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때문에 미국에 갈 때면 여러 군데씩 둘러보곤 한다. 그때마다 열악한 우리 현실에 대해 심히 안타까워진다. 우리 총신도 그간 많이 발전되었지만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한 신학교로 발돋움하려면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소견이지만 신학교, 교단, 지교회의 삼위일체적 협력 방안을 피력해 본다.

첫째, 신학교의 교육이 교회와 목회를 위한 실제적 방향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새 시대에 부합하는 응용신학, 실천신학, 인턴쉽 제도 등이 체계적으로 도입되면 좋을것 같다.

둘째, 지교회는 오늘의 신학교 모습이 내일의 교회 모습임을 명심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의식전환을 하고 개교회주의에서 벗어나 신학교를 후원해야 한다. 좋은 목회자를 요구하면서 신학교에 무관심한다면 자가당착에 빠질 것이다. 근자에 총신껴안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교수석좌제, 장학금 보내기, 교육시설 확충지원, 중보기도 등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단은 신학교의 제일 후원자가 돼야 한다. 신학교 발전을 위한 자율적 운영제도 도입,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영세성 극복을 위한 대폭적인 재정 지원 등이 필요하다. 교단이 진취적으로 신학교 육성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때 지교회들도 적극 협력하게 될 것이다.

이제 신학교와 교단, 지교회의 링크가 약화되면 교회는 결국 쇠퇴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 모두 되새겨볼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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