정하고자 한다.

목회자의 개인생활

1. 쉼없는 기도생활, 깊이있는 말씀연구, 균형잡힌 신앙인격 형성에 노력하여 영적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학문적 전문성을 겸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모든 말과 행동에 진실을 나타내고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을 실천하기에 힘쓴다.
3.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는 진지한 삶의 태도를 가지며 사회 문화적 변화의 흐름을 바로 이해하고 건전한 비판능력과 높은 수준의 교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폭넓은 독서와 정보의 습득에 노력해야 한다.

목회자의 가정생활

1. 부부관계를 조화롭게 하고 이성적으로 오해를 야기시키지 않아 가정과 혼인의 순결성을 지키고 가족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 충실하여 모범적인 성도의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2. 경제생활에 있어서 검소하며 건전한 모습을 유지하여 모든 사람들의 모범이 된다.
3. 가정에서부터 남녀평등을 실천하고 노부모에게 효행과 예절을 다하여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고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해야 한다.

목회자의 목회사역 윤리

1. 설교준비를 성실히 하고 현실적 목적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지 않으며 교우들에 대한 언행과 교회행정에 있어 빈부 귀천 지역 성별에 따른 편애나 편견이 없이 공정하게 한다.
2. 동료 교역자 이웃 교회 타종교인에 대하여 예의와 상식을 지키고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교세확장을 꾀하지 않으며 건축 조세 등에 있어서 실정법에 어긋나거나 지역사회에 지탄받을 행위를 하지 않는다.
3. 교회 노회 총회에서 직분자 선거를 함에 있어서 탈법적이고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부끄러운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고 명예와 지위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으며 교권을 남용하거나 이를 통하여 이득을 꾀하지 않는다.

목회자의 국가 사회생활

1. 사회 공익을 위한 봉사활동과 윤리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와 권리를 지키고 기독교적 사회문화 건설과 올바른 여론 형성에 앞장서되 파당적이고 정략적인 정치활동에는 나서지 않는다.
2. 환경보전과 생태계보호를 위한 활동에 교회적 개인적으로 적극 동참하고 생명존중의 윤리회복, 생태친화적 생활방식의 확립과 확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3. 하나님 중심의 역사의식을 가지고 사회의 정치 경제적 정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며 나눔과 구제를 실천하는 모범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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